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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가 근대편 2

한국의 명가 근대편 2

: 대한민국을 만든 165인의 인생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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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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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870g | 148*210*35mm
ISBN13 9788950946661
ISBN10 8950946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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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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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자식의 이름을 짓는 데도 이처럼 새 시대의 조류를 가미한 것이지요. 한국적인 한자 항렬을 존중하면서도 영어 표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여 국제사회에서도 그대로 통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지요. 이처럼 도산은 크기와 작기를 두루 겸비하신 어른입니다. 흔히 인물됨이 크면 작은 일은 무시해버리는 단점도 있고 반대로 소심한 사람은 스케일을 지니기 힘든 것인데, 도산은 이처럼 나라 민족과 세심한 가정생활을 조화시킨 실용적 인물입니다. 국사를 논하면서도 손님 대접을 할 때면 차 한잔 따라 주고, 자리를 잡아주는 데까지 손수 간여했다는 것입니다. ---pp.33-34

이처럼 출중했던 인물도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했으나 그 책임은 오히려 그분을 가까이 모시던 본인이나 측근의 책임이라고 본다. 즉 몽양은 8·15해방 당시 좌익 인사들과 손잡고 새 민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들과 같이 일하려 했던 것이나, 결과적으로 이들과는 정치노선이나 정치생리가 달라 갈라질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역시 판단착오라고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p.198

백야가 해외에서 독립투쟁을 벌일 때 국내의 가족들은 모두 일제의 탄압에 허덕여야 했다. 이 때문에 산산이 흩어져서 후손들은 제대로 공부도 할 수 없었다. 만주사변 후 백야의 9촌 조카 김준한 씨가 독립군 군자금의 연락원으로 4∼5차례 만주를 드나들다가 체포되어 2년간 복역하고 미결수로 풀려나온 후부터는 독립운동 관계의 무슨 사건만 나면 일제는 백야의 가족, 친척들을 미행하거나 연행해 갔다는 것이다. ---pp.273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을 입수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다. 1940년 어느 날 국문학자이자 사회주의자였던 김태준이 “훈민정음이 나타난 것 같소”라고 말했다. 간송은 흥분했다. 그러나 거래 도중 김태준은 사회주의 조작사건으로 일제에 검거된다. 1943년 병보석으로 나온 그는 운동자금을 확보하려고 간송을 찾아와 1000원쯤 얻으려고 훈민정음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전형필은 1만 1000원을 주었다. 1만 원은 훈민정음 값, 1000원은 중간에서 고생한 김태준 몫이었다. “전형필은 밤이 새도록 훈민정음을 읽고 또 읽었다. 전형필이 고서화를 수집한 지 13년 만에 성취한 대발굴이었다. 전형필은 훈민정음을 자신이 수장하고 있는 수집품 중 최고의 보물로 여겼다.”
---p.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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