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공격 임무를 부여받은 날, 해병대 제1연대는 적 상황과 지형 특성을 파악한 후 예하부대에 작전명령을 전달했으며, 연대장 김대식 대령은 부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훈시를 남겼다.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능히 인내하여 극복할 수 있는 자만이 최후의 승리를 얻을 것이다.”
북한군이 진지를 구축한 도솔산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연대장은 이를 공략하기 위해 공격시간을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하였으며, 혈전 끝에 제1기 작전(6월 4일~12일)에서 ‘캔자스선’까지 진출하였고, 곧바로 제2기 작전(6월 13일~24일)에서 ‘배저선Badger Line’까지 진출하여 17일 만에 24개 목표를 확보하며 고지를 점령하였다.
이로써 적 1개 연대 규모를 격멸한 기록적인 전투성과를 얻었다. 이는 한국군 최초로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야간전투로 승리한 작전으로 기록되었다. --- p.36
전투수영 훈련은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상륙작전 과정에서 필요한 전투기술도 습득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전투수영’이라 부르며, 훈련 내용도 일반 사회에서 배우는 영법 위주의 교육과는 차별된다.
전투수영 훈련은 기초적인 평영 훈련 후 이함 훈련(다이빙 훈련)을 실시한다. 이함 훈련은 상륙함을 타고 바다 위에서 목표지역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적의 공격을 받아 상륙함이 파괴되었을 때 탈출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 훈련은 실제 완전무장을 한 채 바다로 뛰어내리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2m, 4m, 7m, 10m 높이에서 실시한다. 또한, 급박한 상황에서 미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했을 경우 장시간 동안 생존하기 위해 전투복 하의로 급조부이(튜브의 일종)를 만들어 이동하는 훈련도 실시한다. 이함 훈련과 급조부이 훈련은 상륙작전 시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훈련으로 훈련병이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다. --- p.114
고지정복 훈련을 끝으로 극기주를 무사히 마친 해병에게는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수여한다. 빨간 명찰 수여식은 천자봉 등반과 마찬가지로 해병대에만 존재하는 전통 의식으로, 훈련병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훈련을 함께한 훈련교관이 수여한다. 그토록 원하던 빨간 명찰이 가슴에 부착되는 순간, 훈련병들의 눈에는 뜨거운 감격의 눈물이 흐르게 된다.
빨간 명찰 수여식 후에는 그동안의 훈련과정에 대한 소감문을 발표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또한, 훈련병들에게 보내는 훈련교관의 편지를 통해 뜨거운 전우애를 확인할 수 있다. --- p.131
장교는 기갑 직별로 통합한다. 부사관은 전차승무, 전차정비 및 상장 직별로 세분하며, 병은 부사관 직별에 장갑차 승무 직별을 추가한다.
전차승무는 전차를 운용하는 요원의 직별로 부사관은 차장, 병은 조종수, 포수, 탄약수의 임무를 부여받으며, 전차정비는 포병의 자주포 정비 직별과 유사하게 전차 정비를 전담한다.
상장 직별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해병대에만 존재하며, 상륙장갑차를 운용한다. 상장은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병과 중 하나다. 상장 직별에서 부사관은 차장, 병은 부조종수 임무를 수행한다.
기갑병과는 전투병과에서 유일하게 기계나 금속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p.144
IBS(Inflatable boat small)는 소형고무보트의 약자로, 해병대 관련 영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검은색 고무보트를 말한다. 100Kg이 넘는 IBS에 바람을 넣고 해상진수로 은밀히 상륙하기 위해서는 6~7명의 대원이 각자 맡은바 임무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조직의 단결과 단합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먼저 육상에서 기초 훈련 동작이 반복 숙달되면, 본격적으로 상륙기습 훈련을 실시한다. 상륙기습 훈련은 기본교육 이수 후 대대별 특성화 훈련을 통해 화기의 거치방법 및 모터조작법 등 실제 전장에서 사용 가능한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모든 훈련은 해안 및 해상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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