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종의 디베이트 심화 학습서다. 디베이트 연수를 마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좋기는 좋은데, 무언가 아직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것이 있어요”라고 말씀하신다. 디베이트의 정의와 효과, 디베이트 진행 방법은 알겠는데, 디베이트에 대한 심화 학습 욕구가 떠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p.6, <머리말>에서
디베이트 형식을 변화시켜 온 두 가지 원리가 있다면, 하나는 참가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지적인 자극을 주자는 것, 다른 하나는 참가 학생들이 디베이트 진행 과정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당연한 원리이기도 하다. 디베이트는 공부 방법의 일종이다. 같은 공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그동안 학생들이 좀 더 다양한 지적 자극을 받으면 공부 효과가 커질 것이다. 또,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공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공부 효과는 더 좋아질 것이다.
-p.16, <제1장 전통 수업 모델의 한계와 디베이트 혁명>에서
방과 후 학교나 토요 디베이트 학교에서 디베이트를 진행할 때에는 한 명의 디베이트 코치가 최대 16명까지 지도하는 모델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요령은 이렇다. 참가 학생들을 모두 4팀으로 나눠서, 첫 번째 디베이트에서는 두 팀이 대결하게 하고, 나머지 두 팀은 심판을 시킨다. 이어서 두 번째 디베이트에서는 다음 두 팀이 대결하게 하고, 먼저 디베이트를 한 팀에게 심판을 맡기는 구조다. 이렇게 하면 최대 16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좀 많긴 하지만 20명까지 한 클래스에 묶어도 된다.
-p.66, <제3장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가능한 디베이트 모델>에서
디베이트 수업에서 꼭 필요한 8가지 교훈, 광주 송원초등학교 이형선 선생님의 조언: 1.대뜸 디베이트와 만나게 하라. 2.조급함을 버리고 칭찬과 격려를 하라. 3.처음에는 친근한 주제로 시작하라. 4.디베이트 팀 구성원에 변화를 주어라. 5.동학년과 함께 하라. 6.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라. 7.지도교사는 디베이트에 대한 경험치를 높여라. 8.지속적으로 하라.
-pp.141~147, <제6장 디베이트 수업 진행>에서
“과연 디베이트를 잘하는 방법은?” “디베이트 지도를 잘하려면?” 내 답은 그때 그 선배의 답과 같다. “디베이트 주제를 장악해야 디베이트를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삿거리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만으로 기사를 쓰면 좋은 기사가 될 수 없다. 정확하고 완벽한 이해를 거쳐야 제대로 된 기사가 나온다. 마찬가지다. 디베이트 주제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만으로는 디베이트를 제대로 해낼 수 없다. 디베이트 주제를 장악해야 높은 수준의 디베이트가 가능하다. 디베이트를 3개월 정도 한 학생, 코치 분들이 마주치는 벽이 바로 이것이다.
-p.162, <제8장 디베이트 주제 분석 방법>에서
요약 능력은 세상을 추상화하고 개념화해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같은 것과 다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원인과 결과를 구별하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이 생기면 모임의 사회도 잘 볼 수 있고, 공부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잘 알아듣는다. 그러니, 요약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이 요약 능력을 키워 주는 공부가 디베이트의 ‘요약’ 순서다. 어렵지만 한번 넘어서면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도전해서 극복해 보자.
-p.220, <제11장 요약과 마지막 초점에 대한 심화 이해와 연습>에서
한국디베이트코치 자격증 신설: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는 2012년 5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디베이트 코치 민간 자격증 1, 2, 3급 인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한국 디베이트가 좀 더 공식화되고 업그레이드되기를 희망한다. 참고로, 지금까지는 정부 기관에 등록된 정식 디베이트 코치 자격증이 없어, 디베이트 코치 과정을 이수했을 경우 수료증을 수여하는 데 그쳤었다.
-p.270, <부록 1: 2012년 7월 현재 한국 디베이트 상황 브리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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