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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시간이 필요해

혼자인 시간이 필요해

: 육아 탈출 미국 혼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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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60g | 128*188*16mm
ISBN13 9791188829125
ISBN10 118882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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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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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품는다. 암컷은 그사이 먹이를 물어온다. 새끼를 온전히 부화시키기 위해 암수 모두가 온 힘을 바친다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 모습인가?
남편은 밤마다 울어대는 아이와 우는 아이를 달래는 나를 두고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나가버렸다. “회사 가서 일해야 하잖아. 둘 다 힘들 필요는 없잖아. 한 명만 고생하면 되지.”
--- pp. 47~48

내가 그리운 것은 옛사랑도 남편과 함께했던 연애의 추억도 아니다. 내가 그리운 것은 내게 빠져든 누군가가 나를 바라볼 때 느꼈던 포근함이다. ‘사랑이라는 다정한 구름에 폭 싸이는 느낌’ 말이다. 내가 그리운 것은, 분홍빛 하트가 쏟아져 내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봐 주었던, 따듯하게 반짝이던 눈빛이란 말이다.
--- p. 59

미국 혼행에서 돌아오고 얼마 뒤에 생일을 맞았다. 웬일인지 엄마는 케이크에 집착했다. 남편이 생일 케이크를 챙기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점심부터 케이크를 사야 한다며 빵집을 찾았다. 시간이 아무리 흐른다 해도, 내가 할머니가 되어도 엄마에게 나는 여전히 마냥 막내딸이고, 엄마의 귀한 자식일 것이다. 서른다섯 내 생일, 엄마가 사 준 치즈 케이크 맛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보스턴에서 먹은 다디단 치즈 케이크도 함께 떠오르겠지?
--- pp. 62~63

내게 명절은 감정노동이 집약된 날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면서 시댁으로 모인 ‘남편 인척’들은 내 몸 상태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바닥에 앉아 반나절 전을 부치고 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나는 의자에 앉아 통증을 진정시킨다. 이때 누군가 말한다.
“왜 어울리지 않고 혼자 있어?”
--- p. 95

내가 브루클린 다리를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한 여성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에밀리 로블링(1843~1903). 그녀가 없었다면 브루클린 다리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다. …… 에밀리는 (수많은 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아버지와 남편에 이어 미국 여성 최초로 브루클린 다리 건설 현장 책임자가 되었다. …… 1883년, 에밀리가 책임 엔지니어가 된 지 8년 만에 이스트강 위에 세상에 없던 현수교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5월 24일,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일제히 모자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환호성을 질렀다. 바로 그 순간, 승리를 상징하는 수탉을 안은 에밀리 로블링이 브루클린 쪽에서 마차를 타고 처음으로 다리를 건넜다.
“브루클린 다리는 여성의 헌신과 역량을 보여주는 위대한 기념비이다.”
브루클린 다리 완공 기념사에서 뉴욕 시장을 지낸 애브럼 헤위트가 한 말이다. …… 뉴욕은 에밀리 덕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찬사를 받는 현수교를 가질 수 있었다. 뉴욕은 이 당찬 여성 엔지니어 덕에 감성 깊고 예술성 강한 풍경을 얻을 수 있었다.
--- pp. 106~109

나를 돌아본다. 생각해보니 피핀(브로드웨이 뮤지컬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의 방랑과 나의 여행은 조금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나는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 삶의 중심은 ‘가족’이었다. ‘나’를 중심에 둔 적이 없었다. 나는 ‘내가 꿈꾸는 삶’이 아니라 ‘가족이 권하는 삶’을 살았다. 나는 왜 피핀처럼 인생의 의미를 탐험해보는 용기를 일찍 내지 못했을까? 나는 여전히 신기루 같은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이제라도 인생의 참 의미를 탐험해보고 싶다. 이제 와 내 일상을 뒤흔든다면, 나는 무책임한 아내일까? 나는 이기적인 엄마일까?
--- p. 137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날씨다. 빅토리아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의 고풍스러운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갔다. …… 여행지에서 애프터눈 티 문화를 즐기는 일은 내 나름의 사치다. 두 번째 미국 여행을 떠나면서 내가 가장 기대했던 일정은 이 호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시간이었다. 5성급 호텔이라면 어느 도시든 한 사람당 7만 원 이상 비용을 내야 하니, 일상에서라면 다른 소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행은 일탈 아닌가?
--- p. 161

우리 동네 스타벅스에서도, 40층 전망 좋은 시애틀 스타벅스에서도 나는 혼자다. 나는, 이 시간이 좋다. ……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1919~2013)의 단편 소설 ‘19호실로 가다’는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었다. 여자 주인공 수잔은 남부러운 것 없는 가정을 꾸린 전업주부이다. 결혼과 육아, 가사노동은 그를 지치게 하고, 허망함으로 그를 이끈다. 수잔은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1년 정도 19호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런 아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 매슈는 사설탐정을 고용해 수잔의 뒤를 쫓는다. 며칠 뒤 남편은 수잔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느냐고 묻는다. 수잔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19호실, 그 작은 공간의 의미를 설명해도 남편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수잔은 거짓말로 답한다. 자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나도 수잔처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휴일에 찾는 스타벅스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곳이라기보다 수잔의 ‘19호실’처럼 나 자신으로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공간이다.
--- pp. 170~171

나는 예쁘게 꾸며 놓은 카페나 인테리어 공간에 관심이 많다. 머릿속으로 꾸미고 싶은 인테리어를 종종 그려본다. 어릴 적부터 즐겨온 내 오랜 습관이다. 이런 상상을 할 때마다 좀 특별한 행복감을 느낀다. 뭐랄까? 동경하는 즐거움이라고 하면 맞을까? 이런 행복감은 성취나 구현해서 얻는 즐거움과 질감이 다르다. 은은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행복감이 부드럽게 나를 감싼다.
--- p.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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