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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건반을 두드리다

인생의 건반을 두드리다

: 시대의 피아니스트 안희숙

안희숙 | 서고 | 2019년 10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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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97쪽 | 140*220*15mm
ISBN13 9791196069629
ISBN10 11960696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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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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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굣길, 사람들이 길에 몰려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는 해방이다!”,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짖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야 광복을 실감할 수 있었다. 흰옷 입은 사람들이 옛 애국가를 부르며 삼삼오오 걷고 있었다. 나 역시 군중에 휩쓸려 하염없이 따라 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광복은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 p.12

새벽에 일어나 부엌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서 밥을 지어 벤또(도시락)를 싼 뒤 책보(책을 싼 보자기)를 메고 집을 나섰다. 대문을 열고 나설 때가 새벽 4시 무렵이었다. 명륜동 집에서 효자동 학교까지 약 2km 남짓했는데 학교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음악실부터 찾았다. 그런데 집 가까운 친구들이 그 시각, 좋은 피아노를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추운 겨울, 변변한 난방도 없던 음악실에서 호호 손을 부비며 피아노를 쳤던 기억이 잊히질 않는다.
--- p.13

1950년 2월 24일.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쉰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함께 슬퍼하며 동대문 운동장(그 시절에는 서울운동장이었다.)으로 모여들었다. 장례식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당시 영화관 ‘문화 뉘우스’에 나왔다. 그 영상 속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가끔 소녀시절 ‘뉘우스’ 속 ‘내’가 그립다.
--- p.16

입학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6.25 사변이 터졌다. 대학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어떤 교수님은 월북을 하셨고, 어떤 교수님은 납치되셨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왔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하루는 먼 곳에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김옥길 사감님(후에 이대 총장님이 되셨다.)께서 기숙생들에게“지금 사태가 위험해 보이니 어서 집으로 가라”고 하셨다.
--- p.20

‘어린이 음악대’ 단원들을 잠시 소개할까 한다. 훗날 세계적인 프리마돈나이자 이화여대 성악교수가 된 이규도, 13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한동일, 이대 작곡과 교수가 된 이여진, 스웨덴으로 건너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한 이희춘, ‘동심초’ 등의 가곡을 작곡한 김성태 교수의 장녀이자 훗날 이대 플루트 교수가 된 김귀옥, 서울시향 플루트 단원으로 활약하다가 남편 박인수 교수를 따라 도미(渡美)해 성악가로 변신해 오페라 디바가 된 내 동생 안희복 등 많은 이들이 훗날 음악을 평생 업으로 삼았다.
--- p.25

듬성듬성 지은 교사(校舍)에다 교실 바닥은 흙투성이였다. 그러나 전시에, 그것도 난리 통에 배울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과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강당은 넓은 편이었다.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가 무대에 놓여 있어 나는 위클리 리사이틀(Weekly Recital) 때마다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연주했더니 “버드나무가 춤추는 것 같다”고들 해 많이 웃었다. 그때 연주한 곡은 쇼팽의 스케르초(Scherzo) No.2였다.
--- p.27

잊을 수 없는 일은 김활란 이대 총장님(1946∼61년까지 총장 재임)께서 내 연주를 참 좋아하셨다는 사실이다. 대학홍보관에서 파티가 있을 때면 김영의 학장님을 통해 연주를 부탁하셨다. 파티 참석자들은 대개 주한 외교사절과 국내 유명 인사들이었다. 김 총장님께서는 나를 소개한 뒤 “이 학생의 연주는 정말 달라!”고 하시며 “잘 들으시라”고 특별히 소개하셨다. 그렇게 칭찬받던 일을 생각하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얼마 전, 젊은 시절 김 총장님이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으셨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다시금 그분을 떠올렸다.
--- p.28

그 신작들은 왜 그리 난곡(難曲)이었던지…. 심지어 연주 날이 임박해 악보를 받기 일쑤여서 늘 밤샘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곡들은 피아노 독주곡이거나 기악 협주곡들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어려운 곡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하나님의 도움이 아니었을까.
--- p.36

1960년 드디어 만 27세 나이에 결혼하였다. 어느 날 친구를 따라나섰다가 남편을 처음 만났다. 까무스름한데 인상이 나쁘진 않았다. 우린 이런저런 이야기와 불란서 문학 이야기를 나누다 결혼으로 발전했다. 그는 나의 얼굴이 하얘서 좋았다고 한다.
--- p.38

우리 아들은 작게 태어났으나 무럭무럭 자라 백일 때에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너무 귀여웠다. 만 2살 될 때쯤 남편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나 역시 피아노를 배우러 동행하기로 했다. 진명여고 교사 10년 근속상을 받고 많은 추억을 남긴 채 이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
미국으로 떠나며 제일 힘들었던 일은 두 살배기를 맡기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막 재롱을 떨기 시작해 너무 귀여웠는데… 나는 미국에서 밤마다 눈물로 베개를 적셔야 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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