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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과 깡통의 궁전

아편과 깡통의 궁전

: 동남아의 근대와 페낭 화교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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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718g | 152*224mm
ISBN13 9791156121510
ISBN10 11561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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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6년 8월 11일 말라카해협 북단의 ‘사실상 무인도’인 페낭에 영국 국기가 게양됐다. 영국 동인도회사EIC를 대신해 말레이 술탄국 커다의 영지인 페낭에 영국 국기를 게양하면서 프랜시스 라이트Francis Light(1740~1794)는 “풀루 피낭이라는 섬을 차지해 ‘프린스 오브 웨일즈섬’으로 명명한다”고 선언했다. --- p.27

1788년 페낭에서 징세청부제가 처음 시행됐다. 전매물품은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쌀 증류주 아락arak이었다. 3년간 페낭에서 아락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업자를 경매 방식으로 선정했다. …… 징세청부제는 통상 ‘팜farm’이라 하고, 전매권을 청부한 자를 ‘파머farmer’라 했다. ‘아락팜arak farm’이라 하면 아락 징세청부제를 가리킨다. 식민 당국은 아락팜으로 첫해 780달러의 전매료 수입을 올렸다. --- p.48

1786년부터 시작된 영국 동인도회사 체제 81년간의 식민지 경영 방식은 일관됐다. 싱가포르와 해협식민지를 전공한 역사가 콘스탄스 턴불은 영국 동인도회사 체제의 해협식민지 정부를 ‘해골 조직skeleton organization’이라 혹평했다. 달리 말해 식민지의 뼈대만 있을 뿐, 행정이란 근육이 없는 ‘해골정부’였다는 것이다. --- p.52

코라이환은 중국에 태어나 태국 남부와 커다를 거쳐 페낭으로 이주한 ‘신케’였지만, 페낭에서 현지 태생의 뇨냐와 혼인하고 화인사회의 지도자인 카피탄 치나에 임명된 교역하는 디아스포라로서의 ‘페라나칸’이기도 했다. --- p.96

페낭의 조지타운에서 차이나타운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수와 규모에서 압도하는 복건 출신 대성씨의 종친회관 ‘콩시Kongsi(公司)’들이다. 19세기 중반 조지타운에 다양한 이름의 콩시가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도심의 한 블록을 차지하는 쿠콩시Khoo Kongsi邱公司이다. --- p.109

페낭의 복건 출신 거상들은 사업 독점을 지키기 위해 무력이 요구될 때나 아편팜의 밀수 금지 등 통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면 언제나 건덕당과 그 동맹 결사들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건덕당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지만 의흥회도 버마 남부, 태국 남서부, 말레이반도 서안, 수마트라 동안에 지부를 두었다. 건덕당과 마찬가지로 페낭의 의흥회도 여러 지부를 거느린 지역의 본부였다. --- p.131

인도총독부의 아편팜 경매에서 낙찰된 소수의 아편 무역상들은 중국으로 가는 길에 페낭에서 일정 양의 인도산 생아편을 페낭 식민 당국에게 넘겼다. 페낭 식민 당국이 이를 다시 경매로 넘긴 것이 페낭 아편팜이고, …… 일부는 페낭의 아편팜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인근 지역으로 수출됐다. …… 인도산 생아편을 가공하고 판매를 독점한 주역이 페낭의 아편파머, 즉 화인 거상들이었다. --- p.(141

페낭 건설 초기 후추농원 노동자의 대다수가 바로 ‘새끼돼지?仔’ 혹은 ‘쿨리’였다. 페낭에 이주한 중국인 노동자가 모두 외상 뱃삯 방식에 의존한 쿨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자유이민’을 표방한 영국 식민 당국은 이주노동자를 확보하는 데 골몰했지, 그들이 노예 혹은 돼지처럼 팔리는 존재인지는 안중에 없었다. --- p.151

아편은 말레이 귀족이나 중국인 부자에겐 기호품이었지만, 중국인 쿨리에게는 필수품이었다. …… 부자에게 거부로 가는 고속도로였다면, 쿨리에게 아편팜은 빚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수렁이었다. --- p.160

19세기 페락과 푸켓에서 중국인 주석광산 성공의 4대 요소로 자본과 노동, 아편팜, 비밀결사를 꼽을 수 있다. …… 1880년대 후반에도 유럽인 광산업자들이 섣불리 주석광산에 뛰어들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런던 자본시장에서 돈줄은 얼마든 끌어들인다고 해도 이윤을 좌우하는 쿨리 노동력과 아편팜, 화인 비밀결사의 문제는 유럽인 자본가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었기 때문이다. --- p.185

19세기 후반 페낭 화인권의 독점과 폭력의 시대를 페낭 건덕당의 영수 쿠톈테익과 페락 해산회의 영수 청켕퀴보다 더 선명하게 상징하는 인물도 드물다. 이들은 흑백 쌍둥이 골드러시의 페낭 화인권을 이끈 화인사회의 엘리트이면서 영국 식민 당국과 유럽 자본가의 눈에는 ‘깡패’로 비쳤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 p.269

1920년대 말까지 말레이반도에서 대형 고무나무농원은 대부분 유럽 자본이 장악했지만, 중국인 농원주와 노동자의 참여 비중이 결코 낮지 않았다. …… 하지만 1936년 이후 중국인 가운데 대규모 고무나무의 농원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공황을 거치며 유럽인 고무나무 농원주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됐다. --- p.328

고무의 시대 이전 페낭 화인사회에서 화인 여성은 소수의 ‘뇨냐’를 제외하면, 노예이거나 매춘부이거나 무이차이mui tasi(妹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인 여성이 독자적으로 자유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이후의 일이다. --- p.354

페낭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매음굴이 확인되지만, 매춘부 인신매매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주석의 시대부터다. 인신매매 피해자 문제가 불거지자 해협식민지의 화인보호관서는 1896년 소녀보호령Girl’s Protection Ordinance을 제정했지만, 매매춘을 여성들의 자유의지로 간주해 실제로는 규제하지 않았다. 식민 당국은 비밀결사 불법화 등 화인사회에 관한 규제와 통제는 강화하면서도 화인여성의 인신매매에 관해서는 자유방임을 유지하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매음굴은 1927년까지 합법이었다. --- p.360

고무의 시대에 둘랑 워셔, 농원 노동자, 아마에 이어 중국인 이주 여성이 가장 많이 경제활동을 했던 영역이 호커hawker였다. 물론 길거리에서 음식을 팔거나 난전을 여는 것도 남자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1920년대 들어 여성 호커들이 눈에 띄게 생겨났다. --- p.383

영국의 ‘해협화인’과 중국의 ‘해협화교’라는 두 가지 정치적 정체성 압박 속에서 해협의 화인사회는 스스로 정체성을 확인하고 천명해야만 했다. 이는 해협 태생의 ‘바바’ 또는 ‘페라나칸’ 가운데에서도 잃을 것이 많은 거부 엘리트에게 특히 민감한 문제였다. 이러한 논의는 19세기 말 부자이며 고등교육을 받은 싱가포르의 엘리트가 주도했다. --- p.409

영국은 1930년대 들어 ‘타나 믈라유tanah Melayu’(말레이인의 땅), 즉 ‘말레이인의 국가’ 구상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느슨하게 상상된 나라인 영령 말라야를 독립된 말레이 술탄국의 연합국가로 만드는 구상이었다. 이는 사실상 화인사회와 바바 엘리트를 배제하는 움직임이었다.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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