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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빛 이야기

다섯 가지 빛 이야기

: 시공간을 가로질러 우리에게 온 빛의 놀라운 여정

코페르니쿠스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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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0g | 128*188*20mm
ISBN13 9791186821428
ISBN10 11868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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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하나를 흔든다고 상상해보자. 흔들리는 전자는 연못에 빠진 벌레처럼 주위에 전기장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물결이 발생한다. 전기장은 더 이상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움직인다. 이제부터는 ‘전기역학(electrodynamics)’이다. 여기서 전자기(electromagnetism) 중 자기(magnetism)라는 부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빛 이야기의 핵심이다. --- p.21

우주 이야기는 우주를 채우는 빛에 쓰여 있다. 조그만 바윗덩어리 표면에 남겨진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읽으려 한다. 그 중 일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빛의 놀라운 여정을 통해 설명하는 다섯 가지 천체물리학 과정. 다섯 가지 빛 이야기. --- p.46

빅뱅 직후와 그 후 수십만 년 동안 우주는 뜨거운 혼돈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팽창이 계속됐음에도 우주 내부의 보통 물질은 수십만 년 동안 완전히 이온화됐다. 전자가 양성자와 결합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열에너지가 정전기적 ‘결합에너지’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이는 우주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양성자와 전자로 구성된 밀도 높은 수프로 가득 차 있었다는 뜻이다. 양성자와 전자 사이사이에는 광자가 있었다. 전자기복사, 빛이다. 광자는 폭발의 불꽃이었다. --- p.65

모든 별이 그렇듯 태양은 주로 수소로 구성된 기체 구름에서 탄생했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볍고 가장 많은 원소로, 양성자 한 개와 전자 한 개로 구성된다. 사실상 우주의 모든 수소 원자는 빅뱅 이후 거의 40만 년이 지난 재결합 시대에 전자가 양성자와 결합하며 생겨났다. 수소는 암흑 물질을 제외하고 은하와 은하 안에 있는 모든 보통 ‘바리온’ 물질의 원자재다. --- p.118

망원경 반사경에 부딪혀 굴절되고 카메라로 집광 되어 수십억 년이 됐을지 모르는 비행을 끝내면서,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에너지를 내어놓는 것이 일부 별빛의 운명이다. 우리는 에너지라는 광자의 속삭임을 실제로 기록하고 그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 덕분에 결코 가볼 수 없는 우주의 다른 지역을 탐사하고 이해할 수 있다. --- p.148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이 세운 업적은 질량과 에너지밀도가 어떻게 시공간을 왜곡하고, 그 시공간을 지나는 빛의 경로(서로 다른 관찰자 입장에서 관측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함으로써 이 모든 물리 현상을 수학적으로 기술했다는 점이다. --- p.170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장, 물질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집중된다. 블랙홀이 우주에서 가장 강렬한 광원 일부에 동력을 공급해, 그들이 전체 은하보다 빛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 p.195

우리는 은하가 우주의 역사 거의 모든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화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냈다. 하지만 재결합 시대에 수소 원자가 형성된 시기와 최초의 별이 폭발한 시기 사이는 진정한 미지의 영역이다. --- p.232

현재 우리는 우주에서 벌어진 은하 형성의 거의 모든 단계를 관측했다. 이야기의 시작만 빠졌다. 우주의 새벽에 방출된 전파의 빛을 검출하는 것은 소설의 첫 장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그 첫 장은 은하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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