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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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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54g | 152*212*30mm
ISBN13 9788972785514
ISBN10 89727855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서운 죽음’, 야나는 그 무서운 죽음이라는 게 어떤 건지 한번 상상해 보려고 애썼다. 언젠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또 백혈병, 머리가 빠지고, 피가 멈추지 않고, 구역질이 그치지 않는다는 걸 들은 적이 있었다. 이 모든 증상들 가운데서도 머리가 빠지는 게 야나는 가장 두려웠다. 민둥민둥한 머리를 사람들이 호기심과 동정에 찬 눈초리로 쳐다본다고 생각하면! ---pp.59-60

“울리야, 이리 와서 타려무나. 트렁크 위에 앉아 머리를 숙이면 돼!”
얼굴과 반바지 아래에 온통 얼룩이 진 울 리가 야나 쪽을 돌아보았다. 누나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 표정이었다.
“어서 가! 울리, 가서 타란 말야!”
야나가 소리쳤다.
“구름이 몰려오고 있잖아!”
울리는 자동차 옆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차는 멈추지 않았다.
“차를 세울 수가 없구나!”
여선생님이 소리쳤다.
“내 뒤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밀려서 말이야.”
“문을 여세요!”
야나가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울리가 달려가면 탈 수 있단 말예요!”
그러나 문은 꽉 닫혀 있었고, 울리는 손잡이에 매달려 질질 끌려갔다.
야나는 누군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구름! 구름이다!”
---p.14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창 밖싱그러운 봄날을 감상하던 열네 살 야나는 수업 도중 경보 사이렌 소리를 듣고, 혼자 집에 있을 동생 울리 걱정이 태산입니다.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 계신 엄마 아빠 대신 동생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방사능이 새어 나오는 원자력발전소는 엄마 아빠가 가 계신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더욱 불안합니다.

서둘러 집에 도착한 야나는 울리와 함께, 고모가 있는 함부르크로 출발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섭니다. 위험 지역을 벗어나려는 피난길입니다.

하지만 야나는 피난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길에서 사고로,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맙니다. 엄마, 아빠가 어디에 어떻게 계시는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 채 애타게 엄마 아빠를 부르며, 남동생 이름을 부르며 야나는 엄청난 폭우 속을 헤맵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그 비는 죽음의 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야나는 핵폭발이 안고 있는 엄청난 비극을 온몸으로 겪기 시작합니다.

수용 병동에 머무르게 된 야나는 방사능 오염 증세에 처음에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말까지 잃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하고 병동에서 만난 친구와 이야기도 나눕니다. 제발 부모님이 살아 계시기만을 빌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어느 날, 생존자 명단을 보고 찾아온 고모한테서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듣습니다. 부모님과 막내동생, 외할머니까지 모두 죽었다는 것입니다.

절망에 빠진 야나는 어느 정도 병세가 나아지자, 고모와 함께 함부르크로 와서 살게 되고 다시 학교도 다니기 시작합니다. 야나는 모자나 가발을 쓰고 학교에 가라는 고모의 말을 거부하고 학교에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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