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플롯이 탄탄하게 어우러진 역사로맨스의 작가. 구제불능일 정도의 독서중독증을 타고난 메리 조 푸트니는 SYRACUSE UNIVERSITY에서 영문학 및 산업디자인 학위를 취득한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 생활을 했다. 1987년 11월 이후 20여 권의 책을 출간한 그녀의 작품은 심리적인 세밀함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높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알코올 중독자와 한 여인의 사랑, 그 사랑으로 알코올 중독을 이겨가는 회복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오디세이의 노래』와 탕아로 소문난 집시백작과 정숙한 여교사의 만남을 그린 『바람꽃』,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바람의 춤 1, 2』, 『바람의 연인』, 『바람의 나라』가 있다. 『바람의춤』과 『오디세이의 노래』, RITA상 수여 『바람의 나라』,-APHRA가 주는 '올해의 작품상'수여 ONE PERFECT ROSE-BALLANTINE에서 휴대용 하드커버 출간. 뉴욕타임즈 및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의 올해의 TOP ROMANCE에 선정.
'매기, 나 지금 맥시에게 결혼하자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야.' 녹회색 눈동자에 놀라는 빛이 서리더니, 이내 무척 기뻐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공작부인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미인의 얼굴은 아니었지만, 여느 단순한 미인들이 흉내낼 수 없는 세련되고 빛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로빈의 꿈속에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워하는 공작부인을 보자 맥시는 감정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초라하고 지저분한 옷을 뒤집어쓰고 있는 자그마한 말괄량이 아가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로빈의 말을 매기는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공작부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맥시의 분노는 곧 누그러지고 말았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웬만하면 로빈의 구혼을 받아들여주세요. 로빈에게는 장점이 참 많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은 미워죽겠지 싶죠, 안 그래요?' 그야말로 맥시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