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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습록, 앎은 삶이다

전습록, 앎은 삶이다

마이클, 마이 클래식-0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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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60g | 145*210*20mm
ISBN13 9788997969173
ISBN10 89979691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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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문성환
[남산강학원] 연구원. 연구실 이름은 문리스. [수유+너머]에서부터 선후배 동료들과 즐거운 공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질릴 때까진 계속할 예정. 문학 및 인문학 고전을 좋아함.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문학 전공. 제도권 문학박사. ‘삶이 곧 앎’이었던 스승들을 존경하고, 투박하지만 당당하고 떳떳한 삶의 표정들에 금세 매혹됨. 학교에선 한국문학 시간강사로 연구실 및 바깥에선 인문학·고전연구자로 활동 중. 강학원 친구들과 『고전 톡톡』, 『인물 톡톡』 등을 함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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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지행일치와 지행합일의 차이는 미세할 뿐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근본을 보지 못한 것이다. 양명의 지행합일은 지와 행의 순서가 아니라 지행의 분별을 거부하는 데 초점이 있기 때문이다. 양명에게 지는 이미 행이고, 행은 이미 지다. 지‘와’ 행이 아니라 ‘지행’(지=행)일 뿐이다. 따라서 지행합일은 앎을 통해 삶을 실천하거나, 삶을 통해 앎을 증명하는 문제가 아니다. 단지 앎은 곧 삶이고, 삶은 또한 앎이라는 뜻이다. 앎=삶으로서의 지행합일. 나는 이 문제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행합일은 스스로 매 순간 타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앎과 삶이 분리되지 않을 때, 공부는 그 자체로 실천이다. 저 스스로 타자가 된다는 건 공부가 끝없는 타자적 관계 위에 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삶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삶은 그 자체로 복수적인 것이다. 나는 타자가 됨으로써 타자를 만나고, 타자를 만남으로써 또 다른 나로 생성된다.” ---「책머리에」 중에서

“배움이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배움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것도,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배경도 아니다. 배움은 내가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기다. 배움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공자가 배움을 부단한 노력과 결부시켜 놓은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배움이란 이제까지의 나로부터 다른 내가 되기 위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배움의 길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여기에는 나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모여들어 우정을 나눈다. 이렇게 서로의 좋은 삶이 어우러지면 이것이 곧 누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을 훌륭한 삶(군자)이라는 것.”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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