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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생물 - 천년의 예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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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생물 - 천년의 예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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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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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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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선도
서울 태생이며 자녀들에게 아빠의 마음을 담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환타지 문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인간의 근원적 원제인 선과 악에 대하여 성서의 고증을 통한 스토리 전개로 독자들로 하여금 현실성 있는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저서로 IN에덴 시리즈
1권 『미치광이 화가』
2권 『용의나라』
3권 『무저갱의 사자』
4권 『키메리안의 마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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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짚었다. 장님이었다. 귀는 비정상적으로 컸고 얼굴은 붕대로 감은 눈만 제외하면 꽤 번듯해 보였다. 키도 작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당당한 체구는 아니었다. 터벅터벅 걷는 걸음걸이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 다만 깊은 허망을 담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까마귀 두 마리가 원을 그리며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따라왔다.
대자연이 주는 감동의 밀밭,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고즈넉한 길의 중간에서 지팡이를 짚은 자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잠시 그 자리에 우뚝 선 그 자는 지긋이 아랫입술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는 밀 이삭이 춤을 추는 길 한가운데에서 미친 자처럼 홀로 말했다.
“나와라. 둔한 멍청이들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어림없다.”
아무도 없었다. 지팡이를 짚은 자의 내는 소리는 허공을 가르고 그 아래로 무심한 황금빛 물결만이 일렁였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밀밭의 군무를 닮았다. 바쁠 것 없는 느긋한 움직임이 앞쪽 멀리 밀밭 사이에 나타났다. 밀이 갈라지는가? 바람이 갈라지는가? 아니면 구불거리는 그림자인가? 밀의 수상한 속삭임을 등에 업고 외길로 나타난 그것은 놀랍게도 옛뱀이었다.
빠르지 않지만 늦지도 않게 장님의 앞에 나타난 옛뱀은 햇볕에 그을린 황금색이었다.
눈꺼풀이 몇 겹인지 모를 눈을 가늘게 뜨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박수, 오랜만이야. 어딜 그리 열심히 가시나? 없는 눈으로 말이야.”
장님의 이름은 박수였다.
“네가 알 바가 아니거늘. 호기심이 많구나, 옛뱀.”
눈먼 장님치고는 기개가 넘쳤다. 그러나 옛뱀은 혀를 날름거리며 달게 말했다.
“그렇지. 내가 알 바는 아니지. 하지만 멀쩡한 대낮에 허망을 안고 어디론가 가는 놈을 보면 궁금해지거든. 더군다나 지금은 전쟁 중,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박수가 자리를 비우는데 궁금하지 않을 자가 있을까? 더욱이, 나는 궁금하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니 이해해줘. 게다가 불쌍한 놈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서 안달이거든. 그러니 물어볼 수밖에.”
“미친놈. 터진 입이라고 맘대로 지껄이는군.”
“안 믿는군.”
“그렇게 사랑이 넘치는 놈이라서 아담과 하와를 잘도 망쳐놓았구나.”
“말은 정확하게 해야지. 나는 도와주려 했던 것뿐이야.”
“사탄을 도우려했겠지.”
“말이 그렇다는 거지. 따져보면 내가 한 말은 별로 없어. 안 그래?”
“개가 웃을 일.”
“말해 줄까?”
“…….”


리워야단은 황급히 얼음을 녹이려고 입에서 불을 뿜었다. 강한 불이 나오자 얼음이 녹아내렸다. 그러나 녹여도 녹여도 다시 얼어 오는 얼음의 기세에 헛힘만 뺐다. 리워야단은 온 힘을 다해 끈을 끊으려고 용을 썼다. 우두둑 소리가 나며 하나 둘씩 끈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은 요나는 다급해졌다. 하늘로 올라가서는 하늘에 숨겨둔 궁창 위의 물을 불렀다.
“나의 백성들은 마지막으로 나의 말에 답을 하라. 나, 물의 왕 요나가 명하노니 나의 백성들은 나의 말에 복종하라. 하늘에 숨겨진 궁창 위의 물, 나의 마지막 남은 백성들의 족쇄를 풀어주노니 이제는 자유롭게 내려와서 나를 도우라. 저 악한 괴물 리워야단과 함께 깊음의 근원으로 가려하니 나의 백성들은 나를 도우라.”
요나의 말은 작았지만 하늘을 울리고 땅을 돌아다녔다. 요나의 말을 받아서 전해주는 것처럼 요나의 말은 하늘 높이 울리고 땅 아래로도 울려갔다.
잠시 조용한 시간이 흘렀다. 리워야단은 몸부림을 치면서도 이상하다 생각했다.
‘뭐가 또 남았을까?’
그때였다. 벌떼가 내는 소리가 들렸다. 아스라이 멀리서 들리던 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워졌다. 그러다가 마침내 궁창의 엄청난 물이 모여들었다. 요나가 날아오른 그 하늘 바로 위로 시커먼 먹구름과 물 덩어리들이 나타났다. 살아있는 것처럼 요나의 주위를 돌던 그 궁창의 물들은 요나의 신호만 기다렸다. 요나는 리워야단을 한 번 쳐다보았다.
땅위의 리워야단은 그 엄청난 힘으로 얼음의 사슬을 끊으려 하고 있었다. 시간 문제였다. 요나는 입술을 한 번 크게 깨물고는 주저하지 않았다. 양 팔을 높게 들더니 주저없이 땅으로 내려버렸다. 그러자 엄청난 소리를 내며 땅이 갈라지고 하늘의 궁창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 땅도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땅이 벌린 그 입은 깊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쿠르릉 쾅쾅!
땅이 갈라지는 소리와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물의 어마어마한 힘이 내는 소리가 귀청을 찢었다. 리워야단의 눈에 절망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궁창의 물은 다시 리워야단을 덮쳤다. 아무리 강한 리워야단이라 해도 얼음에 갇히고 궁창의 어마어마한 물이 휩쓸자 나무토막처럼 떠내려갔다. 리워야단을 쓸어버린 궁창의 물은 땅이 벌린 그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워야단은 무기력했다.
‘천추의 한을 남기는구나. 아, 이것이 천년의 예언인가?’
리워야단은 절망하였다. 요나는 궁창의 물이 리워야단을 덮치고 쓸어내려가자 땅이 벌린 그 입으로 몸을 날렸다. 번개처럼 몸을 날려 밀려내려가는 물을 따라 잡았다. 그리고는 쏟아지는 물위에 섰다.
“가자. 깊음의 근원으로.”
비장한 말을 남기고 요나는 주저없이 몸을 틀었다. 요나는 자신의 몸을 휘돌려서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그 소용돌이는 엄청나게 빠르게 돌았다. 그러면서 입을 벌린 땅을 깎으며 파고들었다. 요나의 소용돌이는 깊음으로 파고들었다. 요나는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계속해서 돌면서 외쳤다.
“두발가인! 두발가인! 부디 아이들을 구해서 에덴의 미래를 열어주시오. 가브리엘! 부디 해상을 살려서 물의 나라의 뒤를 잇게 해주시오. 나는 리워야단과 함께 깊음의 근원으로 들어갑니다. 주님의 은총이 있으면 부활의 그때에 보겠지요. 그럼 나는 믿고 갑니다.”
요나의 얼굴은 물방울인지 눈물인지 모를 그것이 흘러내렸다.
요나의 아래에는 엄청나게 큰 괴물이 얼음에 갇힌 채로 소용돌이가 되어 깊음의 근원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땅 위로는 지옥의 풍경을 씻어내려는 듯 구슬픈 빗줄기가 어두워진 대지를 적시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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