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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그림책 공부법

초등 6년 그림책 공부법

: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부모표 독서교육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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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04g | 152*215*20mm
ISBN13 9791186358672
ISBN10 118635867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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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 집 아이는 책을 많이 읽는다더니 확실히 공부를 잘하네요.”
“우리 집 아이는 아무리 읽어줘도 책을 안 좋아해요. 계속해줄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이렇게 읽어주는데도 아직 스스로 꺼내 읽을 줄을 몰라요. 이래서야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처럼 독서로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잔소리를 하며 조급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읽어준 만큼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고, 독서를 즐기는 과정에서 학업성취도가 좋아지는 것을 마다할 부모는 없을 테니까요. (……) 잘 나아가다가도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으면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막막합니다.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이런 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독서는 정답이 없는 아주 오랜 기다림과 인내가 요구되는 영역이지요. 교육이라는 것도 어려운데 당장 몇 년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손에 넣기 어려운 ‘독서교육’은 더욱 그렇습니다.
--- p.22~23

그림책이 초등학생의 언어생활에서 양질의 어휘를 제공해주는 보물창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다른 분야의 책보다 따뜻하고 정선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거기에 리듬감까지 더해지면 마치 단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이들은 그것에 더 친밀함을 갖습니다. 또한 그림책의 텍스트는 문고판 이상의 책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그 양이 현저히 적어 때로는 소리 내어 읽을 때 시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새롭게 접하는 단어들 혹은 이미 알고 있었더라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어들이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유익한 데이터베이스가 되곤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 양질의 어휘들은 글을 쓸 때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 p.35~36

가만 생각해보면 읽어주는 것을 크게 마다하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읽기 독립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너 글씨 읽을 줄 알잖아. 혼자 책 좀 읽어!”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아빠, 엄마. 이 책 읽어주세요.” 하는 아이를 슬그머니 밀어내며 “이제 혼자 읽을 수 있잖아.”라고 한 적이 없었는지도 생각해봅시다. 그동안 부모가 읽어주는 수많은 책들 속에서 아이는 ‘독서’라는 개념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부분에서 지속가능하고 꾸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 이렇게 작지만 지속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나면 부모들도 ‘독서교육의 의무’에서 벗어나면서 안심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지 않는구나. 그러면 내가 하루에 한 권이라도 읽어줘야지. 그러면 일단 내 할 일은 한 거야. 나머지는 이 아이 몫이지.’ 하고 조금 내려놓으면 됩니다.
--- p.49

만약 아이가 독후활동을 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자료를 누적한다는 목적으로 ‘꾸준히 해야 하는 독후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고, ‘지속적이지 않아도 되는 독후활동’ 중 하나를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이지 않아도 되는 독후활동을 고를 때는 아이의 흥미와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독후활동에 욕심내어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한다면 또 다른 잔소리가 시작될 것이고 아이도 지치고 말 테니 의무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p.131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동화 구연을 할 줄도 모르고 작품 해설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덤덤히 읽어줄 뿐 모든 판단과 감상은 아이들 몫으로 돌리는 아주 게으른 낭독자입니다. 가끔 아이들 이 궁금해하면 작가의 뒷이야기나 삶, 시대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 주기도 하지만 딱히 의무감을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이 런 정도의 ‘게으른 낭독자’ 역할은 집에서 부모님들도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p.177~178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교우관계와 학습 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와 더불어 자녀의 성교육에 관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학교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성교육을 넣어 두고 의무적으로 지도하고 있는데요.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어려워하는 주제일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가르치기에 참 고민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 이처럼 부모님 못지않게 교사들도 성교육에 관해서는 다른 주제 에 비해 접근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그림책이라는 또 다른 도구를 빌어 자유롭게 이야기를 꺼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지요.
--- p.213~214

독후활동을 의무적으로 시키지 않지만 이 책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후 자기만의 ‘기억의 집’을 그려보고 각각의 공간에 가족 과 함께한 추억거리를 간단한 단어나 하나의 문장으로 적어보는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청소년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태도가 단숨에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림책 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니 말이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실체화해 보여주는 계기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선생님의 조언도, 부모님의 말씀도 모두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책을 통해 스스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덜 불편한 방법이 될 테니까요.
--- 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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