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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울고 있는 아이를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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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2g | 140*190*50mm
ISBN13 9788997758272
ISBN10 8997758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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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일응:한국외국어대에서 불어를 공부했다. 외교관이 되어 탄자니아, 프랑스, 아프가니스탄, 유엔에서 근무했다. 아내 장수경과 두 딸인 민주, 규원이와 맨해튼에서 살고 있다. 너와 내가 함께하면 더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싶은 이상주의자이자 인생을 마치기 전에 심장이 두근대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로맨티스트다.



나지불라 사이디:한국 PRT에서 다리어-영어 통역원으로 2년째 일하고 있는 스물여덟 살 아프간 젊은이다. 대학 졸업 후, 4년 전 한국 NGO와 인연을 맺고 함께 일해오고 있다. 더 좋은 조건의 직장에 갈 수도 있었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박다하:어릴 때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했다. 여름방학 때 칭하이성에 갔다가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주중한국대사관에서 통번역 직원으로 근무하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2010년 12월 코이카에 자원해 아프간으로 갔다. 파르완 주에서 학교 건립사업을 진행했다.



박효진:간호사가 되기 전부터 간호사를 그만둘 구실을 찾았었다. 그러다 캄보디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면서 간호사의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따듯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내 앞에 있는 이 길 끝에 무엇이 있느냐보다, 이 길이 나의 길인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성호용:호주 밀튼칼리지를 나와 건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용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명지대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하던 중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어 파르완 주 지역주민들에게 미용교육을 실시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했다.



여승배: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주립대(UVA) 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외교부에 들어와 워싱턴, 세네갈, 베이징, 노르웨이에서 근무했다. 2011년 9월부터 아프간 한국 PRT 대표를 지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넘어 세계를 품을 것을 권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한반도 분단 해결을 고심하는 외교관이다.



이성민:2004년부터 미얀마에서 한국해외봉사단(KOV)으로 활동한 후 코이카 자원봉사 프로그램 매니저(Volunteer program manager)로 미얀마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국내 환경 NGO에서 잠시 일했고 2011년 아프간 지방재건사업에 참여해 농촌, 보건, 인도교, 퀵 임팩트 프로그램 등을 맡았다. 현재 영국 바스대에서 국제개발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수현:하루 세 번밖에 버스가 오지 않는 하동군 적량면 동리 901번지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품은 의사의 꿈을 이루려 먼 길을 돌아 2003년 편입으로 늦깎이 의대생이 되었다. 의대에 들어갈 때 가슴에 새긴 ‘인술제세 인덕제세 (仁術濟世 仁德濟世, 인술로 세상을 구하고 덕으로 세상을 구한다)’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정은:대학에서 유아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세계 곳곳의 아이들과 함께하길 꿈꾸었다. 대학 시절 특수교육현장 해외연수를 받으면서 꿈을 실현해 갔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프간으로 가 아이들을 지도하고 한국의 장애아들과 함께 몽골, 네팔로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이준영:육군사관학교를 나와 1980년 행정사무관으로 특채되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30년 넘는 공직생활을 마감할 무렵 한국개발전략연구소로부터 아프간에서 자문관으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두려움보다는 설렘, 그곳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임원혁: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로 석사학위를 받고 국제 평화와 재건을 위해 경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 2012년까지 3년 동안 아프간 PRT의 경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아프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꿈꾸고 있다.



주윤정:한양대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했다.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어 코스타리카에 있는 유엔평화대학에서 국제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탄자니아에서 개발 NGO 지부장, 아프간에서 PRT 요원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분쟁지역 원조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코이카에서 일하고 있다.



