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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 (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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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 (초판본)

[ EPUB ]
이바우 | 가하 | 2012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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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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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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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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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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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바우
몇 년간의 작업 생활을 말하자면
무지하게 빨리 달리다가 각혈하는 한 마리, 달팽이 같달까요?
느리고 느린 속도에
본인조차 속이 터져 피를 토하고 있습니다.

▣ 출간작

『그의 여자』
『나비매듭』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빈은 지난 1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에서 어쩌면 제일 중요한 일을 결정해버렸다. 결국 그 앙큼한 것에게 넘어가버린 것인가? 사빈은 의자에 깊숙이 앉으면서 앞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두통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분명 지금은 결혼을 반대할 것이 분명한 진 여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조만간에 크게 문제가 될 영빈그룹의 일은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어쩌자고 정단의 도발에 넘어가버린 것인지 그녀의 능란한 설득능력에 자신이 정단에 대해서 느낀 첫인상은 속은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즐겁게 만들었던 류정단이라는 여자가 얼마만큼 영악하고 속물이었는지도 뒤늦게나마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서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영빈의 사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하였다면 자신은 그녀의 순진한 모습에 깜빡 속아서 그녀의 실체를 모르고 결혼을 할 뻔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랬다면 자신의 우둔함에 후회하고 그녀의 이중적인 성격에 치를 떨면서 신혼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를 다룰 방법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노예가 되겠다?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후회하도록 철저히 짓밟아 줄 것이다. 사빈은 정단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나름대로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조금 전 자신에게 무모한 결정을 하게 만들었던 정단과의 대화를 다시 떠올렸다.

“당신이 내게 만족을 줄 수 있다?”
“…….”
“재미있군. 어떻게 날 만족시키겠다는 거지?”
“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어요. 다른 건 잘 몰라요. 사업이 어떻게 되든 난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이라. 그럼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가?”
정단은 약간은 비웃는 듯한 사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생활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사빈에게 정단의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었던 것이다.
“과연 당신이 내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궁금하군.”
“난 당신이 무엇보다 좋아할 조건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는 여자는 나밖에 없을 걸요.”
“그런가? 그게 뭔지 궁금해지는데. 나도 모르는 내가 원하는 것이라. 계속 말해보지.”
정단은 사빈을 상대로 한 이 위험한 게임을 계속해도 좋은지 순간 고민하였다. 정단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옥의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사빈이 자신의 제의에 응한다면 정단은 더욱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단은 어떠한 결과라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사빈은 무슨 말을 하려다 머뭇거리는 정단을 보면서 그녀의 그 자그?한 머릿속에서 또 어떤 생각이 정신없이 오고가는지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신에게 협상을 제의한 것인지.
역시 순진했던 모습은 다 연기였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사빈은 여자라는 동물에 대해 다시 한 번 혐오감이 일었다. 하지만 어떤 결심을 한 듯한 정단의 말에 전기에라도 감전된 듯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당시의 노예가 되어 드리겠어요.”
사빈은 지금 이 여자가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당황스러웠다. 노예라니.
“당신 지금 무슨 얘기를…….”
“…….”
“내가 노예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 건가? 부릴 사람이 없어서? 노예라면 지금도 넘쳐난다고!”
돈을 받고 일을 해줄 사람은 이미 차고 넘쳤다. 그런 그에게 정단이라는 노예는 필요치 않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정단은 수치심에 얼굴로 피가 몰리는 것을 참으며 사빈의 비아냥을 받아냈다.
“그럼 이야기해보지. 내가 내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하나 더 얻기 위해 그 귀찮은 일을 다 해야 하는 건지, 도대체 그 노예가 어떤 가치가 있다는 건가?”
“전 그냥 노예라고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노예라고 했어요.”
“그럼 무엇을 해주는 노예라는 말이지?”
“당신이 원하는 것.”
사빈은 정단의 반복되는 원하는 것 타령에 짜증이 났다. 그래, 도대체 그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저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요. 당신의 집안과 가족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당신에게는 부인 될 사람의 집안 배경은 필요하지 않아.”
“…….”
“내가 아는 당신은 적어도 사업적 필요로 여자를 고르지는 않아.”
사빈은 자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 정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틀렸어. 난 그래! 그래서 당신과의 결혼도 승낙했던 것이고. 설마 내가 당신의 매력에 끌려서 결혼하려고 했다고는 생각지 않겠지.”
“아니요! 물론 사업상에 도움이 되는 여자라면 당신은 아무 상관이 없겠지요. 하지만 그건 내가 다른 여자들과 똑같을 때의 얘기예요. 난 그 여자들과는 다르거든요.”
