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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통신사 필담 1: 1711, 1719년

18세기 통신사 필담 1: 1711, 1719년

[ 양장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자료총서-1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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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188*257*30mm
ISBN13 9788952120441
ISBN10 89521204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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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카즈는 『일본서기』에 보이는 삼한정벌의 기록을 근거로 이런 말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현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지식인의 이런 역사 인식에 대해 비단 이현만이 아니라 당시 조선 국내의 지식인도 제대로 대응할 준비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일본 지식인들은 19세기에 들어와 이런 자기중심적인 인식을 더욱 강화하면서 급기야 정한론(征韓論)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식민사관의 연원은 여기까지 소급된다.

통신사는 일본의 이런 도발적 발언에 대체로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일본을 문화적 후진국으로 간주하는 인식을 보여 준다. 일본을 ‘이(夷)’, 조선을 ‘화(華)=소중화’로 여기는 화이론적 관점을 취한 것이다. 유교 문화를 가치 기준으로 승인할 때 가능한 관점이다. 이처럼 필담창화집에는 일본 문사가 조선을 보는 시선과 조선 문사가 일본을 보는 시선 간에 심각한 비대칭성이 존재한다. 일본의 문사들은 조선이 조회(朝會)하러 왔다고 보았지만 조선 문사들은 결코 그리 보지 않았다. 선린우호를 위해 일본에 왔으며 조선의 우월한 유교 문화를 보여 줄 기회로 보았다. 한편 조선의 문사들은 일본이 문화적으로 열등한 오랑캐이며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았지만 일본 문사들은 결코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

양자의 시선 간에 존재하는 이런 비대칭성을 ‘시선의 비대칭성’으로 명명할 수 있다. 여기서 논한 이 세 개의 비대칭성은 비단 신묘년 사행 때의 필담창화집에서만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고찰한 18세기의 필담창화집 모두에서 확인되는 양상이다.
--- p.13~14

일본의 필담집을 읽으면서 가장 애석하게 생각되는 점은, 당시 일본에서는 이 책들이 간행되어 널리 읽혔지만 조선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필담집에는 곳곳에 일본인의 그릇된 조선관이 피력되어 있다. 가령 삼한이 고대에 일본의 속국이었다느니, 지금 조선 사신이 조공을 하러 왔다느니, 조선은 일본을 사모한다느니 하는 등의 언설이 그것이다. 일본 문사가 필담 중에 혹 이런 언설을 하면 조선 문사는 대개 무대응으로 일관하였다.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게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간행된 필담집의 이런 대목을 읽으면서 조선에 대한 그릇된 통념과 인식을 더욱더 강화해 갔으리라 생각된다.

한편 조선으로서는 필담집이 간행된 적이 없기에 일본에 만연한 조선에 대한 그릇된 역사관과 인식을 심각하게 직시할 기회가 없었으며, 이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대응 방안이 모색될 수 없었다. 그러니 통신사가 파견될 때마다 문제는 되풀이되었다. 일본에서 19세기 초에 대두된 정한론(征韓論)의 배경에는 이렇게 다져져 간 ‘굴절된 조선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 p.31

이 책에 수록된 외교문서는 이와 같은데,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조선사절 대우의 간소화와 국휘(國諱)의 문제이다. 막부 측이 쇼오군의 세자에 대한 통신사의 배알을 폐지하고 로오쥬우에 대한 서계도 폐지하자고 한 이유는 외교의례를 둘러싸고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통신사 응대를 위한 경비를 삭감하고 싶다는 막부의 의향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휘 문제는 결국 양국이 서로 국서를 고쳐 쓰고 개서(改書)한 국서를 츠시마에서 교환하는 것으로 타협이 이루어졌다. 조선 측은 ‘光’을 ‘克’으로 개정하고, 일본 측은 ‘?’을 ‘?’으로 개정하였다. 그런데 귀국한 후 조태억을 비롯한 삼사 및 역관들은 이 국휘 문제 때문에 처벌을 받았다.
--- p.138

짧은 문답이지만 일본의 행정제도, 민간의 관혼상제, 조상에 대한 제사, 일부일처제, 장유간의 질서, 복식제도, 정려(旌閭), 신사, 승경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몽량은 질문을 통해 주로 일본의 예법과 제도가 조선이나 중국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중화문명권의 주변부에 속하는 일본이 중화와 다른 독자적인 예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위화감이 질문으로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필담창화집을 살펴보면 대개 일본인이 조선의 제도나 전장(典章), 풍속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답은 그것을 그대로 뒤집어 놓은 듯하다. 이를 통해서도 드러나듯이 통신사 측에서도 일본의 풍속, 제도, 예법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법한데, 현전하는 필담창화집에 그러한 문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은 의문이다. 1719년 필담창화집 가운데는 이것이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 p.265

에도 시대에 토쿠가와 츠나요시(德川綱吉)가 유교를 숭상하여 이때부터 문화가 성행하였다며, 그 일례로 훈독(訓讀)을 버리고 동한(東漢) 이후의 문장은 보지 않은 점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오척 동자라도 송유(宋儒)를 칭하기를 부끄러워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교화 수준을 말하면서 고학(古學)을 그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규우 소라이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훈독을 버리고 중국 고대의 음(音)으로 경서를 읽는 것은 소라이가 주창한 독특한 학문 방법이다. 송유(宋儒)를 배척하고 있는 점 역시 전형적인 소라이학파의 논법이다.

슌다이는 이렇게 전제한 다음 일본과 중국이 다른 점은 단지 습속(習俗)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 습속도 선왕의 예악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조선은 일본에 비하여 중국의 교화를 입은 것이 훨씬 더 깊다고 하였다. 지금 통신사를 친견해 보니 그 위의와 모습이 모두 중국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선과 일본은 똑같이 구중(區中)의 나라로서 ‘선왕(先王) 동문(同文)의 치(治)’가 행해지는 나라라는 것이다.

슌다이는 중국의 문화에 대해 극도의 존경심을 표하고 중국의 문물, 습속을 일본에서도 구현하고 싶어 하였다. 그럼으로써 일본은 중국과 대등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스승인 소라이가 육경을 종지로 삼는 고학을 창도하여 모화(慕華)의 기풍을 일으켰으면서도 오히려 일본의 독자성을 강조한 측면이 있는 반면, 슌다이는 중국 고대의 예악을 생활, 풍속에까지 실현시켜 중화 문명과 일체가 되고자 하는 지향을 보여 준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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