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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상상 시인선-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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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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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28g | 130*210*10mm
ISBN13 9791189298111
ISBN10 118929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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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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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중 시인의 제5시집은 편편에서 인간됨 그대로 쉽게 읽히면서 감동은 깊었다. 수재답게 살아온 성실과 재능의 증거일 게다. 인간 특성의 모든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에 피난 소년으로 겪어낸 전쟁의 참상들이 유리 파편으로 생생하다.
진솔한 표현과 군더더기 없는 어휘 구사에 울림이 더 큰가. 소년기의 삭여지지 못하는 상처가 경기중·고와 서울법대를 거쳐 성공한 삶에 원동력이 되었듯이 이제 명명한 시편으로 부활 승화되고 있다. 그의 타고난 시인 기질은 법대 재학 중에도 ‘낙산문학회’ 회장으로 열정적 문학도였으니 줄기찬 문학적 광맥의 천생시인 박수중은 오늘의 열정시인이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없었던 갈망渴望으로 태어난 시편들에 아리고 저리게 감동 깊어지는 이유도 전공학도와 시인의 길을 함께 해온 나였기에 더욱 그러한가.
기교가 지나쳐 주제가 매몰 실종되기도 하는 현대시의 경향에 휩쓸리지 않고 최소기교 외에는 주제와 소재에 더 치중했다. 그래서 날것처럼 담백하고 생생하다. 마치 요리사가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원재료 맛을 최대한 살리듯이 쉽게 쓴 듯 치부될지라도 소년 시절 그 과거를 되도록 생생하게 노력했다.
文如其人 옛말처럼 詩는 곧 詩人이다. 풍파세상을 살 만큼 살아와서 남의 옷 같은 기교에 곁눈질 않는 배포와 뚝심, 모름지기 시인에게는 이런 주관과 고집은 장려되어야 한다.
- 유안진 (예술원 회원·서울대 명예교수)
의식이나 감각은 긴 시간 속에 매몰되기 쉽다. 의식은 흔들리거나 흐려지고 감각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이것은 늙는 현상이다. 옛 시조에 늙음을 가시로 막고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지름길로 오더라고 한탄했듯이 ‘늙음’은 인생에서 역행할 수 없다. 그러나 박수중 시인의 경우는 다르다. 몽롱한 시간 속에서 의식과 감각은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그의 의식은 현대를 넘어 미래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감각은 예민한 대로 그 촉으로 사물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잘 포착해 낸다. 그의 시가 중후하되 노쇠하지 않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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