정단은 사뭇 도도한 표정을 지어 보이면서 말했다. 사빈은 그녀의 그런 표정에 어디 계속 말해보라는 듯 고개를 들어보였다.
“당신의 어디가 다른 여자들과 다르다는 건가?”
“제가 말했잖아요. 당신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요. 당신은 자유로운 생활을 원해요. 맞죠?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당신의 자유는 보장받을 수 없어요. 어떤 여자도 자신의 남자가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 것은 참을 수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전…….”
“당신은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네.”
“무슨 뜻이지?”
지금까지의 비아냥거리던 태도는 간데없이 사빈은 정단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당신이 다른 여자들과 어떤 관계를 갖던 난 상관하지 않아요, 어떤 일을 해도 간섭하지 않겠어요, 날 어떻게 대해도 거부하지 않아요. 당신이 나를 아내로서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리고?”
“영빈이 어떻게 되든 당신이 무슨 일을 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사빈은 정단의 말을 정리하여 보았다. 결혼을 해도 자신을 구속하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어찌 보면 영빈의 이번결혼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는 성진의 힘도 필요치 않다? 그럼 굳이 그녀가 이번 결혼을 하려는 이유는 뭐지? 그녀에게 남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럼 당신은 뭐지? 당신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이란 말이지?”
“당신의 여자라는 자리요. 당신의 아내.”
“나의 여자?”
“난 당신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거예요. 하지만 당신의 부인 될 사람 중 당신의 노예가 될 거라는 여자가 또 있을까요?”
정단의 제안은 확실히 사빈의 생활에서 무엇보다 그가 원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사빈은 자신의 자유로운 생활의 평생보장이라는 정단의 제안에 솔깃하다가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음을 깨달았다.
“당신의 제안은 정말 그럴듯하군.”
정단은 솔직히 그를 설득시키기 위해 대담한 제안을 하고서도 그가 과연 자신에게 넘어올는지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사업상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결혼을 왜 해야 한다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그를 설득할 수 없는 것일까.
“몰론 나도 내 아내가 나에게 간섭하는 것은 싫어. 하지만 집안에서 반대할 결혼을 한다면 노예보다는 사랑하는 여자가 낫겠지. 나의 여자가 될 사람이라면 말이야.”
거절하는 투가 확연한 말에 약간은 기대를 품었던 정단의 마음이 얼어붙는 것처럼 사그라졌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나요?”
자신의 말에 약간은 파랗게 질려서 묻는 정단의 물음에 사빈은 한쪽 입술 꼬리를 올리면서 비웃음이 나왔다.
“있다면? 포기할 건가?”
과연 그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녀는 사빈을 놀라게 했다.
“아니요. 당신, 포기 안 해요.”
그녀의 다짐과도 같은 말에 사빈은 실소가 나왔다. 그렇게도 나를, 성진을 붙잡고 싶은 것인가?
“있나요?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
“당신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없군.”
“그렇다면 저와 결혼해도 되겠군요.”
단호하디 단호한 정단의 말에 사빈은 마치 자신이 ‘예, 그러죠.’라고 대합해야 될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문득 정단이라는 여자가 이리 뻔뻔하기도 하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경악하였다.
“솔직히 당신의 제안이 마음에 들어. 하지만 나는 적당히 사랑하는 정인이 없기 때문에 정략결혼을 하는 거요. 그리고 나는 집안이 반대하는 여자와 결혼하려는 노력이 귀찮소. 물론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런 귀찮음을 감수해보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당신과 결혼하기 위해 내 예정에 차질을 빚고 싶지는 않군.”
“당신의 평생자유 보장만으로도 부족하다면 당신에게 나의 사랑도 줄게요.”
보면 볼수록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알 수 없는 여자였다.
“사랑해줄 테니까 저랑 결혼해요!”
사빈은 자신을 사랑해준다면서 결혼을 하자고 하는 정단에게 더욱 경악했다. 사랑을 그렇게 의지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당신은 내 아내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하지 않았던 남자도 사랑할 수 있고?”
“네. 전 당신 사랑해요!”
도대체 그녀가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빈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영빈의 불안정한 미래. 더 이상 부유한 생활이 보장받지 못할 것 같으니 나의 아내라는 자리에서라도 그것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리라. 돈 때문에 사랑도 팔수 있다.
사빈은 채영이 떠오르면서 정단에 대한 혐오감이 극단적으로 커짐을 느꼈다. 그리고 왠지 이 여자를 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돈에 따라 좌지우지하려는 이 여자를 어떻게든 괴롭혀주고 싶다는 파괴적인 욕구가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을 배신한 채영에게 못했던 복수를 정단을 통해하려는 심리일 것이다.
