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안대근 | | 2019년 11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8건 | 판매지수 36
정가
14,300
판매가
12,87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6g | 128*200*22mm
ISBN13 9791158161040
ISBN10 11581610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애를 좋아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종이처럼 쌓여 책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고 어른이 되었다. 나는 그 과정 내내 행복하고 싶었다. 행복하고 싶어질 때마다 그애의 이야기를 적었다. 이 이야기 안에서 아무도 행복을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세상을 견디는 힘이었다. 어떤 사람은, 어떤 추억은, 어떤 기록은 견디는 힘이 된다.
--- p.21

좋아하는 사람이 비싼 밥을 사주거나, 내가 한두 번씩 쓰다듬기만 하고 망설이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주면, 그게 애정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하늘 끝까지 붕 뜨면서도, 내가 상대에게 무얼 해줄 수 있는지 고민했다. 할 수 있는 게 애정의 표현뿐이라는 생각이 들면 ‘보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했다. 좋아하는 감정을 감당하며 누군가와 오래 보는 것. 이게 내가 생각하는 연애인데, 아무래도 나는 연애에 서투르니까 내가 내뱉었던 좋아한다는 말이 꾸밈없는 애정처럼 다가가지 않았을 것 같아 조금은 아쉽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 p.76~77

매일매일 다짐하지만 매일매일 불안한 삶을 산다.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떠는 날 보며 “분명히 잘될 거야. 네 앞날에 분명 무언가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그 말이 참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신뢰가, 내가 고군분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만든 것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p.96~97

마음을 참으려 노력하는 일도 비슷한 것 같다. 어차피 떠올릴 사람을 떠올리는 일이다. 젖는 정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일이다. 괜한 자존심을 부리는 일이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해도 생각이 나는 사람은 그냥 생각하는 게 맞는 걸지도 모른다. 비 그친 뒤 우산처럼, 물기가 마를 때까지 마음을 접지 않고 펼쳐두는 게 맞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매력 없는 사람이 되더라도. 자신한테 조금 못된 사람이 되더라도.
--- p.211

목적이 없어도 추억은 쌓인다. 왠지 여행 같은 시절을 살았던 것만 같다. 하는 것이라고는 별게 없던 날들과 그런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돈 없이, 하는 것 없이 존재하는 관계들이 여전히 소중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 뭐할까? 우리 그냥 조금 걸을까? 아무데나’라 말하는 내게 ‘나 걷는 거 좋아해’ 하고 말해주는 사람을 닮는 일같이.
--- p.243

좋아한 게 아니라고는 생각 못하겠다. 눈을 보면 떨렸고, 밤에 달이라도 올려다보면 분명히 더 예쁘게 보였다고 생각해. 다만 당신은 언젠가 더 좋은 사람, 더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그런 생각을 했던 거지. 여전히 난 섭섭하고, 그랬을 당신이 안쓰럽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져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서로 보고 살았으면 싶고.
--- p.258

자꾸만 어깨를 기대고 싶은 걸 참았다.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볼 때면 영화 속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만큼, 자꾸만 기우는 어깨를 바로잡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가서 닿고 싶은 마음이 3도씩 그 사람에게로 기우는 건 내가 막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이미 바닥에 닿았을 마음을 오뚝이처럼 당기느라 늘 무거운 돌멩이 하나를 몸속에 지니고 다녔다.
--- p.262

당신이 가장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가 ‘당신’을 ‘우리’로 바꿔 적었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게 그게 맞을까 걱정이 되어서. 거짓말쟁이가 되기는 싫어서.
모든 이타심은 이기심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나도 함께 행복하고 싶다. 그의 행복을 정말로 바라지만 나 없이 말고, 나 있이였으면 좋겠다.
--- p.273

어떤 선물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보석과 마음과 편지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에요. 보석 같은 마음과, 마음 같은 편지와, 보석함에서 반짝이는 우리들의 추억입니다.
보석과 마음과 편지. 그게 나의 선물이에요.
--- p.27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몇 년 전, 혼자 만든 시집을 내게 선물했던 이가 이렇게 책을 펴냈다. 한 소년이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그의 마음이 머물렀던 자리들이 짧은 글들로 남았다. 어김없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자리들.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 여전한 자리들도 있고, 이제는 사라진 자리들도 있다. 그 어떤 자리든 맑고 순하다. 얼마 전부터 “새로 피어나는 나뭇잎이 더 푸른 거 있지”라는 가사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 노래가 생겼다. 더 푸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옛 나뭇잎을 못 잊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 마음들, 마음의 자리들 거기 오래오래 있으라.
- 김연수 (소설가)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87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