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5322420mm
ISBN13	9788996192718
ISBN10	899619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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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우리의 가정의 현대정신분석적 진단 제 1 장 개인과 가정을 보면 우리의 사회가 보인다 제 2 장 결혼 후에도 지나친 유착관계로 분리와 독립을 못 하는 우리의 부모 자녀 관계 제 3 장 우리 가정과 문화에서의 미덕인 간접적인 대화와 감정의 표현과 통제의 어려움 제 4 장 우리 주위에 팽배한 ‘착한 아이’ 증후군과 흑백논리의 극단적 사고방식 제 5 장 흑백논리를 부추기는 엄부자모나 엄모자부의 분업 식 자녀교육 제 6 장 어려서부터의 지나친 겸손의 강조, 정서적인 교감의 실패로 생기는 불감증과 자기도취 증(나르시시즘) 제 7 장 어려서 받은 충격에 대한 감정의 무시, 실패에 대한 지나친 경고나 과잉보호 때문에 생기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완벽주의, 강박증과 중독증 제 8 장 필요 이상으로 한없이 상대방을 위하는 희생적이고도 착한 사람들이 행하는 악 제 9 장 우리 가정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남존여비, 장자선호에 숨겨져 있을 수 있는 심리적 문제들 제10장 아이와 어른, 누가 먼저 존중받아야 하는가? 동양문화에서의 충효와 장유유서의 재해석 제11장 우리 가정 고유의 중년의 위기-따로 지내는 중년 부부들 제12장 우리 가정에서 늘어나는 이혼 그리고 황혼이혼 Part 2 우리 사회의 현대정신분석적 진단 제13장 우리의 집단주의 문화에서 정이란 미풍이 가져온 ‘노우’를 못하는 영역Boundaries 침범의 고통-롤랜 김의 현대정신분석학적으로 본 사회발전 이론을 중심으로 제14장 의존과 무조건적 신의를 바탕으로 형성된 집단주의의 정의 문화에서의 악습 - 배반과 외도 제15장 우리의 지나친 유착관계와 정에 입각한 집단주의에 숨은 타인에 대한 불신감과 인종차별주의 제16장 화를 참고 다니다가 폭발하는 수동적-가학적인passive-aggressive “욱”하는 성격 제17장 전통적-의존적 집단주의와 이기적 나르시시즘이 교차하는 우리 사회에서 흑백논리 때문에 당하기 쉬운 여론조작, 사기, 영역침범, 그리고 얻는 울화병 제18장 나르시시즘에서 오는 불감증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겪는 문제들: 신체적 증상, 안전불감증, 왕따, 성형문화와 자살 제19장 우리 문화에 대한 주체성의 상실과 모방문화 제20장 우울증을 가장한 우리의 과잉희생과 완벽과 성취를 향한 끝없는 경쟁 제21장 입시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내가 본 우리들의 대학입시준비,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가? 제22장 나르시시즘에서 생기는 유명인들의 자살과 모방자살, 부모 자녀 간의 지나친 유착문제로 일어나는 집단의 동반 자살 제23장 우리가 점이나 역술을 통해서 해결하고 싶은 불안한 마음 Part 3 그리브하면서 얻게 될 우리 가정과 사회의 성숙 제24장 우리 문화에 존재하는 의존적 유착의 문제와 분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제25장 우리 사회가 겪는 여러 충격적인 일들로 말미암은 스트레스의 상처PTSD와 이로 말미암은 중독문제와 강박적 행동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제26장 끊임없이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자살과 타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제27장 우리 사회의 나르시시즘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제28장 자긍심self-esteem과 자아실현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 제29장 아이들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교육을 가로막는 주입식, 강요 적 교육제도를 개선하자 제30장 우리 사회의 정서적인 성장과 심리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안 1. 심리상담에 대한 문화적 장애-수치심의 극복을 위하여 2. 자살 방지도 좋지만, 예방차원의 투자가 더 중요하다. 3. 심리치료와 치료전문가 양성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변화의 필요성 4. 일반 국민의 심리치료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이끌 심리전문가들psychotherapists의 자질향상을 위한 나의 의견 표 1: 정서적으로 독립된 성인 자녀를 만들기 위한 친정부모, 시부모가 지켜야 할 십계명 표 2: 한국인 성인 자녀가 부모로부터 정신적 독립이 어려운 이유 표 3: 자녀의 독립과 도덕심 함양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 20계명 표 4: 매슬로우A. Maslow의 인간 욕구단계의 정의에 의해 우리 행동의 성숙도를 평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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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롤랜 김

