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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살아 본 세상

혼자서 살아 본 세상

박덕매 | 청어 | 2019년 12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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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1030g | 152*225*31mm
ISBN13 9791158607012
ISBN10 115860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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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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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매 시인이 있어
나는 행복했습니다.

……

이제 그 행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그대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혼자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첫째, 나를 위한 장례식(葬禮式)은 없다.
내가 죽는 순간(瞬間) 내 몸은 무연고자(無緣故者) 처분(處分)을 받고 버려져 안치실에 방치(放置) 되었다가 의과대학 해부용(解剖用)으로 쓰이거나, 박제(剝製)되어 ‘인체의 신비전’ 등 전시실 표본으로 사용될 것이다. 그러니 형제·자매 믿지 말고, 일찌감치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에 참여해 두는 것이 현명(賢明)하다.

둘째, 매달 한 번 이상 찾아오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가족과 같이 가까운 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갑자기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가까운 친구가 없다면, 늙어갈 수록 더욱 찾아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므로 나중엔 혼자 사는 것을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

셋째, 정년이 없는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면허를 취득하던가, 상점(商店)을 내던가 하여 계속 무엇엔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정년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망막(茫漠)할 경우는 곰곰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넷째, 노후 재산관리를 미리 해 놓아야 한다.
내 집 마련은 필수이고,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만약 내 집도 없는 경우에는 65세 이전에 가진 것을 정리해서 생활보호대상자가 되도록 한다.

다섯째, 건강해야 한다.
아프면 두세 배 더 서럽다. 건강하지 못하면 혼자 살 자격도 없음을 명심하자. 혹시라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에 걸리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여섯째, 선천적으로 깔끔한 성격이어야 한다.
늙어갈수록 감각이 무디고, 행동은 느려진다.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를 때가 많아진다. 따라서 정리정돈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생각이 점점 희미해지고, 손이 떨려서 간단한 서류작업도 어려워질 것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일곱째, 주변사람과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늙어갈수록 남과 다투어 봐야 나만 이상한 사람 되기 십상이다.

여덟째, 정신상태가 온전해야 한다.
나의 삶은 순전히 내가 선택한 것이어야 한다. 내가 혼자 사는 것이 과거의 어떤 경험이나 기억에서 연유한 것이라면 그럴수록 더욱 혼자서 살면 안 된다.

아홉째, 종교 활동을 성실히 해야 한다.
종교 활동만 잘 하면 혼자 사는데 있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앙(信仰) 없이는 혼자서 끝까지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신앙생활을 성실히 하자. 이것이 핵심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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