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작은 것이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떠한 상품이 잘 팔리고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를 꾸준히 직접 관찰하여 그 결과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해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실제 생활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거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만의 일은 물론 아닐 것이다. 꼭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내가 직접 관찰하여 얻게 된 아이디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찰을 기반으로 얻어낸 인사이트를 나의 업무에 제대로 접목할 수 있다면 이른바 ‘대박’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p.18-19
래플리 회장이 추진한 개혁의 첫 번째는 사원들에게 사무실에서 나와 다시 한 번 살아있는 소비자를 마주하도록 요구한 것이었다. ‘조사 데이터의 숫자 속에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자를 더욱 잘, 더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직접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시작된 것이 정기적인 소비자 가정 방문이다. P&G에서는 임원들조차 최소한 연 4회의 가정 방문, 또는 매장 방문을 진행하고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p.22-23
이처럼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관찰을 통해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꼭 관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관찰하는 상황들을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어, 저거 특이하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하며 얼마나 의식적으로 ‘watch하느냐’ 하는 점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변화를 읽어내는 역량을 키우는 것에 성공으로 가는 기회가 있다. ---p.38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시장의 변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 변화를 먼저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다른 기업, 다른 사람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 잠재된 니즈까지 읽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트렌드와칭은 이를 위해 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p.52
특정 상품의 전문매장이 아닌 곳으로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즉 매장 관찰에 적합한 장소로는 어떠한 곳이 있을까. 일반적으로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매장, 다양한 공연이나 예술작품 전시를 진행하는 문화공간, 그리고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장이 있겠다. 이 중에서도 특히 전시장은 판매보다는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변화를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트렌드와칭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p.121
주택시장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싱글 대상 상품이 증가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트렌드, 시장 환경의 변화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 대상인 타깃 고객집단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즉, 어떤 상품 영역에 있어서 이전에는 중시해야 할 타깃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던 고객집단이 새롭게 매력적인 타깃으로 등장한 것이다. 또한 기존의 타깃을 대상으로 기존 상품군 안에서도 이제껏 중요하게 인식되고 많은 투자가 있던 영역이 아니라 또 다른 매력적인 영역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변화해 가는 것을 볼 수도 있다. ---p.198
이처럼 상식을 뒤집어 핵심적인 것을 빼거나 대체하는 시도는 불황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획기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이런 시도들을 만나게 되는 일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우리도 이러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겠다. 단, 그런 시도를 통해 무엇이 좋아지는지가 명확해야만 단순한 시도에 그치지 않고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