재미 캘리포니아주 라이선스 임상심리학박사이자 심리치료 전문가 롤랜김 박사는 서울출생으로 현재 미국에서 다민족을 대상으로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로 심리치료 클리닉 운영 중 이다. 하와이 대학과 UCLA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 학하였고, 바이올라 대학 로즈미드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 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팜 초등학교, 알함브라 병원, 뉴라이프 클리닉, 다민족 상담연구소 등에서 미국 심리학회(APA)에서 정식 인가된 임상심리학 훈련을 이수하였고, 정신분석 및 역 동학(대상관계이론), 인지요법, 게슈탈트 요법, 정신역동 및 인 지 단기요법 훈련, 성인, 아동과 청소년 치료요법 훈련을 마쳤 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정폭력 사범/ 범죄자 다민족 그룹 치료 전문가로 일하였으며, 1993년부터 1999년까지 남가주 좋 은 아버지 모임 리더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인 노인을 위 한 성인 데이케어(ADHC) 임상치료사로 근무하며 다인종의 노 인, 성인, 아동과 청소년 치료를 하고 있다. 그동안 미주 한인 사회에서 라디오 방송과 신문칼럼, 세미나 등으로 봉사하였고, 현재 바이올라 대학 볼드 프로그램의 심리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내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심리치료를 홍보하기 위한 웹사이트 www.askdrkim.com, 트위터 @askdrkimdotcom 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롤랜 김 박사가 미국의 임상심리치료 전문가로 한국인들을 비롯한 다인종의 고객을 상담하며 보고 느낀 경험을 학자적,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써 내려간, 일반인과 전문가 모두에 게 공감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김 박사는 한국인에게는 새로운 용어 ‘그리브하다’를 소개하 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가 감정의 성숙을 이루지 못할 때 생길 수 있는 사회의 여러 병리 현상 에 대해서 현대정신분석적 심리학자로서의 자신의 연구와 임상심리 치료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경고한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현대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보는 사회문화의 5단계 발달 이론’을 최초로 선보이며 ,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회 문화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의 사회 문화적 발전을 이끌 여러 지도자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에 대해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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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그리브해야 하는가? 우리말과 동양의 언어에 영어의 그리브하다to grieve 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가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난 십 수년간 미국에서 여러 인종을 치료하는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면서 우리의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 단어를 고를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아기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잃는 것에 대해 화나고 슬퍼하는 과정을 운명적으로 겪게 된다. 즉 아기는 따뜻하고 편안한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을 살다가 결국 더 머물고 싶어도 있지 못하고 출산을 통해 세상 밖으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여 밀려 나와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는 필연적으로 상실의 경험을 시초로 인생을 시작한다. 이러한 상실감은 출산의 경험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엄마의 품 안에서 엄마에게 기대어 함께 보내는 안락한 공생유착의 생활도 결국 이별을 통해 포기하게 되고, 자연적으로 엄마의 곁을 떠나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와 대학으로 떠나며 부모와의 안락한 관계에 작별을 고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의 성장 과정 중에도 불완전한 우리 인간은 추가로 예기치 않은 상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실은 자연적인 재해도 있지만, 다분히 인간에 의해 초래된 것들도 많다. 내 상담실에서 우울감과 불안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다수는 이렇듯 불완전한 우리 인간들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받은 트라우마나 상실의 아픔을 그 당시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여 나중에 고생하게 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엄마와의 시기가 맞지 않은 이별을 했거나, 부모의 격렬한 싸움을 처음 목격했거나, 결혼생활에서 행복하지 않은 부모의 모습을 알아차리게 되었거나, 부모의 심한 체벌이나 폭력으로 충격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얻었거나, 아니면 바쁘게 살아가는 부모님에게 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면서 점차 힘들고 재미없는 인생을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불안함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처음 