로봇 청소기는 강력한 배기구를 대부분 바닥 면에 두고 있다. 그곳에서 위를 향해 공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주변 공기가 크게 흐트러지면서 오히려 먼지가 흩날리게 된다. (중략)
또한 로봇 청소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먼지를 끌어모아 바닥에 먼지 가닥을 만드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먼지 가닥은 습기를 머금은 먼지를 청소기의 롤러 등이 밟아 끌면서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청소할 때마다 좋지 않은 균을 퍼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략) 그렇다면 로봇 청소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 로봇 청소기는 바닥 먼지를 흩날린다, 중에서

감염 방지법 중 쉽게 오해하는 것이, 바이러스가 알코올로 제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 살균이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인플루엔자나 풍진을 시작으로 하는 많은 바이러스는 ‘엔벨로프’라는 지질 막으로 싸여 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처럼 엔벨로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도 소수지만 존재한다.
- 잘못된 청소를 계속하면 건강을 해친다, 중에서


원래 미세먼지란 입자 직경이 2.5㎛ 이하의 미립자를 총칭하는 말로 모든 미세먼지가 유해물질인 것은 아니다. (중략) 게다가 미세먼지는 꽃가루와 합쳐졌을 때 유해성이 엄청나게 커진다. 비교적 큰 미립자인 꽃가루의 표면에 많은 미세먼지가 붙을 경우, 미세먼지가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여 팽창하고 파열되면서 꽃가루와 함께 산산조각이 날 위험이 있다. 그리고 더 가벼워진 꽃가루와 미세먼지는 공기 중을 장시간 떠다니면서 꽃가루 알레르기의 발병을 빠르게 한다. 또한 미세먼지보다 더욱 작은 초미세먼지가 되면 유해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할 위험도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는 흩날리지 않게 청소한다, 중에서

산성 세제는 물때, 비누 찌꺼기, 화장실의 누런 때를 제거하는 데 적합하며 pH3~5.9의 약산성 세제나 pH3 미만의 산성 세제가 판매되고 있다. 약산성 세제보다도 산성 세제가 오염을 잘 제거하기 때문에 찌든 때 제거용으로 추천한다.
시판 세제는 ‘화장실용’ ‘주방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같은 산성 세제라면 주방용을 화장실의 청소에 사용해도 문제없다. 오염의 종류와 세제의 액성을 조합하면 돌려쓸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잘못된 청소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일은 의외로 많다. 집 안의 곰팡이나 먼지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어린 자녀가 기관지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을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닦아내 자신도 감염된 엄마가 있었고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을 청소기로 빨아들였다가 같은 층 숙박객을 집단 감염시킨 호텔도 있었다. <br/>한국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안전요원 등 200여 명의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벌어졌는데 초기에 제대로 제균하지 못해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 이렇게 때때로 청소는 건강을 지키려는 의도와 다르게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br/><br/>『병에 걸리지 않는 청소법』은 청소, 특히 가정 내 청소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담은 도서다. <br/><br/>전염병 유행 시기에 전염되지 않고, 혹시 가족 중 전염된 환자가 있다면 다른 가족에게 퍼지는 것을 막으며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완화하고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먼지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세 가지 원칙 안에서 이루어진다. <br/><br/>① 적당히 <br/>② 할 수 있는 데까지 <br/>③ 큰맘 먹지 말고 하자<br/><br/>‘건강을 지키는 청소법’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것과 공존하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어디를 어떻게 청소하면 좋은지 알게 되면 시간과 노력도 단축할 수 있다. 본서에서는 가정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건강한 청소법’을 소개, 독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쾌적한 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