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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이 녹기까지

유빙이 녹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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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4g | 146*206*13mm
ISBN13 9791156624172
ISBN10 115662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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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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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뛰는 지금의 상황이 언제인가부터 벅차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웃을 당하지 않기 위해 타석에 서서 늘 안타를 쳐내야 했다. 학부생인 내가 선배에게 딱 붙어 교수 서포터를 지원한 것은 내 나름대로 배팅을 한 셈이었다. 우수한 성적을 받아 선발대 후보 중 한 사람이 되는 것을 택하는 것보다 영향력 있는 교수의 눈에 드는 것, 그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길이라 생각했다.
--- 「오늘 줄서기」중에서

“나도 자주 그래.”
어느새 송이 은설의 뒤에 서 있었다.
“딱히 뭘 마시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래도 홍차는 아니야, 그렇지?”
송은 은설이 넣어 놓은 홍차 티백이 담긴 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호로록 소리를 내며 들이마시더니 캔의 커피 가루 두 스푼을 떠서 종이컵에 담았다.
“그런데 누가 권하면 흔쾌히 마실 수 있게 되지, 설탕은 안 넣지?”
--- 「공항 옆 영화관」중에서

세호는 잡토피아에 오기 전 사회에서 투명인간과 다름없었다. 신문과 택배, 각종 심부름을 배달하거나 대행하며 그는 사시사철 후드티를 뒤집어쓰거나, 모자, 헬멧을 쓰고 다녔다. 아파트 비상 계단으로만 다니다 보니 자신과 같은 이들을 자주 마주쳤다. 뜨거운 햇빛과 차가운 공기에서 몸을 보호하고자 온갖 패브릭들로 중무장한 동종 업계의 청장년들, 모자를 뒤집어쓰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뒷길로 다니며 청소를 하던 이들. 세호는 ‘이봐’라거나 ‘김씨’라거나 ‘저이’라고 불리었다. 세호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고 얼굴을 기억해 주는 이들은 없었다.
--- 「잡토피아」중에서

란다는 평범을 가장했다. 솔직한 불우함보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함이 신상에 이롭다는 것을 빨리 깨우쳤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동정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부담스럽고 불편해 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결국 마찬가지였다. 불우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란다는 말수를 줄였다. 표정을 지우면 자연스레 말수가 줄었고, 버릇과 기호를 감추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을 수 있었다.
--- 「골목길의 란다」중에서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을 정말 자신이 겪었었는지 자문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타국에서의 이런 경험이, 무료하고 퍽퍽한 삶을 살아가는 데 오히려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마치 신기루처럼. 나는 그가 진심으로 다른 문제를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겪었으나 겪지 않은 것 같아 반추하게 된다……. 거기에서 오는 감정들도 더 이상 지금과는 같지 않을 것이었다.
--- 「관람객」중에서

나는 바람을 막기 위해 안의 오른쪽으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안의 어깨를 감쌌다. 윤도 안의 옆으로 한 칸 자리를 옮겨 앉았다. 안의 열기가 느껴졌으므로 내 체온이 더 낮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한기가 안의 열기를 내릴 수 있을까. 아닌가. 나의 한기와 안의 열기가 만나 정상체온이 되는가. 나는 그런 생각을 두서없이 했다.
--- 「유빙이 녹기까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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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권미호는 고통에 대한 연대와 공감을 넘어 사회가 그어 놓은 경계 안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도시와 도시의 경계를 긋는 큰 도로 사이에 있는 골목길로,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란다의 세계로, 투명인간들이 서식하는 사이-공간의 세계로. 그 몽상의 환각을 깨기 위해 바깥이 아니라 기어코 안으로 들어가 보려는 권미호의 안간힘이 그녀의 소설들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허락된다면 자격이 있다면 기꺼이 그 손을 마주잡을 것이다. 작가 권미호가 「관람객」의 그녀처럼 물숨 한 번 먹고 첫숨처럼 ‘숨비소리’를 토해내던 문장들을 기억하면서.
- 김영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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