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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 EBS <명의> 윤영호 박사가 말하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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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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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65g | 152*210*20mm
ISBN13 9788970596570
ISBN10 8970596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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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의학계에는 물질적 차원의 치료를 넘어 허무를 극복하도록 이끌어 주는 일, 곧 정신적이고 영적인 차원까지 배려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매일 마주하는 환자들의 얼굴에서 내가 보고 싶은 건 앞서 말한 우주적 연대감 같은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 세상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그의 귓가에 ‘정말 열심히 사셨노라고, 이제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세요’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인사의 끝을 ‘안녕히 가세요’보다는 ‘다음에 다시 만나요’로 맺음하고 싶다. ---「내 기억 속 두 번의 눈물」중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환자 앞에 선 의사도 무력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말이 옳다. 당신의 생(生)과 그의 사(死)를 맞바꿀 수 있는가? 없다면, 환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 죄책감 대신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옳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선 당신이 건강해야 한다. 환자
앞에서 건강한 자신을 탓하지 말자. 환자가 음식을 넘기지 못해 수액 주사를 맞고 있어도 병상 곁의 당신은 먹어야 한다. 저 커다란 밥그릇에 절대 미안해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도 그가 임종에 이를 때까지 곁에 있어 주면 된다. 환자가 고인이 되고 나서야 술에 취해 후회하는 짓은 하지 말자. 당신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건 이기심이 아니다. ---「절망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중에서

정말로 내가 어떻게 해야 환자들의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의사인 내게 그 물음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였다. 답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 답은 ‘희망을 주는 것’이다. 환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어떤 희망을, 어떻게 일깨우고 나눌 것인가’였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했다.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니 ‘당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잔인한 진실을 알려 주고 나서 환자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까? 환자가 다시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차단된 상태에서 말하는 희망이란 허상이 아닌가. 혹시 거짓이나마 희망을 불어넣는다면 괴로움을 덜어 주려나? 의료 현장에서 내가 느낀 딜레마는 이런 것들이다. ---「희망, 그 역설의 수사학」중에서

어차피 죽을 거 희망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고 냉소하는 이를 말릴 순 없다. 그러나 어차피 죽을 사람들, 아니 ‘어차피’라는 모호하고 수동적인 말이 아니라 언제 죽을지 알고 있는 환자들이 냉소하는 자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는 착각은 마시라. 당신의 냉소하는 삶과 무의미한 하루하루는 누군가에게 너무 소중하고 금쪽같은 것임을 한 번쯤 헤아려 보시길 바란다. 길든 짧든 삶이 소중하다고 느꼈다면 이미 절망의 포승줄을 반쯤 풀어낸 것이다. 살아도 희망하지 않음으로 인해 ‘살아서 죽은 자’ 말고, 죽어가며 ‘끝내 살아 있는 자’들은 어디에나 있다.
잠깐 착각을 했다. 내가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다. 결국 의사도 조력자일 뿐 스스로에게 희망을 투약하는 건 온전히 환자 자신의 용기와 선택이다. 그래서 지금, 삶에 대한 허무로 괴로운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권하고 싶다. 희망하다 떠나시라고.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또 다른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 꿈꾸는 희망」중에서

건강한 사람에게 하루는 표준화된 태양력이 가리키는 날짜 구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운이 좋거나, 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일찍 깨달은 현자라면 하루를 천 배로 늘려 사는 법을 체득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시험을 코앞에 두고 벼락치기 공부하는 학생들처럼 인생을 산다. 그걸 인간의 미욱함으로 탓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일상의 풍경을 깨뜨리며 인생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 문제를 들이미는 순간, 우리의 시계는 태양력이 아닌 마음력에 지배를 받기 시작한다. 이제 당신의 일 초 일 초는 예전의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다. 시간을 어떻게 사느냐는 당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인생을 숙제로 사느냐, 축제로 사느냐”는 누군가의 말처럼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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