세상에 대한 순진한 감정을 잃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이러한 상실감을 부모를 비롯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감정의 나눔을 통해 그리브grieve하지 못할 때 우울증과 불안증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중 삶을 통해 겪는 이러한 상실감을 경험할 때마다 적절히 누군가와 함께 그리브할 수 있는 이들은 축복받은 건강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리브하기를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 완벽하지 못하고, 우리의 부모들도 상처투성이며, 세상은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와 사고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결국 유한한 일생을 살다가 생을 작별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울감과 불안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현재 세계는 계속되는 많은 상실로 중병을 앓고 있다. 미국은 9-11테러,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중국은 대지진, 일본은 쓰나미와 지진, 태국은 쓰나미와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큰 상실을 겪었다. 한국 사회도 급속한 경제발전에도 심해지는 경제적 불평등과 실업, 실직, 사업의 실패, 상대적 경제적 빈곤감 때문에 두 부모의 직장생활로 빚어지는 자녀의 유기, 위탁, 가정의 해체, 이혼, 부모를 비롯한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성취 위주의 경쟁적 교육문화에서 빚어지는 과열경쟁과 입시실패의 충격, 증가하는 도덕 불감증, 그리고 자살 등의 여러 가지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심리전문가로서 나는 우리가 속한 사회를 진단하려면 우선 우리 개인이 속한 가정의 본질을 이해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뉴스를 통해 연일 소개되는 자살, 이혼, 성형, 남성의 외도와 여성 성sex의 상품화, 술의 소비에서 세계적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현 사회는 어떠한 가정적, 사회적, 심리적 배경에서 현재의 양상을 띄우는가? 왜 우리는 지금 돈이 없어도 명품을 찾고, 성형수술로 나 아닌 나의 모습으로 포장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사회적으로 한쪽으로는 감정의 조절이 힘들고 다른 쪽에서는 도덕과 감정의 불감증으로 사업상의 사기와 각종 폭력과 사고를 자주 일으키게 되는가? 그리고 구체적으로 우리는 왜 지금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가? 또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러한 사회적 주제가 앞으로 내가 현대 심리학적인 견지에서 본서에서 다루게 될 주제가 될 것이다. 특히 후에 따로 상세히 다루게 될 본인이 개발한 현대정신분석학적 견지에서 본 5단계 사회문화의 진화/발전단계 모델은 홉스테드Geert Hofstede가 세계 여러 국가와 문화의 사람들을 표본으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발견한 문화의 개인주의individualism와 집단주의collectivism성향 등 사회 문화적 현상이 경제발전의 결과로 변화한다는 귀납적inductive 결론을 보완하고 개인의 정신적 심리학적인 발달과정을 심층적으로 설명하는 현대정신분석이론을 집단사회로 확대 적용하여, 정반합의 5가지 사회문화 진화/발전단계로 연역적으로deductively 유추하여 중국,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양 여러 나라의 여러 나라의 사회문화 현상들에 적용해보려 한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가설이지만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독한 술의 소비량은 삶의 스트레스를 피해 한순간이나마 취해서 잊기 위한 우리 문화의 중독과 남용을 의미할 수 있고, OECD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하는 여러 세대의 걸친 자살경향, 특히 유명인의 자살과 모방자살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두 번째 집단주의 사회 단계인 경쟁적-나르시시즘스적 집단주의 사회의 현상들의 한 면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동반자살은 동양의 집단주의 사회Col￢lectivist Society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자살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늘어나는 이혼과 외도, 불륜산업도 현재 우리 사회의 역기능적인 형태의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회 발전 과정의 과도기적 재조정을 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소득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급격히 발전해가는 명품과 성형, 연예산업 등의 겉치레 문화와 도덕과 감정의 불감증도 경쟁적-나르시시스즘Competitive-Narcissistic 집단주의 사회의 부산물일 수 있고, 감정의 급격한 변화와 분노의 조절문제는 전통적-의존적Traditional-Dependent 집단주의 사회에서 벗어나려는 길목에 서 있는 우리 감정의 부모로부터의 미독립과 미성숙의 잔재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나는 던져본다. 