‘류정단. 아마도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널 선택하게 한 것을.’
하지만 그 순간 사빈은 모르고 있었다. 선택은 정단이 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모진 남자가 못 된다는 사실도…….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정단은 사빈에게 자신의 설득이 먹혀들었다는 사실에 꿈이라도 꾸는 것 같았다. 솔직히 그에게 찾아오는 동안에도 어디론가 멀리 도망가서 다시는 서울 땅을 밟고 싶지 않은 충동이 백번도 더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빈이 자신을 선택해 준 이 순간은 이 시간 이후에 찾아올 고통이나 죄악을 포함한 그 어떤 문제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인가요? 또 생각이 바뀌시거나 하진 않겠죠?”
“아마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 하지만 내가 그 귀찮은 노력을 해보도록 하지. 하지만 결혼 후에 당신이 우리 가족들과 겪을 일들에 대해서는 난 어떠한 일도 해주지 않을 거요. 그래도 괜찮나? 만약에 후회할 것 같다면 지금 말하지.”
“…….”
“지금 이 대화를 끝내고 나면 당신이 후회한다 하여도 난 이 결혼에 대한 계획을 바꾸지 않을 거요.”
“바라는 바예요.”
사빈과 정단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면서 자신의 의지를 서로에게 전하였다. 하지만 정단의 두려움 반 안도감 반으로 섞인 눈빛과는 달리 사빈의 눈동자는 명백한 욕망을 드러내는 눈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계속 신경이 쓰였던 목덜미와 예전에 만났던 날들의 말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말을 종알거린 조그마한 입술.
그러나 드디어 사빈의 눈동자에 어떤 행동을 결심한 빛이 서리고 사빈이 정단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정단은 가뿐히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결혼준비를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정단의 등 뒤에서 사빈의 손이 다가와 열리는 사무실문을 세게 닫았다. 사빈은 그대로 정단을 돌아 세우고 자신의 팔 안에 그녀를 안았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확답은 받아야 하지 않겠나?”
정단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에 사빈의 입술은 정확히 정단의 입술로 다가왔다. 정단은 자신의 입술에 촉촉이 와 닿는 것을 느끼면서 사빈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깨달았다. 그러나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사빈의 행동에 정단은 어찌 할지를 모르고 몸을 굳혔다. 처음 있는 일인지라 겁이 났다. 놀란 가슴이 버근거리며 뛰었다.
사빈은 입술로 계속 정단의 입술을 어루만지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곧 혀로 정단의 입술을 살며시 핥았다. 순간 정단의 몸이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정단은 뜨겁고 축촉한 그 무언가가 자신의 입술에 느껴지자 더욱 거부감을 느끼면서 몸을 굳혔다.
사빈도 정단의 몸이 긴장하는 것을 느꼈지만 그는 오히려 정단의 등 뒤로 팔을 단단히 감으면서 그녀의 몸을 자신에게로 더욱 가까이 당겨 안았다. 그리고 다른 쪽 팔로는 그녀의 머리카락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녀의 얼굴을 고정시키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때까지도 긴장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의 입술을 더욱 강하게 빨기 시작했다. 혀로 정단의 윗입술을 사탕처럼 핥기도 하고 이빨로 아랫입술을 지그시 물기도 하였다.
그러나 키스를 하면 할수록 더욱 긴장하여 입을 앙다물어버리는 정단에게 사빈은 갈증과 함께 짜증이 났다.
‘미치겠군. 결혼할 여자한테 키스도 거부당하고 있다니.’
그리고 그와 함께 또 다른 짜증이 밀려왔다. 언제까지 순진한 숙녀인 척할 것인지. 지난번에 차 안에서 그녀를 안았을 때는 그녀가 보인 반응에 그녀가 확실히 남자와 사귄 경험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돈 때문에 자신에게 접근해서 좋은 아내감으로 보이고 싶었나본데 이제는 속지 않는다. 사빈은 정단이 계속 입술을 열지 않는 것이 계산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뒤로 잡아당기면서 입술을 때지 않은 채로 정단에게 명령했다.
“눈 감고 입 벌려.”
‘세상에 내가 눈을 뜨고 있었어?’
정단은 너무 놀라 자신이 눈을 댕그랗게 뜨고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너무나도 놀란 상황에 눈앞에 하나도 보이는 것이 없었던지라 정단은 사빈의 요구에 눈을 질끈 감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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