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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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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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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36g | 153*224*20mm
ISBN13 9788998096182
ISBN10 899809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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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진우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나 강원도 원주에서 자랐다. 원주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198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1993년 현대자동차 영월지점장을 시작으로 현재 제천지점장으로 근무하며 30년째 현대맨으로 근속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일선 지점장 생활을 하며 아는 만큼 타인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에 고민해왔다. 모든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인 Sub-3(풀코스를 3시간이내 완주하는 기록)을 달성한 후에 100km가 넘는 Ultra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이 책은 한 샐러리맨이 평생직장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산물이자 자신을 이끌어온 삶의 발자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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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마당에 손님처럼 찾아온 함박눈이 불 켜진 방문 앞을 서성거릴 때, 어머니는 김장독을 열어 포기김치를 꺼내 저녁을 준비한다. 김칫국에 김치찌개, 길게 썬 무김치와 깍두기…… 오로지 김치만으로 차려진 가난한 저녁상이었지만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도 맛있었다.
가족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 동안 어머니는 늘 딴 일을 했다. “엄마! 밥 안 먹어?” 물으면 “어여 먹어. 엄만 아직 배 안 고파.” 평소에도 늘 바쁜 어머니였다. 저녁상을 물리고 뒷간에 가다가 부엌에서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문틈으로 들여다보았다. 가마솥 옆 부뚜막에 앉아 가족들이 남긴 밥을 긁어먹는 어머니의 손은 쓸쓸하게 바빴다. 어머니의 그 마음을 알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다.
직장인은 바쁘다.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조차 갖지 못할 만큼 바쁘다. 그러나 바쁜 만큼 힐링이 필요하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이 힐링이다.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더 큰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지금의 나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 전심치지傳心致志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힐링의 방법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해서 나는 서양화를 배웠고, 기타와 피아노를 배웠고, 각종 전시회와 뮤지컬 관람 등 여가생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마라톤 풀코스를 24번 완주하였으며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이라는 sub-3(2시간 56분대)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선 지점장으로서의 생활도 20년이 되었다. 아침 조회 시간마다 나는 직원들에게 정신적인 조반朝飯을 주고자 노력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에게 활기찬 에너지의 밥상을 차려주고 싶었다. 그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었던 밥상만큼은 아니더라도 직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정신의 양식糧食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십여 년째 교육용 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오십대 중반까지의 내 삶의 작은 기록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이 중에는 평소에 간간히 신문이나 잡지, 사보에 기고해오던 칼럼이나 시, 수필, 수기 등도 같이 엮었다. 이를 계기로 한 인간으로서 거듭나길 소망해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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