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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육근상 | | 2013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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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152g | 130*200*15mm
ISBN13 9788981336240
ISBN10 898133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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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육근상
1979년 대학입시의 실패와 수몰로 인한 외로움과 소외감에서 벗어나고자 어죽과 소주로 건달생활 하며 대청호 주변을 떠돌 때 삶의 애착을 갖는 한국전쟁 실향민 거주지인 천개동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시와 첫 인연을 맺었다.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난 시인은 1991년 『삶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삶의 주변에 떠도는 상처와 결핍, 그리고 희망을 쓰다듬는 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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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일흔 노인 소리를 듣는다
득음에서는 관악기 소리가 나는 걸까
하도 불어 속이 다 닳아버린 오죽의 숨구멍으로
잘 익은 퉁소 소리 난다
참, 처량하기도 하다
두우도우 갸릉거리다
중모리로 간신히 넘어가는 저 노인 앓는 소리는
지금 애미고개 넘어가는 중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지다
끊어지는 중고제 낯익은 소리, 절창이다

방우리

적벽강 깊은 낭떠러지 끼고 사는 마을이다
어쩌다 컹! 짖으면 수만 조각 갈라진 벽 울음이 뼛속까지 스미어
노인들 시름시름 앓다 은어로 돌아가는 마을이다
수면 위로 튀어 오르던 은어 떼가 국수빛 보름달을 밀어 올리는 저녁
사나운 짐승 소리 내던 자작나무도 슬그머니 꼬리 감아 내리고
희디 흰 찔레꽃이 내 누이처럼 몸 던지는 서러운 마을이다

고흐네 쌀독

옛날식 연탄구이집에서
콧등 까매지도록 마시고 들어왔다
굴속 같은 집에서 아내 혼자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껍질 끼었는지
잇몸 오물거려 혓바닥으로 밀어내고 있다
한마디 건네자 기다렸다는 듯
잘 갈린 소리 날을 세워 단박에 베어버린다
싯감 찾으러 다니다 너무 늦었다며
베어진 몇 마디를 주섬주섬 들어 올려보지만
설거지하면서 훌쩍거리다
거실에 놓인 쌀포대나 옮겨놓으라 한다
번쩍 들어 쿵쿵쿵 쌀독에 쏟아붓고
귀때기를 잔뜩 움켜쥐는데
한쪽 귀가 툭 하고 떨어진다
하는 짓거리 하고는
왜 붕대라도 감아주시지
털북숭이 사내가 쌀독을 앞에 두고
죽은 듯 굳어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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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상의 시들은 반죽이 차져 맨목으로는 넘기기가 수월치 않다. 야문 손으로 오래 만진 까닭이다. 아니 그보다도 근기는 없이 혀에만 단 양洋떡의 겉맛에 우리 입이 길든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맛을 아는 이들이라면 안다. 익반죽으로 오래 치대는 정성이 지불되고서야, 떡이 떡다워지듯 시 또한 시다워진다는 것. 그 찐득한 것을 치아와 혀와 침 사이에서 오래 우물거리며 눅여, 비로소 쓰다고
도 달다고도 할 수 없는 맛의 그윽함에 이른다는 것을. 나아가 그 맛의 이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가지라는 것 또한. 볼썽사나운 시절이 길어진 나머지, 가전의 솜씨로 ‘제 떡’을 빚는 고집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본데없는 마구잡이 질을 되려 자랑으로들 삼는다. 하니, 육근상의 「북」 「꾼」 「풍금」 「가을 칸나」 「고흐네 쌀독」들이 어찌 귀하고 황홀치 않겠는가. 허술한 듯 깊은 어느 자리 쪽
으로 길을 터서 그의 시들이 더욱 서늘해질 것으로 믿는 터이지만, 그 또한 저 집요하고 맵짠 손끝을 통과한 다음의 일일 모양이다.
김사인(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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