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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역사

감정의 역사

: 감정은 인간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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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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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44g | 152*215*23mm
ISBN13 9788997743469
ISBN10 899774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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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가 좁은 범주의 감성 연구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범주의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연다고 생각한다. 제6장의 행복을 예로 들어보아도, 행복을 영위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누군가가 실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나름대로 그러한 상태를 경험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감성적 웰빙이라는 규범과 수사적 진단 너머에 있는 정서적 경험에 대한 기록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정부의 암묵적이고 상징적인 횡포에 의해 전국적으로 행복이 만들어지고,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을 영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빠짐없이 실행한다. --- p.8

현대 번역은 거의 필연적으로 아킬레스가 다시 행동을 개시하는 것을 사랑과 비탄이라는 강렬한 감정들과 뒤섞인 계속적인 분노의 표출로 해석한다. 분노나 노여움에 대한 우리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킬레스의 손에 의해 자행되는 극단적인 폭력이 오로지 이런 감정에 연유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킬레스의 행위는 슬픔으로 인한 것이며 모든 전우들을 돕기 위해서였던 만큼, 우리는 그의 무자비한 살육을 『일리아드』의 주제이기도 한 메니스가 해소되었다는 징표로 이해해야 한다. --- p.30

투키디데스 작품의 중요성이 인간 본성이 아닌, ‘인간적인 것’을 이해하는데 달려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투키디데스가 가장 강조한 것은 역사를 예측 가능한 과학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은 전혀 고정적이지 않으며, 우발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역경에 처했을 때 격정적인 감정에 굴복하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에서 가능한 추론은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 기질적 불안 속에는 인간의 행동을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수사적으로 수정하려는 모든 시도를 헛되게 하는 정서적 불능이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 p.47

파렴치함(anaischuntia--- p.아네이차샤)은 수치심이 부족한 것이며, 이에 덕스러운 열정은 온화함이나 겸허함(aid?s아이도스)이다. 시기심이나 질투심(phthonos--- p.프토노스)은 분개함이 지나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덕스러운 열정은 적절한 응보가 수반되는 정당한 분개함(nemesis네메시스)이다. 다시 말해서 사악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정신의 역량은 도덕적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역량과 같다. 어느 특정 시간에 누군가에게서 일어난 감정은 그가 어떤 행동을 습관으로 들였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 p.60~61

플루타르크가 주장하는 요지는 동물을 죽이고 먹는 행위는 아무리 길고 요란한 고통의 과정을 거치게 한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혀 혐오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병패에 관습적으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플루타르크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의 식욕을 상대로 논쟁을 벌일 수는 없다. 배에는 귀가 없으니까. 또한 플루타르크는 육식은 살생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피에 대한 목마름(μιαιφον?α?미아이포니아스) 같은 것이다. 플루타르크는 암묵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관습이 가지는 관성적 힘을 거역하기 힘들다는 사실에는 체념적이나마 동의한다. 위장을 비난할 수는 없으니까. 이 점에서도 역시 그가 묘사하고자 하는 것은 역겨움이 아니라 욕망의 형태다. --- p.95

히스테리아(hysteria)를 글자 그대로 직역한 ‘방황하는 자궁’이란 말은 단순히 떠도는 이야깃거리나 일상적인 우월주의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적어도 갈렌(Galen) 이후로는 의학적 지식의 한 부분이었다. 의료기관이나 정치기관, 교육기관들은 19세기 말까지도 ‘취약한 성(性)’, 즉 여성의 자궁 및 전반적인 생식기관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면서 정기적으로 여성의 열등함을 ‘사실화’해서 다루었다. 주로 구어체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지식은 그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남자나 여자가 ‘히스테리 상태’라고 하면,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알 수 있다. ‘논리적이지 못하며’ 감정 통제가 안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수세기 동안 그러한 행동은 ‘여자 같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 p.153

제너의 백신 실험은 약리학 연구 분야에서 ‘통제실험’의 시초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시행을 성공적으로 체제화하고 의회와 의학 연구기관의 지지를 얻어낸 제너의 성취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천연두를 방치하고자 했던 양심 없는 의사들의 만연한 속임수를 물리친 이성의 승리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커다란 의문이 있다. 제너는 물론 어느 누구도 실제로 백신이 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96

흄과 스미스의 증언에도 나타나듯이 고통의 지각은 칼에 베이는 사람뿐 아니라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의 뇌에서도 일어난다. 연민과 공포, 동정심을 느끼는 그 자체로 고통을 경험한다. 신체가 물리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상태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도 그의 몫에 해당하는 고통을 경험한다. 마취를 하게 되면 환자의 고통뿐 아니라 목격자의 고통도 묵시적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외과 의사의 무감각함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수술 현장의 마취된 분위기에서는 더욱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248


행복은 ‘쾌락을 느낄 때’가 아니라 ‘옳다는 느낌’에서 온다는 사실이다. 이 연구에는 8개국의 2,324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므로 문화적 요인을 반영하며 ‘전 세계 문화권’의 8분의 7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에 대한 첫 번째 경험적 테스트다. 이를 통해서 연구원들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결은 ‘좋은 느낌’(쾌락)과 연관이 있기도 하지만 ‘옳다’고 느끼는 것과도 연관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행복이 분노나 증오심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행복은 개인의 고유한 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의해 결정되는 가치에 부응하는 감성을 느끼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p.294

우리는 스스로 ‘행복한지’, ‘연민한지’, ‘고통스러운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각 단어에 사용된 작은따옴표는 이 단어들이 가지는 우발성과 가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단어들에 본질적이거나 객관적인 또는 영속적인 요소는 내포되어 있지 않다. 정서적 행위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역사적으로 특정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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