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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섬 광전이 어디라요

보배섬 광전이 어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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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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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50*220*20mm
ISBN13 9791156343738
ISBN10 115634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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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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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어르신 모시기 복달임 회상

현직에 있을 때 나의 아버지는 저세상에 가셨다.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아버지, 막내아들 첫 월급 받았습니다.”
아버지 앞에 월급봉투 내밀지 못한 일이다. 하긴 홀로 계셨던 어머니나 나이 차가 열일곱 나는 봉재 큰형께 첫 월급봉투를 내밀 환경이 아니었다. 고향과는 천 리 밖인 경기도에 직장을 가진 때문이었다.
농업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절대적인 후원자였던 농협에 근무하는 병남 둘째형과 진로를 의논하며
“대학 진학은 해야지? 생각한 거 있어?”
“예. 저 서울농대 가고 싶습니다. 육종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육종학? 왜?”
“농업교육을 받으며 우장춘에서 육종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이 해 오신 훈장으로 서당교육이 있어서 막내라도 당신의 뒤를 이어 줄 교육대학에 들어가서 교사가 되길 바라 그 방향을 말씀하셨다. 둘째형의 묵인하에 3년을 허
비하니 교대로 끌고 가셨다.
“네가 꼭 해보고 싶다면 교사가 되어서도 길이 있다. 내가 사법고시를 접은 건 내 마음에서 가정환경이 더 이상 허용이 안 되어서였다.”
거기에는 나를 포함한 두 동생의 학업도 있다고 생각하니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교대를 들어가서 대학입시를 생각하고 나름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 1학기 시험 날 아버지의 비보에 교사로 전념한 것이다.
태풍이 온다니 온통 찜통더위다. 더위 하면 삼복더위라 하는데 요즘 복날이라면 가족의 보양식을 생각하고 가족에게 삼계탕이라도 낼 생각을 한다. 지난 초복과 중복 아내에게 전복을 넣은 삼계탕을 대접받았다. 옛 생각에 눈앞이 흐려졌다. 아버지께선 복날이 되면 며느리에게 휴가를 주었다. 집에서 기르던 실한 닭 한 마리를 잡아 발과 날갯죽지를 묶고 장에서 구해온 참외나 수박을 한 덩이 얹어 며느리에게 건네며,
“오늘 일은 쉬고 친정에 다녀와라. 복날은 어른 보양하는 날이란다. 사돈댁 건강하셔야 너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겠지? 다녀오려무나.”
며느리에게 휴가를 주는 시아버지였다. 그즈음 형은 서울에 나가 명절에나 귀향하였다. 형수는 시부모님이 늘 감동으로 모시게 하는 원인을 경험하였다. 명절에 형이 귀향하면 음식을 들려 처가를 찾아뵙게 하였다. 형수는 혼자서의 외로움을 시댁의 배려에서 힘든 농촌 일을 이겨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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