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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방식

저항의 방식

: 캐나다 현대 원주민 문학의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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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70g | 140*210*15mm
ISBN13 9788952241641
ISBN10 895224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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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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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화 혹은 민족 해방이 제국주의에 의해 침탈된 자신의 영토와 주권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들이 앞으로 탈식민화나 해방을 성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들은 자신의 영토와 주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바로 자신들의 영토 안에서 철저하게 주변화된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적 식민지(internal colony)’의 민중들이다.
--- p.6

내적 식민지란 한 민족(인종)에 의한 다른 민족(인종)에 대한 식민화의 역사가 영속화되면서, 하나의 국가·영토·사회 내부에서 자본과 권력을 독점한 식민 세력(인종)에 의해 피식민 세력(인종)이 지속적으로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현상과 공간을 가리킨다.
--- p.21

소수 문학에서 비정치적이고 비집단적인 이야기는 없다. 그것이 유년의 기억이건, 성년으로서의 삶의 어떤 단계에서의 이야기이건 소수 문학의 주체들에게 모든 사건은 정치적이다. 여기서 정치적이라는 것은 개체의 삶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개인의 의지를 넘어서 이미 결정된 사회적 힘, 즉 시스템에 의해 무리하게 강제되는 상황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백인 주류 북미 사회에서 원주민의 삶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치적이다.
--- p.53

그것은 마치 무의식처럼 결코 숨겨지지 않으며 지워지지 않는다. 원주민 문학이 하는 일은 백인 식민자에 의해 억압된 자신들의 존재를 강박적으로, 반복적으로 드러내는(회귀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식민자들에게 원주민의 존재는 일종의 반복되는 악몽이고, 그 악몽의 근저, 즉 무의식에는 수탈과 비행으로 얼룩진 (감추고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역사가 존재한다.
--- p.71

소수 문학(minority literature)으로서의 캐나다 원주민 문학은 다양한 서사전략을 구사하여 주류 백인 담론에 흠집을 낸다. 가령 토머스 킹(Thomas King) 같은 작가는 백인 주류 담론이 만들어낸 창조서사들을 원주민 입장에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쓰거나, 트릭스터(trickster)를 동원한 말장난, 판타지 기법 등을 동원해 백인 담론이라는 기호적 구성물(constructs of signs)의 안정정(unstability)을 근저에서 활성화시킨다. 토머스 킹의 서사전략이 어찌 보면 포스트모던적(postmodern) 언어의 유희를 통해 주류 담론을 조롱하고 전복한다면, 암스트롱은 거꾸로 전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을 동원해 서양 근대가 만들어낸 제국의 담론에 도전한다.
--- p.109

북미원주민 부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가장 흔한 트릭스터는 코요테와 레이븐이다. 북미원주민 신화에서 트릭스터는 항상 양가적 존재로 묘사된다. 그것은 지혜와 무지, 영웅과 바보, 선과 악, 파괴와 생산이라는 대척적 자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것은 항상 가치의 극단에 양다리를 걸침으로써 모든 형태의 규정에서 벗어난다.
--- p.142~143

“허락되지 않음”이라는 말은 백인-원주민 사이의 위계적 권력 관계를 정확히 보여준다. 백인들이 허락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일방적 관계가 피식민지의 현실이다. 오랜 집단 무의식이 만들어낸 레이븐 신화도 먹히지 않는 척박한 현실이야말로 식민지 원주민의 공간이다.
--- p.152

백인 사장인 하퍼 스티븐슨(Harper Stevenson)은 자신의 사무실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무리 흰색 페인트를 칠해도 벽은 흰색으로 바뀌지 않는다. 이유를 알 수 없자 그의 비서는 원주민이자 흑인과 독일인의 피가 섞인 페인터인 아푸아(Afua)를 불러 그 이유를 설명하게 한다. 그녀에 따르면 그 벽은 너무 오래되었고 역사, 즉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흰색으로 칠해지지 않는다. 스티븐슨은 말도 안 된다면서 “색깔이 피라도 흘린단 말인가?”라고 되묻는다. 아푸아는 “이 세상은 색깔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답한다.
--- p.189

현대 원주민 문학은 타자의 언어로 그들의 비유(trope)를 다시 비유한다는 의미에서 ‘비유의 비유(trope of trope)’이다. 그들은 주인의 비유(master's trope)를 다시 비유함으로써 주인의 주인됨을 조롱하는 원숭이이다. 이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 비유와 비유 사이에 원주민의 문학이 존재한다.
--- p.201

마치 대초원의 늑대나 물소처럼, 트릭스터는 원주민 서사의 이곳저곳에 널려 있다. 원주민 서사에서 트릭스터의 이와 같은 편재성(ubiquity)은, 원주민의 서사가 본래부터 단일한 규범을 인정하지 않으며, 유희와 트릭(play and trick)을 향유하고, 대상에 대한 단일한 해석을 거부하고, 경계를 수시로 넘나듦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모든 것의 약호화를 거부하는, 다양성과 역설의 세계로 열려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p.210~211

몸이 굳어가던 한 원주민의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라는 질문은-이 단편에서 나오는 원주민 계열 인물들의 유일한 대사이자, 백인들에게는 해석 불가능한 ‘암호’인데-바로 그 오랜 기다림의 정점에서 터져 나온, 판타지 공간의 말놀이 규칙을 공유하는 자들끼리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언어이다. 토머스 킹은 이 단편에서 개연성의 말놀이 공간을 판타지의 말놀이로 덧칠하면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것의 ‘상상적 해결(imaginary resolution)’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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