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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남중
관심작가 알림신청Kim, Nam-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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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강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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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줄거리 (1~11권)
“이 긴 여행이 어디서 끝날지 모르지만 그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갈 뿐이야.” 1부 17세기. 여수의 바닷가에 살며 백 리 밖 세상을 모르던 열세 살 해풍이는 폭풍에 밀려 바다 멀리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하멜 일행을 따라 일본 나가사키로 떠난다. 해풍이를 유럽으로 보내 서양의 정보를 알아내려는 모사(謀士) 기무라는 아버지가 바타비아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2부 해풍이는 일본을 떠나 중간 기착지인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에 도착한다. 바타비아에는 하멜이 소속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지역 본부가 있어 아시아 무역을 활발하게 펼친다. 해풍이는 동인도 회사라는 거대한 서양 세력이 향료를 빼앗기 위해 인도네시아인의 삶을 어떻게 억압하는지 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를 만나지만 자바섬을 다스리던 마따람 왕국과 동인도 회사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면서 해풍이는 한 쪽 편에 서기를 강요당하다가 아버지와 떨어져 네덜란드행 범선 튈프호에 강제로 태워지게 된다. 3부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육 개월의 항해 동안 해풍이는 괴혈병에 걸리고 대서양을 떠도는 유령선을 만나기도 한다. 도버해협을 지나며 영국해군과 포격전이 벌어지지만 네덜란드 해군의 도움으로 겨우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 해풍이에 이어 함께 조선을 떠났던 동인도 회사의 동료들도 네덜란드 땅에 발을 내딛는다. 괴물 같은 풍차와, 어마어마한 범선, 정밀한 세계 지도를 보게 된 해풍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동인도 회사는 조선에서 돌아온 선원들에게 급여를 적게 지불하려는 한편 무력으로 조선을 개항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그 와중에 해풍이는 네덜란드의 우수한 지도를 품에 품고 조선으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때마침 13년 동안의 모험을 담은 하멜 표류기가 드디어 네덜란드에서 책으로 출간되고 유럽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로써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세상의 끝 조선은 유럽인들이 꼭 손에 넣어야 할 보물이 된다. 해풍이는 동인도 회사가 코레아로 가기 위한 원정대를 꾸리고 무장 범선 코레아호를 출범시키려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원정대의 출항을 막아야 하는 해풍이의 심정은 절박하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해풍이와 함께 네덜란드에 온 작은 대수는 조선에 남은 연인 해순이를 그리워하며 술에 빠져 살다가, 서인도 제도로 향하는 배로 끌려가게 된다. 작은 대수를 찾기 위해 해풍이는 조선으로 편하게 돌아가지 않고 지구 반대쪽 아메리카행 배를 타게 되는데…… 4부 암스테르담에서 서인도제도 쿠바로 향하는 몰런 호를 탄 해풍이, 술에 취한 채 납치되어 서아프리카행 에담 호를 탄 작은 대수는 서로를 걱정하지만 둘은 아득하게 멀어져 간다. 해풍이는 반드시 작은 대수와 함께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작은 대수는 태평양 건너 아시아의 바타비아에 내려 주겠다는 유혹에 해적이 되어 해적선 바다 형제 호에 오르게 된다. 쿠바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해풍이와 작은 대수는 또 한 번 길이 엇갈리게 되고, 공주에서 노예 신세가 된 코코를 만나게 된다. 코코와 함께 쿠바를 거쳐 멕시코에 도착한 해풍이는 작은 대수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지지만 작은 대수의 소식은 묘연하기만 한데……. 이제 마지막 희망은 태평양 연안 아카풀코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배를 타는 수밖에 없다. 태평양을 건너려는 해풍이는 작은 대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5부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단 태평양을 건너려는 해풍이의 여정이 그려진다. 해풍이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태평양을 횡단하여 마닐라로 가는 엘 파로 호에 오른다. 태평양 복판에서 해적선의 습격을 받는 엘 파로 호. 치열한 전투 중에 해적이 된 작은 대수를 만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만 전투는 무승부가 되고 둘은 다시 헤어지게 된다. 해적으로 오해받은 해풍이는 엘 파로 호에서 추방당해 부서진 보트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돌며 먹을 것과 물도 없는 바다 한복판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친다. 별처럼 많은 태평양의 섬을 하나씩 건너 바타비아로 돌아온 해풍이는 하루 부인을 만난다. 배를 빌린 해풍이는 마침내 아버지와 함께 고향으로 향한다. 그리운 어머니와 누나와의 재회, 첫사랑 연수와의 해후. 어느새 당당한 청년이 된 해풍이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대모험이 끝난 뒤 20여 년이 지나자 해풍이의 큰 꿈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
작가 김남중은 2004년 『기찻길 옆 동네』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고,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바람처럼 달렸다』로 제1회 창원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만큼 내는 작품마다 아동문학 문단의 주목은 물론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강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새롭게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광주민주항쟁을 동화로 녹여낸 『연이동 원령전』과 『기찻길 옆 동네』와 같은 작품으로 사회적 키워드를 다루는가 하면, 5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도 만날 수 있는 단편집 『자존심』으로 동화적 미학을 한껏 뽐낸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중 하나인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실제로 자전거 여행을 자주하는 작가의 경험을 살려낸 이야기로, 독자들과 생생하게 호흡하기도 했다.