최장훈: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코이카에서 근무했다. 2011년 아프간 PRT에 파견된 이후 부소장을 맡아 PRT 기지를 건설하고 운영했다. 우리나라가 6 · 25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의 재건에 어떻게 적용할지 연구 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한번은 현지 학교에 직접 나가 치아 관리를 교육했다. 말도 안 되는 칠판과 책상이 있는, 흙먼지 풀풀 날리는 좁은 교실이었다. 빽빽이 들어찬 아이들의 손에 칫솔을 들려주고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뮤탄스균이 이러저러하니 양치를 잘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양치질에도 순서가 있고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치아뿐 아니라 혀와 잇몸까지 모두 닦아야 한다고 알려주다 앞줄에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혀를 닦아요? 혀를 닦는다고요?”
“그래, 혀도 닦는 거야.”
살면서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이었다. 아이의 귀여운 표정이 기억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 아이는 지금쯤 익숙하게 혀를 닦고 있겠지.

# 지적장애가 있지만 메로야가 아주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의사표현이 확실한 아이였다. 일단 상처 부위를 덮고 있던 거즈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했다. 나 는 옆에서 식염수를 부어주며 거즈가 잘 떨어지도록 돕기만 했다. 신기하게도 메로야는 소리를 지르지도 몸을 뒤틀지도 않고 거즈를 떼어냈다. 마치 기도를 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며. 나는 덜 아플 부위부터 살살 치료를 시작했다. 조금씩 깊숙이 치료가 진행되자 메로야는 전처럼 소리를 지르는 대신 큰 소리로 얘기했다.
“오스돗~ 오스돗~.”
천천히, 조심히 하라는 얘기였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진심으로 메로야에게 미안했다. 왜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왜 조금 더 기다려주지 못했을까? 아이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할애했다면 우리는 진작 아이의 협조를 받았을지 모른다. 다른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로, 지적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아이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환자에게 그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른다.

# 아프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나라다. 아이들의 티 없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원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는데, 전쟁으로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이었다. 그 마음을 조금만 달래주면 그들도 이내 밝은 표정으로 웃는다.

# 오래 함께할수록 아쉬움과 후회가 더 깊이 남을지도 모른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도 있고, 생각만큼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에 절망스러울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돌아가고 이들은 남는다는 것이다. 나의 만족보다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남기는 것이 유익한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아쉬움이 조금은 덜해질 것이다. 오늘도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고마움의 뜻으로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고 그 손을 내 머리에 갖다 대며 그들의 신에게 나의 축복을 빌어준다. 그들의 손이 내 머리에 닿을 때 나 역시 기도한다.

# 기지 밖으로 나가 아프간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얼마나 정이 많은지 알 수 있다. 그들은 남자끼리 서로 포옹하고 까끌까끌한 수염이 난 얼굴을 부비며 인사를 나눈다. 일곱 살 때 아버지 볼에 뽀뽀했던 이후로 남자의 수염이 볼에 닿은 건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인사가 거듭되면서 그들이 손님을 가족이나 형제같이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집에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고 가라며 놔주지 않을 때마다 난감하지만, 방탄조끼와 방탄모도 벗고 양고기 한 점 먹으며 잠시 놀다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들을 만나면서 깨달았다. 전쟁을 치르며 힘겹게 살지라도 그들은 나와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임을. 우리를 보고 손 흔드는 아이들과 깊은 주름을 장식 삼아 웃는 노인들, 그들이 가슴에 손을 대고 인사한다. 어떠한 순간에도 사람은 사람을 위로하고 도와야 한다.

# 이곳에서 울고 있는 한 아이를 본 적이 있다. 마치 그 아이가 아프간처럼 느껴졌다. 다가가 조용히 눈물을 닦아주며 곧 괜찮아질 거라고 달래주었다. 아이는 금세 환하게 웃었다. 눈물을 흘리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슬퍼하는 이 아이가 그토록 아름다워 보였던 것처럼 아프간도 분명 아름다운 나라일 것이다. 뼛속까지 시린 바람이 부는 날에도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맨발로 산 넘고 강 건너 학교에 오는 아이들, 학교가 지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빼곡히 모여든 마을사람들,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모두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에 활짝 웃던 교장선생님. 이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인데,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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