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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월요일, 튤립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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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12쪽 | 490g | 148*210*70mm
ISBN13 9788963272191
ISBN10 896327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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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천복자
1959년 영덕에서 태어나 경북여고,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초,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한 것으로 인하여 대학원 입학을 거부당하자, 3년의 독일어 교사 생활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1990년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전공)’, ‘언어학’과 ‘교육학(부전공)’으로 석사학위를, 1996년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인리히 헤르츠 장학재단(석사)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장학재단(석사, 박사과정)의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강사(1995~1997), 로스톡 막스-플랑크 사회 통계학 연구소 독일어 강사(2002~2003), 로스톡대학교 독일어 강사(2003~2006), 칼스루에교육대학교 독어학과 강사(2008~2010)를 역임하고, 현재 칼스루에대학교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우리 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PEN문학 해외동포창작문학상(수필, 2008), 재외동포재단 제11회 재외동포문학상(수필, 2009)을 받았다. 1993년 결혼, 아들 한별 벤야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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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따라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영덕을 지나고 강구를 지나서 ‘푸른 바다’라는 푯말을 만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이름을 안고 있는 몇 개의 작은 어촌마을들 중의 하나가 나의 고향이다. ‘푸른 바다’라는 명칭이 말해주듯, 나의 고향은 온통 푸르다. 어디서든 눈을 들기만 하면, 푸르다 못해 검푸른 바다가 사시사철 바람을 따라 물색을 바꾸며 출렁이고, 또 다른 푸른빛의 하늘이 바다와 만나는 수평선 저 너머로 큰 배들이 먼 나라들을 향해 떠나곤 한다. 어릴 적 잿빛의 수평선을 바라보면 저 수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가 항상 궁금했었다.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던 해에 큰언니가 결혼을 했다. 다음 해 여름, 큰형부와 집으로 다니러 온 언니는 아주 큰 가방을 들고 왔는데, 그 가방 안에는 책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 책들은 붉고 검은 무늬로 장정이 된 계몽사의 "세계 소년소녀 동화전집" 100권이었다. 도서관도 없는 시골학교에서 책이 귀했던 우리들에게 이 책들은 말할 수 없이 귀한 선물이었다. 책벌레였던 나는 이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하이디", "플란다스의 개", "작은 아씨들", "성경 이야기", "삼총사", "신데렐라"…… 먼 나라의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읽으며, 언젠가 이 먼 나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면서 막연하게 꿈꾸었던 독일유학은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생각보다 좀 더 빨리 현실화 되었다. 80년대 초 군사독재가 들어서면서 막 피어나려던 한국정치의 민주화를 짓밟기 시작하는 시기에 대학을 다닌 우리 세대는, 대학공부보다 더 시급한 조국의 민주화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최루탄이 난무하고 사복경찰이 수업을 감시하는 대학생활이 끝났을 때,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하려던 나의 꿈도 끝이 났다. 데모를 주동한 인물이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3년간 독일어 교사생활을 하여 독일에서 첫 1년을 공부할 돈을 마련하고, 나는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문법과 독해 위주인 벙어리 외국어공부의 현실에 종지부를 찍고,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리라 다짐하며, 원래 계획했던 독문학이 아닌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Deutsch als Fremdsprache’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엄청나게 양산되어 현실적으로 소화되지 못하는 독일어문학계의 인력문제와 이산가족을 감수해야 하는 나의 개인적인 상황으로, 박사학위를 주머니에 넣고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외국어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라 다짐했던 젊은 날의 나의 꿈을 접어야만 했을 때, 내 영혼은 오랜 시간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아픈 날들을 보내야 했다. 그 긴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옛날의 목표만을 고집하여 기회를 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며, 오직 한국에서의 대학교수직을 바라며 목말라하던 해바라기를 끝내고, 세상이 내게서 요구하는 아내와 엄마로써의 일을 우선 잘 하자고 다짐했고, 지금 내가 딛고선 사회에서 뿌리내리기를 시작했다.
언어는 한 사회로 들어가는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는 생각을 한다. 언어라는 열쇠를 가졌을 때, 우리는 닫힌 문을 열고 그 안으
로 발을 내딛고 들어가 그 사회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또 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나의 학생들은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한국 젊은이들이 아닌 가지각색의 머리색과 눈동자를 가진 외국인들로 바뀌었지만, 나는 지금 이들에게 독일사회로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하루하루 나누어 주는 나의 직무를 수행하며 행복하다. 그리고 가끔은 젊음의 열기를 내뿜는 이들 젊은 눈동자들 가운데서, 한국 젊은이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이 책은 그동안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주변의 일들을 글로 써온 것들을 모은 것이다.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입학과 더불어 독일의 학교생활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리고 독일인들의 이웃이 되어 독일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관찰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쓴 글들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짧은 시간 안에 내리 쓴 글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그때그때 눈에 띈 것들을 기록한 글들이기 때문에, 다소 일관성이 부족하고 독일사회 전반을 다루지 못한 점은 있으나, 스쳐가는 여행자로서 한 사회를 주변에서 바라보고 적은 글이 아니라 독일인들의 사회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하나가 되어 살면서 독일사회를 외국인의 눈으로 관찰한 것으로, 이 단면의 소묘를 통해 전체의 상을 조명해 보일 수 있는 깊이를 가졌기를 희망해 본다.
가슴에만 품어 오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방일영문화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책의 원고를 읽고 귀한 조언을 준 나의 오랜 벗들 조영수와 최말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책이 한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숙명여자대학교 구명숙 교수님, 책을 묶어주시고 펴내주신 글누림출판사의 최종숙 사장님과 이태곤 편집장님, 책의 편집을 맡아 수고해주신 임애정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지금은 살아계시지 않는 저의 부모님께 드립니다.
남편 프랑크와 우리들의 아이 한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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