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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이야기 (큰글자)

오이디푸스 이야기 (큰글자)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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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98*273*20mm
ISBN13 9788952241047
ISBN10 89522410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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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의 왕 라이오스는 자신과 왕비 이오카스테 사이에 자식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자식을 간절히 원한 라이오스 왕은 신전으로 찾아가 신탁(神託)을 들었다. 그러나 사제는 왕에게 불길한 예언을 했다. 만일 왕비가 아들을 낳는다면 장차 그 아이가 자라나서 자신의 목숨을 해치고 그 자리를 차지하리라는 예언이었다.
얼마 뒤 왕비 이오카스테는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고민에 휩싸인 왕은 결국 아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차마 자기 손으로 아들을 죽일 수 없어, 아이의 발목에 구멍을 뚫고 가죽 끈으로 묶어 못질을 한 다음 목동들의 우두머리를 시켜 키타이론산으로 데려가 적당히 죽여버리라고 명령했다.
--- p.14~15

당신이 찾아내려 애쓰는 사람, 당신이 나를 협박해 정체를 밝혀내려는 그자, 라이오스 왕을 살해한 자, 그자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지금은 다들 그가 이곳 태생이 아닌 줄 알지만 머지않아 그가 테베 태생임을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그는 자기 자식들의 형제면서 아버지며, 자기 어머니의 아들이면서 남편이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아버지의 부인을 빼앗은 자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p.39

“아, 사람의 아들이란 하루살이에 불과하고, 행운이란 덧없기 그지없다! 불행한 오이디푸스 왕! 당신을 보고 그 누가 이 세상에서 행운을 찾으려 할까! 어디에 이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있을까! 그 누가 이보다 더한 재앙을 겪을 수 있을 것이며 이보다 더 큰 고뇌에 시달릴 수 있을까! 누가 이보다 더한 삶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을까! 아, 라이오스의 아들 오이디푸스 왕! 차라리 당신을 안 보았다면 좋았을걸! 당신 때문에 내 눈까지 어둠으로 뒤덮이는구나!”
--- p.70

자, 말해봐라! 나는 아버지를 죽일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신탁을 받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아직 어머니 배 속에 생명을 갖고 깃들지도 않았던 나의 죄란 말이냐?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고 아버지를 죽인 나는 불쌍한 존재냐, 아니면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냐? 내가 어머니와 결혼했다고? 그렇다. 나는 어머니와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은 게 더없이 부끄럽다. 그러나 내가 자진해서 그분을 아내로 삼았느냐? 다 신의 뜻으로 그리된 것 아니냐? 그런데 너는 그분과 나를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식과 결혼한 그분을, 너의 누이를 동정하지는 못할망정 더럽다고 침을 뱉고 있다.
--- p.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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