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은 건축주나 경험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이유와 목적, 시대와 환경 등의 조건 사이에서 태어나 살아가야 할 존재로서의 건축에 대한 것이다. 나는 감정이입을 통해 건축을 ‘살아 있는 것’으로 대하며, 그 존재가 갖게 될 성격을 생각하고, 그것을 드러내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 김효영(김효영건축사사무소)
“나는 건축으로 통합된 환경 및 구조 디자인 방법, 작위적이지 않은 공간과 형태의 조직화를 추구한다. 현대 기술과 미학적 형태를 통해 외부 환경과 관계 맺는 쾌적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고, 건축의 순수한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김세진(스키마)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몸으로 부대끼며 들여다보게 되었다. 동대문신발상가 작업을 계기로 〈최소의 집〉 전시에 참여했고, 최소에 대한 정의를 우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 / 그것들의 가치를 드러내 주는 작은 움직임’.”
- 이도은, 임현진(이와임)
“어떤 소설가에게 일상과 삶의 모든 과정이 글쓰기와 같은 것인 것처럼 우리는 걸으며 만나는 마을 풍경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채집한다. 걷고 머무르고 다시 걷는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건이 우리 삶과 이야기에 봉합되고, 일상에서 지나쳐버리고 마는 사건도 건축의 일부가 된다.”
- 최재필, 이해든(오헤제 건축)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사업자등록은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알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방법을 (아주 간단해 보이는 웹페이지의 디자인이 얼마나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배웠고, 인스타그램의 원리와 해시태그를 배웠다. 몇 번의 미납 고지서를 받아 보면서 각종 분기별 세금을 거르지 않고 납부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 이희원, 정은주(오드투에이)
“우리는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다양한 건축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며 건축을 고민하는
집단을 목표로 한다. 마스터 아키텍트에 의해 운영되는 기존 사무소가 갖는 한계에서 탈피하고, 현대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집단지성의 힘을 토대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건축 집단이 되기 위한 아틀리에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 유종수, 김빈(코어건축)
“지방에서 건축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전략과 노력과 대비가 필요하다. 활동 영역을 한정 짓지 않고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일하는 젊은 건축가가 늘고 있다. 점차 지방도시에서도 다양한 건축문화가 형성되는 토양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작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궁극적으로 그 시도의 결과가 지방도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 김샛별, 윤성영(아에아)
“우리는 외피를 통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장소에서 유래되고 오래도록 감응을 주는 건축물을 추구한다. 도시의 역사,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갖고 고민함으로써 건축적 해법과 장치를 찾으려 한다. 우리는 대지에 조심스럽게 개입하여 겸손한 자세로 일상적인 건축을 추구하며, 섬세한 과정을 통해 건축물의 특성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
- 홍영애, 정영섭(몰드프로젝트)
“우리는 보편적 가치들을 비판적으로 탐구하여 현재 상황과 여건에 따라 그 유효성을 살핀다. 프로젝트들의 진행 과정에서 우리 손을 거친 계획적 접근과 구현 방법의 일부가 건축의 보편적 가치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한 것이 보편적인 건축이
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가치의 보편성을 추구할 것이다.”
- 전상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공공건축 발주 시스템은 한국 건축계 초보에게는 통과하기 힘든 장벽이었다. 꿈꾸고 상상해온 이미지와는 다르게 현장 여건, 행정절차,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 충돌 등으로 인해 결과물은 설계자의 의도를 알아보기 힘들 지경으로 너덜너덜하게 변형되었다. 거기엔 그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묻어난다. 건축가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한 회의, 우리 능력에
대한 반성, 한국 건축 산업 시스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다.”
- 조윤희(구보건축)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