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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태평양 전쟁

: 펠렐리우 · 오키나와 전투 참전기 1944-1945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26건 | 판매지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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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845g | 140*215*35mm
ISBN13 9788932919904
ISBN10 893291990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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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 가운데서 그 지옥의 수렁에서 조금도 다치지 않고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많은 전우가 목숨을 바쳤고, 많은 전우가 건강하던 신체를 바쳤으며, 또 어떤 전우들은 건강하던 정신까지 바쳤다. 그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그 끔찍한 공포를 잊지 않고 오랫동안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 p.28

「자네가 태평양의 어느 해변에서 일본군의 포탄을 맞고 쓰러졌다고 쳐. 그런데 마침 인식표도 자네 머리와 함께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없어졌어. 자네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자네 무릎에 난 흉터…… 이것을 보고 전사한 그 병사가 자네인 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거야.」 --- p.40

펠렐리우 전투가 2차 세계 대전의 여러 전투들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덜 평가받는 전투라는 사실은 그 섬에서 싸웠고 또 죽어 갔던 장병들을 추모하기에는 너무나도 불행한 일이다. --- p.70

일본군을 향한 해병대원의 증오심과 미군을 향한 일본군 병사의 증오심은 서로 상승 작용을 하면서 서로가 용서를 모르는 잔인하고도 광기 어린 전투를 하게 만들었다. 야수적이고 원시적인 증오에서 비롯된 이 살육은 야자나무와 섬들만큼이나 태평양 전쟁의 독특한 모습이었다. --- p.92

장교들은 우리 가운데 누군가가 조만간에 펠렐리우라는 이름의 어떤 섬을 공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고향에 있는 누군가에게 발설하지는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어떤 동료가 훗날 나에게 말하길, 고향으로 돌아간 우리 누구도 이 섬을 지도의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 p.108

해변은 두꺼운 층의 검은 연기와 화염에 싸여 있어서 (…) 마치 대규모 해저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 같았다. 섬을 향해 다가간다기보다 불타오르는 지옥 밑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우리 대원들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그곳은 망각의 현장이 되었다. --- p.124

일본군은 상륙하는 우리 병력을 총력을 기울여서 해변에서 저지하려고 했던 기존의 전술을 버렸다. 그들은 중앙 고지를 중심으로 섬 깊숙한 곳에서 동굴과 터널을 파고 견고한 방어 진지를 구축한 다음, 각각의 진지들이 서로 지원하는 복잡한 방어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 p.121

위생병은 등을 대고 누운 자세였고 배는 찢긴 채 활짝 열려 있었다. 잘게 부서진 가는 산호 가루들이 붙어 있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창자를 보는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조금 전까지 살아 있었을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 p.133

나에게 대포는 지옥의 발명품이었다. 파괴의 혼이 담긴 거대한 강철 덩어리가 예리한 쇳소리를 내면서 사정없이 날아와 표적을 파괴한다. 이것보다 더 흉포한 무기는 없다.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사악함의 화신이 바로 대포이다. 포탄은 사람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미쳐 버리기 직전까지, 아니 그런 범위를 넘어서면서까지 고문한다. --- p.147

구름이 덮어 버린 밤하늘은 칠흑처럼 검었다. 하늘이 어디까지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맹그로브가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거대한 블랙홀이 나를 집어삼켜 버린 것 같았다. 손을 뻗어서 참호의 벽을 더듬어야만 현실의 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때, 그 상황이 뜻하는 현실의 의미가 천천히 머릿속에 정리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소모품이다! --- p.187

나는 방금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 하나를 죽였다. 내가 쏜 총에 맞은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던 얼굴을 내가 똑똑히 보았다는 사실이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갑자기 전쟁은 매우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바뀌어 버렸다. 그 사람 얼굴 표정이 부끄러움의 구덩이 속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 p.216

옆에 있던 박격포 포수가 산호 자갈 여러 개를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으로 그 자갈을 하나씩 집어서 죽은 기관총 사수의 반쯤 남아 있는 두개골 안으로 던져 넣는 놀이를 혼자서 하고 있었다. 퐁당 하는 소리와 함께 두개골 안에 고여 있던 빗물이 튀었다. 그 대원은 어린 시절 물웅덩이에 자갈을 던지면서 놀 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장난을 했을 뿐, 자기가 하는 행동에 어떤 악의도 없었다. --- p.225

