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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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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8g | 140*210*30mm
ISBN13 9788954619967
ISBN10 89546199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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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는 자신의 손을 봤다. 하얗고 부드러운 아이 손,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손. --- p.39

집에서 나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뭔가 따뜻한 기운이 몸 안에 퍼지는 것 같았다. 이 집이나 우리 가족이 싫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미 충분해 하고 유토는 생각했다. --- p.42

“정말 많이 괴로웠겠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흘러나왔다. 응, 나는 괴로웠던 거구나. 괴롭다는 감정조차 봉쇄하고 있었던 자신이 불쌍해서 계속 눈물이 나왔다. --- p.65

휘핑크림을 얹은 것 같은 뭉게구름이 보였다. 어렸을 때와 다름없는, 늘 그래왔던 여름. 그런 풍경 속에서 노노카만 작년과 달랐다. 노노카는 난생처음 사랑에 빠졌다. --- p.109

고통 속에는 이제 막 생긴 부스럼딱지를 벗겨낼 때 느끼는 것과 같은 야릇한 쾌감이 있었다. --- p.119

늘 봐와서 익숙한 가족의 광경. 하지만 문득 이제 이 집에는 자신이 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이 몰려왔다. --- p.121

죄송하다고 할 때마다 자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차 흉하게 일그러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 p.132

난 언젠가 이 아이를 죽여버릴지도 몰라. 난 안 돼. 내가 없는 편이 나아. --- p.164

가방에 손을 넣어보니 뭔가 만져졌다. 하루나의 딸랑이와 종이기저귀와 물티슈였다. 지긋지긋한 기분이 끓어올라 작게 혀를 찼다. 노노카는 종종걸음으로 정원을 가로지르면서 그 물건들을 버렸다. 딸랑이가 잔디밭에 떨어지면서 기묘한 소리를 냈다. 아내니 엄마니 바란 적 없는데도 억지로 입혀졌던 무거운 덧옷이 주르륵 벗겨지는 기분이었다. --- p.165

“어차피 죽는 거니까 가서 저, 저기, 저 죽게 생긴 고래를 본 다음에 우리도 죽자고요. 어차피 죽을 거라면 말이죠. 나도, 나도, 죽고 싶다고요. 그러니까 가서 고래 보고, 그러고 나서 현지 해산하면 되겠네요. 그다음에 죽어도 안 늦어요.” --- p.175

거울에 판다 곰같이 눈 주위가 새카매진 여자애가 보였다. 뜨거운 물에 억지로 목까지 담그고 앉아, 마치 끓는 물에 소독당하는 것 같구나 하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났다. --- p.239

오랜 싸움을 끝내고 지쳐 떨어져 잠든 것같이 보인다. 그것이 어떤 싸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두 여자는 확실히 한 번은 죽으려 했었다. --- p.266

“바다에서 태어난 고래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건 치명적이야. 바다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여기서 죽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라.” 즉, 자살이란 얘기다. --- p.311

“엄청나게 고통받고 있다면 그 고통에서 한시라도 빨리 해방시켜줘야지.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쪽이 더 중요하니까.” --- p.313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 혼자서는 갈 용기가 없지만 이 두 사람과 함께라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 p.279

“지금은 그렇게 말해도 죽으면, 정말로 죽게 되면 어쩌면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랄지도 몰라요.” --- p.284

“바다에서 태어난 고래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건 치명적이야. 바다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여기서 죽는 것을 기다리는 거라고도 할 수 있지.” 즉, 자살이란 얘기다. --- p.318

“인간과 고래를 겹쳐서 보려 하면 안 돼. 인간의 감정이라든가 인간의 이야기 같은 것을 고래에게 덮어씌우려 하는 걸 난 좋아하지 않아. 저 녀석들에게는 자기들의 세계가 있고 자기들의 룰이 있어. 거기에 인간이 개입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돼. 만약 해안의 얕은 여울에 밀려와 몸부림치며 뒹구는 고래가 있다면 난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해.” --- p.319

“선생님, 인간하고 고래는 다른 생명체죠?”
“그렇지.”
“전 살 거예요.” --- p.357

“부모한테 이런 사정이 있으니까 이해하라니, 아이한테 그런 걸 요구하면 안 되죠. 아이는 상냥하게 대해주길 바라고 태어나는 거라고요. 이해해야 하는 건 오래 산 어른 쪽 아닌가요?” --- p.338

무슨 짓을 하든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됐는데. 그냥 그렇게 있기만 해도 됐는데. --- p.344

“절대로 죽지 마. 살아 있기만 하라고.”
그렇구나 하고 유토는 생각한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연탄을 피워 죽으려 했던 노노카에게도, 팔목을 그은 마사코에게도, 약을 먹고 간단히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했던 자신에게도 그저 ‘죽지 마’ 그러면 그만이었겠구나. 그저 그 말이면 됐던 거였구나. --- p.345

바다가 없는 곳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죽는구나. 왠지 좀 멋진 것 같아. 미카, 널 한 번 더 만나고 싶었는데. --- p.352

커다란 비글 인형을 을 끌어안고 맘껏 울자. 문 잠가놓고 혼자. 그래도 난 죽지는 않을 거다, 아마도.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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