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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

[ 양장 ]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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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8g | 128*160*20mm
ISBN13 9788992632683
ISBN10 899263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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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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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처음 본 순간부터 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다. 보면 볼수록 부드럽고 다정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툭 튀어나온 연초록빛 눈동자는 아주 선하고 다정해 보였고, 턱 주변에 하얀 면사로 만든 단정한 수염도 잘 어울렸다. 흰 수염은 새빨간 입술이 짓는 미소를 그만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 p.31

“충성스런 부하, 북 치는 병사여, 행진곡을 연주하라!”
호두까기 인형이 외쳤다. 북 치는 병사는 곧바로 멋들어지게 북을 연주했다. 장식장 유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그리고 장식장 안에서 무언가 툭탁대는 소리가 들렸다. 프리츠의 병사들이 주둔해 있던 상자들의 뚜껑이 들썩이는가 싶더니 이내 힘차게 열리며 병사들이 장식장 맨 아래 칸으로 뛰어내렸다. 병사들은 그곳에서 가지런히 정렬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군대를 향해 열정적으로 외치며 앞뒤로 왔다 갔다 했다. --- p.57

“피를리파트의 어머니는 왕의 아내, 즉 왕비였어. 그래서 피를리파트는 태어나자마자 공주가 되었지. 왕은 요람에 누워 있는 예쁜 딸을 보고 너무도 기뻐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한 발로 서서 춤을 췄어. 그러면서 계속 소리쳤지.
‘야호! 이렇게 예쁜 아기를 본 적 있나?’
모든 대신들 장군들, 위원장들, 장교들까지 왕과 마찬가지로 한 발로 껑충껑충 뛰며 소리쳤어.
‘절대로 없습니다!’
정말로 피를리파트 공주보다 더 예쁜 아기는 세상에 없었어. 피를리파트 공주의 얼굴은 백합처럼 하얗고 두 뺨은 장미처럼 발그레했어. 자그만 두 눈은 푸르게 반짝거렸고 아름다운 곱슬머리는 황금색으로 빛났어. --- pp.82~83

마리, 너는 우리들 중 그 누구보다 훨씬 많은 걸 받았단다. 넌 피를리파트 공주처럼 태어날 때부터 공주였어. 넌 아름다운 왕국을 다스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앞으로 흉측한 외모를 가진 가엾은 호두까기 인형을 돌보려면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생길 거야. 어디를 가든 생쥐 왕이 호두까기 인형을 못살게 굴 테니까. 호두까기 인형을 구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내가 아니야. 오직 너만이 호두까기 인형을 구해 줄 수 있단다. 호두까기 인형을 향한 마음이 변치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으렴. --- p.126

마리는 생쥐 왕이 벽에 난 구멍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도 꿈쩍도 하지 못했다. 생쥐 왕의 눈과 왕관이 번쩍였다. 구멍에서 나온 생쥐 왕은 방 안을 마구 돌아다녔다. 마침내 생쥐 왕은 마리 침대 바로 옆에 놓여 있는 작은 탁자 위로 성큼 뛰어 올라왔다.
“히히히, 알사탕이랑 마지팬을 내놔라! 안 그러면 네 호두까기 인형을 물어뜯겠다. 호두까기 인형을!”
생쥐 왕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바드득바드득” 이를 갈았다. 그러고는 다시 펄쩍 뛰어내려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 pp.128~129

정말로 얼마 후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고 넓은 레모네이드 강이 나타났다. 레모네이드 강은 초록빛 석류석처럼 빛나는 덤불 사이로 황갈색 물결을 일으키면서 흘러갔다. 아름다운 물줄기에서 뿜어 나오는 신선함이 마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거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짙은 노란색 강이 너무도 달콤한 향기를 퍼뜨리면서 천천히 흘러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강가에 앉아서 작지만 통통한 물고기를 낚아 곧바로 먹어 치우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마리는 물고기들이 헤이즐넛처럼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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