매번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시도로 우리 동화의 가능성과 외연을 넓혀오고 있는 김남중은 2011년부터 우리나라 아동문학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장대한 스케일의 역사 동화에 도전하여 마침내 그 끝을 완성했다. 집- 학교- 학원의 사이클에 일침을 가하듯 독자들을 드넓은 대양으로 초대한다. ■ 『나는 바람이다』의 시작 _ 하멜과 함께 유럽으로 간 조선의 아이가 있었다면? 1654년생 열세 살 해풍이, 모험을 시작하다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는 바다 저 멀리, 그것도 현재가 아닌 17세기 조선 시대로 눈을 돌렸다. 작가는 1653년 일본으로 가려다 제주도에 난파한 헨드릭 하멜의 표류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되었던 하멜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가서 이른바 『하멜 표류기』를 출간해 유럽 전역에 조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멜과 함께 유럽으로 간 조선의 아이가 있었다면?이라는 작가의 상상에서 태어난 주인공 해풍이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야 하는 운명을 과감히 거부하고 남중국해에서 대서양에 이르는 대양 항로를 따라 항해하는 모험을 택한다. 1654년생 열세 살 주인공 소년 해풍이가 1666년 하멜과 함께 여수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떠나,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네덜란드, 서인도제도, 멕시코를 횡단해 태평양을 건너기까지, 꿈틀대는 세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드넓은 대양을 누비며 온 세상을 가슴에 담는 4년 동안의 성장과 대모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모험의 정신 “뭐라도 일단 해 보는 거지. 그다음은 미리 걱정하지 말자.” “그냥 해 볼래요. 그래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잖아요.”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람이 있다. 가 본 사람과 가 보지 않은 사람이다. 가 본 사람은 후회하지 않고 가 보지 않은 사람은 후회한다. 해풍이는 후회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_ 본문 중에서 주인공 해풍이는 자기 자신에게 포기하지 말고 일단 해 보자며 끊임없이 속삭인다. 용기는 막무가내로 어떤 일을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과 역경이 닥쳐도 끝까지 이겨내겠다는 마음가짐을 우리는 용기라 부른다. 해풍이는 자신의 모험 속에 소년의 용기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망망대해, 언제 해적의 공격을 받을지도 모르고, 서양인에게는 낯선 동양의 아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해풍이는 그것을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인다. ■ 올곧음, 연대의 가치 “더 이상 혼자도 아니었다. 가야 할 방향을 알고, 든든한 친구와 함께, 준비된 배를 타고 가는 항해였다.” _ 본문 중에서 4부까지는 해풍이가 조선을 떠나 더 넒은 세계로 나아가는 힘찬 몸짓이 속도감 있게 드러난다. 어느새 성장한 해풍이가 새롭게 눈뜬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그 심지가 좀 더 단단해지고 의로워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고난 속에서 꿋꿋이 앞길을 개척해가는 주인공 해풍이를 따라가는 동안 인생을 살아가는 ‘밝고 곧은 길’에 대해,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방향에 대해, 큰 결심을 위해 꼭 필요한 용기에 대해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진정한 백미이자 가치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 않고, 나쁜 짓을 하지도 않고, 스스로 위험과 맞서서 빠져나온 여행이었다. 그 작고 확실한 행복을 해풍이도 선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껏 헤쳐 온 바다와 그 바다 너머 세상이 해풍이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었다. 아직 닻을 내릴 때가 아니라고, 지금도 바람이 불고 있다고.” _ 본문 중에서 ■ 평화의 마음 “노예 없이, 약탈과 전쟁 없이, 평화롭고 넉넉하게 살 수 있는 나라 해풍이의 섬은 그런 나라였다.“ “이제 네가 우리의 희망이다.” _ 본문 중에서 시리즈의 매 권들은, 비참한 역사적 현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옳고 바른 길을 가려고 하는 인물들을 뭉클하게 그려낸다. 큰 영웅들은 아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자기가 딛고 있는 땅, 살고 있는 삶속에서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등장인물들의 절박한 마음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일본에 끌려온 조선 도공들, 인도네시아에서 백성들을 억누르는 동인도 회사를 몰아내려는 왕자도,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노예의 삶을 사는 공주 코코도, 노예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목숨을 건 후안 신부도, 태평양 섬에서 백인들의 침략에 맞서 삶의 터전을 지켜내려는 원주민도, 모두 자신의 몫을 성실히 해내는 소금 같은 인물들이다. 해풍이를 비롯해 이야기 속 인물들 모두에게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이유와 상황이 존재하며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그 과정 속에 각자의 삶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조선 아이 해풍이가 보고 듣고 겪은 일을 통해서 독자들은 17세기를 더욱 또렷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고, 21세기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넓고 깊고 즐거운 작가의 상상력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힘으로 21세기 우리 겨레 아이들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에 용기 있게 맞서서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고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에 좋은 벗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경민대학교 아동독서지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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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동력이던 조선시대라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압도적이다. 이야기 분량이나 배경 등이 우리 동화로는 압도적 규모다. 작가가 동화에서 나오는 항해 전체를 답사하고 조사했다는 것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힘일 것이다. 전체 이야기는 주인공 ‘해풍이’의 아버지 찾기다. 1권에서 아버지를 잃었고, 3권에서 아버지와 스치듯 만났다. 언제쯤 아버지를 다시 만날까. 뒤로 갈수록 밀도가 높아지는 글쓰기가 더욱 믿음직하다. 고전이 될 장편동화. - 김혜원 (어린이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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