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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해설과 함께 읽는

메밀꽃 필 무렵 / 사평역 외

한국 대표 단편선-06이동
전도현 편 / 송하춘 감수 | 서연비람 | 2019년 11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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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58g | 148*210*12mm
ISBN13 9791189171018
ISBN10 1189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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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줄거리가 보여주듯, 이 소설은 세 사람이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 한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결말을 보이지만, 이야기는 비극적이라기보다는 씁쓸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세 인물의 만남이 철저히 고립되고 단절된 인간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은 ‘김’, ‘안’, ‘사내’ 등과 같은 호칭으로만 불린다. 이름과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 같은 호칭은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비개성적이고 익명적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이처럼 익명화된 존재들은 파편화되고 고립되어 있으며, 이들 사이의 진정한 만남이나 교감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이 이를 잘 보여준다. ‘나’와 ‘안’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만 진심을 표현하지 않으며, 무의미하거나 개인적인 자의식을 드러내는 사소한 말들을 주고받을 뿐이다. 그리고 외판원 사내와 동행하면서 그의 사연과 고뇌를 알고는 부담스러워 하며 떠나고 싶어 한다. 사내의 간청에 의해 여관에 투숙했을 때도 그의 자살을 짐작하면서도 외면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여관을 도망쳐 나와 헤어진다.
작가는 이 같은 인물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을 냉정하고 건조한 문체로 묘사하여, 인간적 유대를 상실한 도시적 삶의 황폐함과 소외 의식을 인상 깊게 부각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이 소설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접어든 60년대 우리 사회의 풍경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 p.19

허 생원은 오늘 밤도 또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렇다고 싫증을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침을 떼고 되풀이할 대로는 되풀이하고야 말았다.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조 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 p.74~75

광복 후의 작품들은 이념적 전환과 함께 큰 변화를 보였다. 자전적 성격의 소설 「해방 전후」에서 그는 광복 전후의 현실을 배경으로 좌파 이념을 선택해간 과정을 그렸다. 한국전쟁 무렵에는 작품집 『첫 전투』와 『고향길』을 발표하였는데, 수록작들이 이념적 성향과 목적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이태준은 등단 이후 한국전쟁 무렵까지 30여 년 동안 많은 단편과 중장편을 함께 남겼다. 그중에서도 그의 문학적 특성과 성취는 단편소설에서 두드러졌다.
그의 단편에서 돋보이는 것은 주제보다는 예술적 기교와 형식미였다. 당대 가장 아름다운 산문을 쓰는 미문가로 꼽혔던 그는 특유의 운치 있고 세련된 문체를 구사하며,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 묘사로 서정성 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처럼 높은 형식적 완성도와 예술적 정취를 보여주는 작품 세계로 인해,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 p.93

서연 :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서 참의가 예전에 알던 젊은 무관 이야기가 떠올라요. ‘김 참의’라고 학식과 재기를 지닌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가마니나 폐지, 유리병 등을 수집하고 다니잖아요?촉망받던 젊은 무관이 그런 지경에까지 떨어진 건 나라가 망했기 때문이겠죠. 서 참의도 마찬가지고요. 작가는 그런 상황들을 암시하기 위해서 작품 속에 이 에피소드를 끼워 넣은 거고요.
선생님 : 그래, 맞아. 그리고 안 초시의 부동산 투기와 자살 사건도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겠지.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절망적인 현실의 출구를 찾을 수 없을 때, 흔히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지지 않니? 금광 찾기나 도박, 투기 같은 거 말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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