특히 최근에 국내외에서 일어난 애인 간, 가족 간, 친지 간, 그리고 유명인들의 자살 혹은 타살들을 접하며,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상실감의 상처를 제대로 그리브하지 못한 결과 얻게 되는 우울증의 심각성을 보게 된다. 우리는 그리브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생기는 우울증 때문에 돈, 인기, 명예가 우리의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믿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탓에, 비록 불완전하고 유한하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과 공감 나누기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잃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온 사회가 함께 우리가 점차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간직했던 정과 신뢰 등의 아름다운 전통들, 그리고 현시대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사회적 부작용들을 함께 그리브grieve할 때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결국 우울증, 불안감, 중독증, 강박증, 각종 범죄, 자녀와 배우자의 학대, 혹은 자살로 우리의 많은 귀한 생명을 낭비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미디어를 비롯한 지도층이 이러한 그리브하기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가 지도층을 필두로 신뢰받는 관계의 확립을 통해 함께 이러한 상실의 고통을 그리브하지 못하면 결코 우리는 사는 동안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살아있는 동안이나마 함께 나누며 서로 화목하게 나누며 공존하라는 이러한 삶의 궁극적인 진리에 결코 쉽게 다가설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사회적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던 전통적-의존적 집단주의로부터 마음이 떠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우리의 과거의 전통적 집단주의의 안락한 고향이 그리워 돌아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그 고향을 떠나 그 과도기적인 경쟁적-나르시시적 집단주의 문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결국, 비자발적인 집단주의collectivist와 구성원의 독립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인 공동체commu￢nity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우리가 결국 앞으로 나가야만 한다면 각 개인이 하루빨리 미성숙한 집단주의의 안락함에서 깨어나 정서적인 독립을 기반으로 한 성년기의 독립적 개인주의 사회Independent Individualistic Society를 거쳐 사회발전에서 성숙의 최종 단계인 상호협동적인 복지 공동체Collaborative Welfare Community로 발전하기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전진을 위해 신문과 방송 등 대중매체인 미디어와 사회 지도자들의 역할이 막중함을 느끼게 된다. 즉, 정치와 경제계의 지도자들, 사법부, 교육계를 비롯한 각 전문분야의 지도자들, 정신문화를 이끌 종교지도자, 정신과 의사들과 심리학자들, 가수나 배우를 비롯해 신문과 방송을 대변하는 미디어의 지도자들, 그리고 가정에서는 조부모들을 비롯한 가정교육의 지도자로서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더는 그 아늑했던 어머니의 배속과 품 안에서만 계속 안주해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왜 어린아이가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때 우렁차게 울어야 건강한 생명을 시작하게 되는지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즉 내일 우리가 독립된 강한 자긍심으로 힘차게 웃기 위해선 우선 지금 우리 사회가 그동안 상실했고 포기하고 나가야 할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눔을 통해 그리브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개인의 자아ego or self의 발전에서도 그렇지만, 인간사회가 다음 단계로 정, 반, 합 과정을 통해 진화와 발전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사회 전체가 함께 그 시대의 사회적 불만, 시련과 고통을 함께 그리브하는to grieve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정서적으로 독립되지 않은 집 단주의 사회에서는 집단 자체가 스스로 그리브하기란 불가능하므로 그 집단사회의 지도층들이 성 숙함의 본보기로 자신의 그리브하기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의미의 창출과 의식의 개혁을 유도하지 못하면 사회문화의 진화와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유착관계로 형성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각 가족 구성원의 성장에 중요한 것처럼 집단주의 사회에서 지도층이 적절한 시기에 그리 브하기를 실패하여 어느 단계에 고착되면 그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늦어질 수 있다. - 롤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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