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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점을 치는 저녁

새점을 치는 저녁

푸른사상 시선-1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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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200g | 128*205*9mm
ISBN13 9791130814742
ISBN10 11308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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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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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점을 치던 노인이 돌아간 저녁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나도 새를 불러본다
생의 어디에든 발자국을 찍으며
기억을 놓고 오기도 해야 하였는데
난독의 말줄임표들만 이으며 지내왔다
누군가의 경고가 없었다면 짧은
문장의 마침표도 찍지 못했을 것이다

생의 뒤쪽에 무슨 통증이 있었는지
진료를 받고 나와 떨리는
손에서 노란 알약을 흘리고 간 사내

산월동 보훈병원 302호실
노란 알약을 삼킨 날개 다친 새들에게
마지막 처방전을 써준 김 원장이
사직원의 파지에 새를 그리고 있다

내일은 그도 저무는 공원에 나가
새점을 칠지 모른다
누군가 또 흘리고 간 노란 알약에서
새점을 치던 저녁을 떠올려볼지 모른다.
--- 「새점을 치는 저녁」중에서

삶은 달걀을 먹을 때마다
체 게바라 생각에 목이 멘다
볼리비아의 밀림에서 체가 붙잡힐 때
소총보다 더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는
삶은 달걀 두 개가 든 국방색 반합

밀림에 뜬 애기 달 같은 노른자는
경계를 서던 소년 병사의 팍팍한
꿈을 먹는 것 같아서 더 목이 멘다

혁명도 결국은 살자고 하는 것인데,

삶은 달걀을 먹을 때마다 끝내
반합의 달걀 두 개를 먹지 못하고
예수처럼 정부군에게 죽은 게바라의
살고 싶던 간절한 마음을
먹는 것 같아서 목이 멘다.
--- 「체 게바라 생각」중에서

아침에 또 당했다
나이도 어린 놈이었다
병가원을 낼까, 사직서를 쓸까
생각하는 내내

마음이 시큰거렸다
점심에 밥을 먹었다
찬밥을 찬물에 말아 먹었다
젖은 밥알이 튀어나올 것 같아
에라, 이 등신불아-
나에게 하려는 욕을
몇 번이나 참았다

모욕은 견딜 수 있어도
배고픔은 끝내 참기 힘든

생존의 밥.
--- 「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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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결에 자신의 영혼을 실어 한없이 깊어진 기록이 여기 있다. 주영국 시인은 스스로를 무한하고 영원한 것들과 하나가 되게 하는 법을 알고 있다. 시간과 벗이 되어 시간이 인간들과 만나 만드는 비의(秘意)들을 노래하고 또 노래한다. 더불어 자연과 역사 속의 결기 앞에서 단정하게 목숨의 강건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죽음이라는, 인간과 시간이 만나 이루어지는 사건을, 무한과 영원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게 하는 주영국 시인은 ‘시간의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 나해철 (시인)
주영국의 시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는 불혹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젊은 아버지가 살아 있다. 대추나무 ‘도장’이 찍고 간 붉은 낙인들이, 아직도 청상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어깨를 겯고 나란히 걷는다. “숟가락 두 개”로 세파의 길을 나선 그가 “새”를 그리는 시인이 되었다. 그 새의 이름은 “백일홍”이기도 하여서 시인은 그렇게 타인의 불우에 눈을 두기도 하고, 그 골목의 끝에 나가 “새점을 치는 저녁”을 맞기도 한다. 어느 날은 문득 “산에서 온 편지를 강에서 읽기도 하는” 푸른 멍울을 간직한 시인의 가슴이여!
- 정윤천 (시인)
주영국은 순정한 서정시를 쓰는 시인이다. 하지만 그의 서정에는 역사의 깊이와 무게 또한 실려 있다. “붉은 쇠붙이를 들고 나도 뿌리 하나를 건드리고 싶다”라고 말할 때 그는 영락없는 동학의 농민군이다. 고향이 섬이라는데 그의 시는 서정의 산맥에 깊이 닿아 있음으로 나는 그가 여전히 순정한 서정시인이라 생각하지만 자신의 두 발이 딛고 있는 현실을 잊지 않는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 전윤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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