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상 평전

이상 평전

: 모조 근대의 살해자 이상, 그의 삶과 예술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0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100 5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72g | 153*224*30mm
ISBN13 9788976823892
ISBN10 89768238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민수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학 석사(MID), 뉴욕대학교(NYU) 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디자인 역사, 이론, 비평에 전념하면서, 대학원 「디자인역사문화 전공」의 주임교수로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지은 책으로는 『김민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2009),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2009), 『필로디자인』(2007), 『김민수의 문화 디자인』(2002), 『멀티미디어 인간, 이상은 이렇게 말했다』(1999), 『21세기 디자인문화 탐사』(1997, 『월간 디자인』 선정 ‘올해의 디자인상’ 저술 부문 수상작)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이상 시의 시공간 의식과 현대디자인적 가상공간」(『한국시학연구』, 2009.12), 「(구)충남도청사 본관 문양도안의 상징성 연구」(『건축역사연구』, 2009.10), 「도시디자인의 공공미학」(인천세계도시인문학대회, 2009.10), 「한국 도시이미지와 정체성」(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2009.9), 「부산의 도시재생과 장소의 미학」(부산광역시, 2009.6), 「한국 화폐의 초상과 기억의 죽음」(『한국근대미술사학』, 2006.12), 「친일 미술의 상처와 문화적 치유」(『내일을 여는 역사』, 2006.12), “Mapping A Graphic Genome: A Cross-Cultural Comparis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Designers”(Visible Language, vol.37/2, 2003)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동안 많은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상의 작품, 특히 시에 대한 해석적 오류가 너무 많았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그의 작품을 문학의 틀 안에 가둬 놓고 보려 한 문학적 순수주의 내지는 고립주의가 여전히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근대예술의 지향점이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디자인, 건축, 연극, 영화 등의 전 영역을 가로질러 발생했던 문자언어와 시각언어 사이의 총체적 연결망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간과한 탓이다. 즉, 이상 텍스트를 문학의 틀 안에서만 본 결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상의 작품은 일반적인 문학의 차원을 넘어서 시각예술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이상 텍스트와 시각예술 사이의 관련성이 단지 문학 연구를 보조 및 보완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진행시켰을 사고 과정의 작업논리에 초점을 맞춰 심층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글쓰기는 문학과 시각예술 사이의 매체적 접점 영역에서 발생한 내밀한 상호작용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 pp.7-8

조선총독부 신축공사는 공진회가 끝난 다음 해부터 시작되었다. 1916년 해경의 나이 7세 때의 일이었다. 공사는 1926년까지 10년간 이어졌다. 해경은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에 입학한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공사 현장 앞을 지나다니며 성장했던 것이다. 따라서 총독부 신축공사 과정은 이상이 체험한 도시경관 요소와 이미지 형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10년의 과정 동안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 p.114

이처럼 총독부 기초공사는 시각적으로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도 “위세가 대단했고……장관이었다”. 당시 주변에 살면서 경복궁 앞을 지나 다녔던 서촌 일대 주민들에게 이러한 공사장 풍경은 조선물산공진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큰 구경거리였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서촌 주민들 중 한 사람으로서 어린 해경이 당시 접했을 시청각적 충격과 영향력 또한 상당했을 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어릴 적 체험이 훗날 이상이 건축가로서 실무 현장에서 실제 겪은 경험과 합해져 시적 이미지의 모체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난해한 작품 중의 하나이자 완전히 곡해되어 「차8씨의 출발」로 번역된 시, 「且8氏の出發」이 바로 그것이다. --- p.119

내용적으로 「시 제1호」는 인생 절정기에 폐결핵으로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직면한 이상이 그의 내면에 꿈틀거리는, 한편으로 죽음에 맞서려는 투지와 다른 한편으로 몹시 두려운 엇갈린 심정을 담은 ‘역설의 풍경화’였다. 13인의 아해는 죽음의 수 ‘13’이 들러붙은 이상 자신을 뜻한다. 앞서 「또팔씨의 출발」에서 보았듯이, 이상은 각혈하면 죽는다는 “생리작용을 야기하는 상식을 포기하자”며, 다가오는 죽음을 고요하게 맞기보다는 쏜살같이 달리고 또 달려 죽음에 도달하자는 ‘능동적 죽음’(“숙명적 발광”)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두 종류의 마음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죽음의 질주로 자살에 능동적으로 도달하려는 ‘무서운 자신(아해)’과 이러한 질주가 두려워 ‘무서워하는 자신(아해)’. 이 대목은 너무나 인간적인 고뇌가 아닐 수 없다. 죽음 앞에선 아무리 초연하려 해도 두려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지 않은가. --- pp.252-253

암울한 식민통치의 시대에 저항의 형태와 언어가 모두 똑같아야 한다고 보는 것은 몹시 순진하면서 ‘무서운 논리’다. 이상화와 이육사처럼 드러나게 저항의식을 시에 담은 시인도 있었지만, 이상처럼 비밀리에 식민지 수도 경성의 ‘모조 근대’를 성찰하고 초극해 당대 예술이 나아갈 세계사적 본류를 향해 죽음의 질주를 한 작가도 있었던 것이다. 이 점에서 이상의 삶과 작품은 그 자체가 식민지 도시근대화의 허구와 모순을 드러낸 엄청난 사건이자 증거인 셈이다. 이로써 그는 이 책에서 필자가 증명해 보였듯이, 식민지 조선과 제국의 땅을 넘어서 세계와 접속할 수 있었고, 실제로 이상만이 혼자 세상 밖으로 치고 나갔다. 이는 한국 근대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디자인 등을 통틀어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 p.3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