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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공주를 구해 낸 용감한 젊은이
2. 겨울의 독사 3. 우렁각시 4. 해와 달이 된 오누이 5. 메추리와 여우 6. 호랑이와 곶감 7. 은방망이 금방망이 8. 상놈이 양반을 때린 이야기 9. 꾀주머니 10. 슬기로운 판서의 손자 11. 진지, 담배 12. 소 탄 사돈 13. 잊어먹기 대장 14. 옥란봉 이야기 15. 지렁이 먹고 누 뜬 시어머니 16. 노룻골 약수 17. 누가 더 아끼나 19. 부자가 된 소금장수 20. 임금님 앞에 나선 쌍둥이 처녀 |
' 아버님, 생각해 보십시오. 숟가락으로 간장을 뜨다가도 잘 안 떠지면, 기어코 떠내려고 숟가락으로 종지바닥을 자구 긁게 되므로, 숟가락이 닳아서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간장이 아무래도 안떠지면 기울여서라도 따라 먹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숟가락은 숟가락 대로 닳고, 간장은 간장대로 없어지니, 두 가지로 손해가 나게 되지 않겠습니까? '
' 응, 아가야. 그 이치가 맞긴 맞다만, 하지만...... ' ' 아버님, 제 얘길 한 번 들어보십시오. 종지에다 간장을 가득 떠서 놓으면 숟가락이 닳을 리도 없고 또 좀 더서 먹으려다가도 간장이 가득 찬 것을 보면 그만 저절로 짠 생각이 나서 떠 먹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버님. 그래서 간장을 가득 떠 놓았습니다. ' ---195~196p <누가 더 아끼나>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