일본군 병사들한테는 우리를 섬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희망도, 추가 병력이 자기들을 지원하러 올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다. 그 시점부터 일본군은 순전히 우리를 죽이겠다는 그 목적 하나로만 우리를 죽였다. 그들에게는 희망도 없었고 보다 높은 차원의 다른 목적도 없었다. --- p.252

산호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바라보자니 정치인이나 기자가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 문득 떠올랐다. '조국을 위해서 흘린 피'니 '생명의 피를 바쳐 희생했다'느니 '영웅적'이니 하는 표현이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공허하기 짝이 없었다. 전우가 흘린 피의 덕을 보는 것은 그저 파리들뿐이었다. --- p.259~260

기괴한 윤곽의 산호 능선과 돌무더기로 채워져 있는 계곡 등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전장이 아니었다. 특히 조명탄 아래에서 바라볼 때나 흐린 날에는 아무리 봐도 지구의 전투 현장이 아닌 것 같았다. 외계의 어느 행성에 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환상은 초현실적인 악몽이었다. --- p.262

친하게 지내던 동료 대원 하나가 자기에게 특이한 기념품이 있다면서 보여 주겠다고 했다. 친구는 자기 배낭에서 비상식량을 쌌던 파라핀지로 둘둘 말아 놓은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러고는 종이를 벗겨 내고 내용물을 보여 주며 빙긋 웃었다. 그건 사람의 손이었다. --- p.271

제로센은 여유 있게 선회 비행을 하는가 싶더니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이고 어느 한순간에 급강하했다. 가미카제 자살 특공기가 노린 대상은 수송함이었다. 그리고 적기는 순식간에 목표물에 명중했다. 수송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 p.332

나는 전쟁은 인간을 괴롭히는 일종의 질병임을 깨달았다. 전쟁이라는 그 질병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도 얼마든지 창궐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 p.343~344

죽음의 냄새는 내 코 안에 늘 가득 차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그걸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한순간 한순간을 보냈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 싸우고 또 피를 흘렸던 그 전장은 지옥에서도 가장 더러운 오수 구덩이였다. --- p.422

그 (여자의) 사진을 바라보면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총알이 날아다니지 않고, 사람들이 피를 흘리지 않으며, 고통스러워하지도 않고 죽는 일도 없고, 진흙탕에서 썩어 가는 시체도 없는 곳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 p.428

많은 전우가 전쟁 피로증에 시달렸다. 증상은 다양했는데,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심하는 사람에서부터 계속 울기만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큰 소리로 절규하는 사람도 있었다. --- p.443

미국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커피가 충분히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기차나 버스를 기다리려면 줄지어 늘어서야 한다는 이유로, 또한 그 밖의 온갖 사소한 이유를 들어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을 억지로라도
이해해야 했기에 도무지 적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 p.447

늘 똑같은 꿈이었다. 죽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던 포탄 구덩이나 진흙탕에서 슬금슬금 일어나서는 구부정한 허리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여기저기 아무런 목적도 없이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그들은 입술을 달싹여 나에게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려고 귀를 세웠지만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들은 고통과 절망으로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 p.451

'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리석음의 결과물이다. 나는 대량학살의 열매이다. 나도 너처럼 살아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지금 내 모습을 봐라. 죽은 우리는 모든 게 다 끝났다. 하지만 너는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평생 그 모든 기억을 짊어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고향에 있는 사람들은 네가 왜 그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간직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 p.453

'만일 우리 조국이 살아 갈 가치가 있는 좋은 나라라면, 이런 조국을 위해서 싸우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특권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 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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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전설, 그 이상의 책. 태평양 섬들을 무대로 펼쳐졌던 전쟁의 모든 극단적인 것들(지독한 공포, 전우애, 일상적인 것과 아주 특이한 것들)을 평범한 우리들이 손에 쥘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
- Tom Hanks
고전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어떤 문학 작품도 이보다 더 솔직하고 감동적일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접하는 것은 진짜다. 진짜 전쟁이다.
- 켄 번스 (영화감독)
태평양에서 전개되었던 지상전을 다룬 모든 책 가운데서 최고의 걸작을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이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제2차 세계 대전 참전 용사의 회고록 가운데서 단연 최고이다.
- 『네이비 타임스』
역대 최고의 전쟁물.
- 『멘스저널』
20세기 최고의 전쟁 서사.
- 『월 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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