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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역사 인물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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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45g | 152*225*20mm
ISBN13 9791196407698
ISBN10 11964076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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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김포와 인연을 맺은 지도 참 오래되었습니다. 근 30년 전부터 최근까지 양곡고등학교에 근무했습니다. 퇴직한 이후에는 몇몇 기관에서 간간이 강의하고 답사 안내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김포는 참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는 점점 늙어가고 김포는 점점 젊어집니다. 가끔은 어느 까마득한 아파트 골목에서 어지럼을 느낍니다.

중심을 잡는 데는 역사가 제격입니다. 김포에서 태어난 사람, 사는 사람, 직장생활 하는 사람, 잠든 사람, 모두 김포 사람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적지 않은 사람이, 김포에 볼만한 역사가 뭐 있겠어, 생각해버립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김포에도 옛사람의 업적과 슬픔과 기쁨과 고뇌 그리고 눈물이 스며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하나둘 배우고 느낄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역사에 관심을 갖다 보면, 아! 김포, 애정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지역 주민의 자부심, 소속감, 이런 것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쓴 것은 아닙니다. 이 책 내용은 김포와 연관 있는 인물을 뽑아 엮은 조선시대사입니다. 대표적인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곁들입니다. 필자가 선정한 인물은 중요도에 있지 않습니다. 조선시대를 흐름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물 위주로 엮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01
전설 그 이상의 가치, 손돌

1866년(고종 3) 어느 날, 한 장수가 손돌 묘에 예를 올린다. 병인양요를 승리로 이끈 양헌수 장군이다. 그는 손돌의 무덤 앞에 서서 바다를 무사히 건너게 해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더하여 적을 무찌르게 해달라고 기원했을 것이다. 손돌! 그가 누구이기에.

- 바가지를 띄우시오

손돌은 뱃사공이다. 어느 임금이 난리를 피해 강화도로 가게 되었다. 김포에서 배를 타야 강화도로 들어갈 수 있다. 임금을 모실 사공으로 손돌이 선발됐다. 임금 일행을 태운 배가 출발했다. 그런데 심히 출렁인다. 임금과 신하들이 보니 손돌이 물살이 세서 위험해 보이는 곳으로 배를 저어 가는 거다.
잔잔한 곳으로 가도록 명했지만, 손돌은 듣지 않았다. 자신이 가는 길이 안전한 물길이었기 때문이다. ‘이놈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의심이 인 임금은 그 자리에서 손돌의 목을 치게 했다. 손돌은 죽기 직전 바가지 하나를 꺼내 놓으며, “내가 죽거든 이 바가지를 물 위에 띄워 흐르는 대로만 배를 저어가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 사나운 여울을 피해 무사히 강화 섬에 닿을 것이라 했다.
그가 죽자 물결이 더욱더 거칠어지고 배가 요동쳤다. 혼비백산, 와중에 정신을 수습한 누군가가 바가지를 띄웠다. 바가지 흘러가는 길 따라 배를 몰아가니 정말 신기하게 강화 땅에 닿았다. 임금 심정! 짐작이 간다. 얼마나 민망했을지. 임금은 충성스러운 백성을 의심하여 죽인 걸 후회했다. 그래서 손돌을 위한 사당을 짓고 그의 원혼을 위로하게 하였다.
손돌이 죽임을 당한 그 날이 10월 20일이라고 한다. 양력으로 따지면 11월 말쯤이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 전이다. 하지만 이날만 되면 칼바람에 추위까지 닥치곤 한다. 손돌의 한이 부른 바람이요, 추위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손돌추위’, ‘손돌바람’이라고 말한다.
손돌이 처형된 그 바다는 ‘손돌목’으로 불리게 되었다. 김포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 근처 손돌묘와 강화 광성보 용두돈대 사이 바다가 손돌목이다. 손돌목은 명량해전의 현장인 울돌목과 함께 물살이 가장 센 곳으로 꼽힌다. 가서 보면 정말 물살이 심상치 않다.

