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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

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

: 사교재 김영익(1886-1962)문집

김영익 저 / 하영휘 편역 | 너머북스 | 2019년 1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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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748g | 153*224*35mm
ISBN13 9788994606569
ISBN10 8994606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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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재는 퇴계나 다산처럼 유명한 학자는 아니다. 그의 글에서 고원高遠(높고 원대한)한 철학이나 심오한 경륜을 읽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시대는 이 시대와 직접 맞닿아 있다. 따라서 그의 문제의식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유학사상도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이 어려운 조선시대 유학자의 글과 다른 점이자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편역자의 말」중에서

측은한 독립
지금 우리나라 사람이 독립했다고 환호하는데, 그 뜻은 맞지만 그 사정은 측은하다. ‘독립’이라는 것은 남의 세력에 압박당하거나 남의 술수에 속박당하지 않고, 스스로 나의 법으로 스스로 내 권리를 세워 그 실체가 있고 그 명칭이 있어야 의미가 설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남의 세력에 압박당하고 남의 술수에 속박당하면, 빈 명칭만 있고 그 실체가 없어서 의미가 설 수 없다. 어떻게 독립이라고 하겠는가!

미국과 소련이 우리 대한민국을 반으로 나누기로 일본 오랑캐가 돌아가기 전에 이미 약속했으니,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이미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일본 오랑캐가 돌아간 후 두 군대가 삼팔선을 경계로 각각 남북을 점거했으니, 이것이 이른바 저들의 국경이 아닌가? 미국은 우리나라를 미국의 숙번熟番으로, 소련은 우리나라를 소련의 숙번으로 여기고 각각 우리나라에 진수鎭戍했다. 이것이 이른바 ‘통제를 꾀한 것’이 아닌가? 각각 자기 나라 제도와 문물을 시행하니, 이것이 이른바 ‘자기 법을 시행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옛글을 배척하고 저들의 말과 글을 가르치니, 이른바 ‘우리 민족을 개조하는 것’이 아닌가? 경도京都156)라는 이름을 버리고 시市라고 하니, 이것이 이른바 ‘식민지화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면서 ‘독립’이라고 하니, 이것이 누구를 속이겠는가?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것이 아니면, 나쁜 말이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하니, 자기가 점거한 곳으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하게 한다. 소련이 공산주의를 하니, 자기가 점거한 곳으로 하여금 공산주의를 하게 한다. 이것이 저들을 위하여 변화시키는 것인가? 우리 독립을 위한 것인가? 저들이 이로써 우리를 기만하는데 우리가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면, 어찌 어리석지 않은가?
--- p.111~112

안양사安陽祠의 복식과 머리 모양 → 수궤재守軌齋 벽에 붙이다_1960년 9월
일찍이 나는 이렇게 들었다. “스승을 존경하는 방법은 다름 아니라 그 도를 존중하는 것이다. 그 도를 굽히고 그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진정한 존경이 아니라, 도리어 누가 되는 것이다.”

이 안양사安陽祠는 우리 선사先師[돌아가신 스승] 간재艮齋 선생을 존경하고 사모하는 곳이다. 존경하고 사모하는 방법이 어찌 달리 있겠는가? 선사의 도를 존중하는 것일 뿐이다. 선사께서 의발衣髮의 의미에 대하여 지키는 것이 아주 엄격했다. 조금이라도 의발을 손상하면, 자손은 보지 않았고, 제자는 학적에서 삭제했고, 붕우는 절교했고, 종족은 족보에서 지웠다. 하나뿐인 손자라도 의발을 손상하면 사당에 고하고 새로 양손養孫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선사께서 평소 실천하신 것이 이러했는데, 돌아가신 후 존경하고 사모하는 자리에서 용납하지 않으신 의발로 함께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의리에 합당한가? 의리상 불가하고 예에도 합당하지 않다. 예에 어긋나고 의리를 벗어났는데, 선사의 영혼이 과연 편안하게 흠향하시겠는가? 또 예에 “돌아가신 후 섬기기를 살아 계실 때처럼 하라.”고 했다. 선사께서 살아 계실 때 감히 하지 못한 것을 돌아가신 후 제사지내는 자리에서 감히 하는 것이 어찌 살아 계실 때처럼 하는 것이겠는가? 석농자石農子가 신성재申誠宰에게 답하는 편지에서 말했다. “문묘文廟와 사원祠院의 제향祭享에 개탄스럽게도 모두 양력 월일을 쓰는데, 그것은 관할하는 관청에서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사의 안양사는 그렇지 않다. 만약 그 지시를 그대로 따른다면, 선사의 영혼이 어찌 기꺼이 흠향하겠는가? 차라리 제사를 폐지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만 하는 것이 낫다.” 운운했다. 월일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의발임에랴. 제례를 행할 때 만약 머리카락을 온전히 갖춘 사람으로 수를 채우기 어려우면 그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겠지만, 분향하는 한 사람마저 끊어지면 그 후에는 다른 시대가 된다. 원나라와 청나라 때 성인의 사당과 현인의 사원祠院에 치발?髮 모양을 하는 것에 대하여 누가 시비할 수 있었겠는가? 아! 원나라에 벼슬한 사람이 강좌講座[강의하는 자리]에 오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금화金華의 제현이 천명天命이 이미 바뀐 후 힘겹게 버텨낸 법이었다. 오늘 오당吾黨에 어찌 반드시 그런 사람이 없겠는가? 제공諸公은 각자 힘써서 우리 선사의 덕성을 존중하는 가르침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 p.3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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