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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자식들

어둠의 자식들

[ 개정판 ]
이철용 | 새녘 | 2012년 1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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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138*197*30mm
ISBN13 9788998153021
ISBN10 899815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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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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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생각일 뿐, 뭐가 사람 구실이고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길인지 그때 나는 알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 자신을 돌이켜보니까 조금이라도 사람다운 생각을 하면서 산 적은 없고, 남이 살아가니까 나도 살아간다는 식으로 그저 흐리멍텅하게 지내왔다는 한숨이 나왔다. --- p.83

살려는 사람들이 깨어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불을 피우는 아주머니, 좌판을 정리하는 아저씨, 걸 달러가는 꼬지들, 도시락 보퉁이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가고 있는 노동자들, 끌고 밀면서 서울의 어느 곳인가를 향하여 끝없이 가고 있는 행상 부부들, 그런 사람들과 지나치면서 나는 슬그머니 주눅이 들었다.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났던 것이다. --- p.235

떳떳하게 당당하게 사내답게 살고 싶었다. 대검이나 빼어들어 헛깡을 부리면서 날뛸 게 아니라, 참으로 침착하고 용기 있게 살고 싶었다. 내가 비록 신체는 온전한 놈이 아니지만 강건한 깡다구가 되고 싶었다. --- p.335

나는 정말로 ‘학교’에서 삶에 대하여 여러모로 배웠다. 우리가 감옥을 학교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삐리가 다니는 곳을 우리는 삥깐이라고 부를 용의가 있다. 도대체 거기서 가르쳐 주는 게 뭐란 말인가. 글자 한 자 더 배워서 자기보다 못한 놈을 여하히 억누르고 밟아서 출세하느냐 하는 것만 가르쳐 주지 않는가. 글쎄 역설이라면 역설이겠지만, 나는 일단 두툼한 책을 끼고 몰려가는 대학생들을 보면 저것들은 이제 내 아우나 새끼들을 누르는 자가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또 여대생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저애들은 우리 새끼를 억누를 자들을 낳아 기르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 pp.373-374

나는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무력하게 쫓기고 눌리면서 밥을 먹어야만 할까. 그러면서도 서로 싸우고 일러바치고 해치면서 우리끼리만 허덕인다. 나는 예전의 그 뒷골목에서 여전히 서로 의심하고 노리면서 대가리 달아주고, 조금이라도 힘이 있으면 약한 쪽을 억누르고 착취해 먹는 일이 날마다 벌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약한 것들끼리 서로 돕지 않으면 헤어나갈 수가 없는데……. --- pp.409-410

“우리가 당신한테 좀 봐달라고 부탁한 건 일을 하면서 새로 살아보려고 그런 겁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범죄꾼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도 잘 말해서 함께 일하고 먹고 살려는 거요. 다 똑같이 달랑 불알 두 쪽에 밥통 하나씩 달고서, 괜히 이리 물먹고 저리 몰리며 싸우기 싫다 그거요. 우리는 우리끼리 서로 돕고 사는 동네를 만들려는 거요.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위에 사람 없는 동네, 눌리고 천대받으며 날마다 뜯기면서도 범죄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그런 좆같은 동네가 아니라, 수고한 대가를 평등하게 받으면서 법의 보호도 평등하게 받을 수 있는 삼삼한 동네를 이루어 보려고 그런다 이거요. 어디에 대가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새사람 만들어서 같이 살겠수다.” --- p.414

민주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자기만 부지런히 벌고 능력을 발휘하면 누구든지 잘 살 수 있다면서 게으른 놈들은 평생 동안 징역을 살려야 된다고 했다. 누가 그런 노가리에 대꾸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는가. 쏠리고 몰리는 개털이라 끽소리 못하고 있을 뿐인 거다. 능력대로 부지런하게 양심껏 사는 놈치고 잘사는 놈을 보았던가. 다 빼앗고 훌치고 못된 짓을 해야 잘사는 세상 아닌가. 떵떵거리며 폼 잡고 사는 놈들이 모두 양심껏 벌어서 사는 놈들인가 말이다. --- p.419

저희 주부들은 다시 한 번 자식들을 쳐다보며, 빨리 돈을 벌어서 살인마는 만들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을 해보지만 이런 암담한 현실 속에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제발 저희들의 애타는 호소를 들어주세요. 저희 남편과 자식들이 강도질과 도둑질을 해서 교도소에 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무리하게 도와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천막에서나마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입니다.
--- p.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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