- 누가 손돌을 죽였을까

손돌을 죽인 임금은 누구일까? 알 수 없다. 왜 모를까. 손돌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전설에 가깝다. 누군가의 완전한 창작일 수도 있고, 특정 사실이 점점 극적인 이야기로 확산하면서 재구성됐을 수도 있다.
언젠가 강화로 향하던 꽤 높은 사람이 손돌을 죽인 사실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높은 사람 누군가가 임금으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이다. 한편, 손돌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손돌목이라는 지명이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손돌목이라는 지명에서 손돌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는 연구도 있다.
역사는 중요하고, 전설은 중요하지 않은 걸까. 그렇지 않다.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문자 기록으로 남게 된 전설은 역사의 빈틈을 채워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전설에서 뭔가 교훈을 얻게 된다거나, 가슴속을 토닥토닥 건드리는 요소를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전설의 소중한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때로 역사적 사실보다 더 소중한 전설이 있다. 손돌목 이야기가 그렇다.
제가 손돌이라면, 바가지를 꺼내놓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를 죽이라는 임금이 얼마나 밉겠어요. 이왕 죽을 거라면 그냥 같이 죽지. 나는 칼에 죽고, 임금은 물에 죽고. 그런데 손돌은 임금을 살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손돌도 임금 일행이 미웠을 겁니다. 자신을 믿지 않는 그들이 야속했겠죠. 그런데도 임금에게 살 방법을 알려주고 죽었습니다.
충성심입니다. 저는 손돌의 충성심을 임금에 대한 충성이라고 해석하고 싶지 않아요. 나라에 대한 충성, 애국심으로 봅니다. 당시는 임금이 곧 국가인 시절입니다. 임금이 죽으면 나라가 망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이 나라가 망하기를 백성 손돌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임금을 살려야 했습니다. 자신은 죽임을 당하더라도.
손돌의 마음이 곧 이 나라 백성의 마음입니다. 갖은 고난 이겨내며 수천 년 이 나라가 이어진 것은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의 덕분만이 아닙니다. 바로 이름 없는 백성, 우리의 조상들이 피로 눈물로 지켜낸 덕분입니다. 못나도 내 나라, 끌어안으며 목숨을 던져 지켜낸 이 땅입니다. 손돌의 마음입니다.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어느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나라가 뭐여?
임금?
종묘사직?
나한테는 나라 구하겄다고 싸우는 백성, 그게 나라여.”
그런데요, 손돌이 배 태웠던 그 인물, 손돌을 죽인 그 인물이 임금이 아닌 어떤 높은 사람이라고 다시 가정해보죠. 그래도 손돌은 그 높은 사람을 살렸을까요? 손돌 이야기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살렸을 것이다. 왜? 사공으로서의 자부심, 장인 정신. ‘어쨌든 내 배에 탄 승객이다. 나는 저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의무가 있다. 내 목숨이 여기서 끝날지라도.’ 이렇게 맘먹고 바가지를 띄우게 하지 않았을까?”
손돌 이야기는 여백이 넓습니다. 그 여백에 여러분만의 그림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다면, 또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손돌은 왜 임금(높은 사람)을 살렸을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답변이 아이들 입에서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제 손돌의 배에 탔던 그 임금이 누구인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도 이런저런 임금이 말해지니까 그 임금이 주인공일 가능성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18세기 중엽 영조 임금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손돌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일부를 보자.

옛이야기에 따르면 고려 공민왕이 몽골 군대에 쫓겨서 섬으로 피난하게 되었다. 공민왕이 배를 탔을 때 손돌이 배를 조종했다. … 그의 목을 베어 죽이도록 했다. 뱃사람들이 강변에 그의 시체를 묻어주고 그 땅의 이름을 손돌항이라고 했다고 한다. 무덤의 모양은 지금까지도 뚜렷이 남아있다. ...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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