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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네, 꽃이 지네

꽃이 피네, 꽃이 지네

: 의사동인 박달회 수필집

박달회 | 지누 | 2012년 12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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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422g | 152*225*20mm
ISBN13 9788995790373
ISBN10 8995790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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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누구에게나 많은 추억의 과거가 있을 것 같다. 낙엽 굴러가는 쓸쓸한 가을의 간이역에서 오지도 않는 님을 기다리며 한없이 철로 길을 쳐다보며 서있는 모습이 어떨까 하고 애상에 젖은 마음으로 그런 장면을 늘 그려 본다. 그것이 추억의 삶인 것 같다. --- p.32

듣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면 아름다운 음악이나 사랑의 속삭임을 듣지 못하고 노래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없는 괴로움이 있겠지만 그 어느 것보다 암흑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온전한 감각기관을 가지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것을 통해 자유롭게 사유(思惟)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81

언뜻 신이 가장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꽃 ‘코스모스’가 뜰 한 켠 연못가 바위 옆에 하늘하늘 피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꽃 중에 첫 습작이라는 불완전한 꽃이지만, 화려하지도 향이 진하지도 않지만, 누구에게나 늘 편안하게 다가와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꽃으로 정원 한 모퉁이 파란 하늘아래 조용히 자리 잡고 뜰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예쁜 꽃이 피어나길 바란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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