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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가엾다

우리가 너무 가엾다

삶창시선-5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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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8g | 120*188*13mm
ISBN13 9788966551156
ISBN10 896655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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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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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시집을 묶는다.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맹세를
전제로 묶지만, 번번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왜 약속을 지키지 못
했을까. 느닷없는 사랑처럼 시가 왔기 때문이다. 시 아니고선 이
세상과의 불화를 가라앉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점점 무뎌지는 쟁기를 보며 갈등한다.
쟁기를 벼려야 하나 밭을 버려야 하나···. 그런 날들이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무지 때문이 아니라
희망에서 비롯된다 모든 슬픔은

처음이라는 기대와
마지막이라는 애절함이
슬픔의 기원이었음을 알았을 때
너도 나도 다시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
각오를 한다, 이제 더는 희망 같은 거와
속삭이지 말자고

그럴 때 삶은 주저앉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슬픔의 이면에는 어떤 단단함도 있어서
신발을 꺾어 신고서라도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간다, 생애 첫 다른 흔적을 남기며

그대 차가운 손을 덥히던 어떤 온기 같은 것
슬픔은 그런 것이다, 그러니 슬픔아
부디 오래오래 머물러다오, 슬픔 너는
희망의 다른 이름 아니더냐
--- 「슬픔에게」 중에서

그대는
어느 우주에서 떨어진
별똥별이라서
나의 계절을
불타게 하는 걸까

숲 없는 마을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은
해머 부러진
피아노를 치는 일 같아서
자꾸자꾸 손가락에
힘만 주게 되는데

사랑은 평화를 낳는 일,
그런 사랑 키우느라
나의 가을이 벅차다

벅차서 좋은 일도 있으니
아직은 사랑할 만한 시절인가

세상의 안위를 묻는 밤,
정수리 근처에서 명멸하는
저 별의 안부가 궁금하다
--- 「서툰 사랑」 중에서

배롱나무를 좋아하는데,
감나무도 한두 그루 있다면 좋겠는데
주춧돌 세운 여기는 배롱나무도 감나무도
뿌리 내릴 수 없는 수목한계선

알면서도 나무 탓을 한다
현주(玄酒) 같은 사랑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가여운 존재였을까,
잘라버리고 싶은 나무였을까
더 이상 뿌리를 뻗지 않는 나무를 뽑아내며
이제야 묻는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던 것이냐고

등 돌린 그대가 저만치 걸어간다
그대가 가서 숲이 된다면 좋겠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말고 동짓달 하늘에 핀
초승달이 된다면 좋겠다, 이것이
빌 수 있는 마지막 축복이라니

우리가 너무 가엾다

--- 「우리가 너무 가엾다」 중에서

국수를 먹어야지 생각하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 칼국수 두 개요,
주문을 하고 나니 속이 따뜻해지면서
엄마의 두리반 앞에 엎드린 내가 보인다

첫눈이라도 오실 것 같은 날
가난했던 엄마를 만나러,
간이 조금씩 세지는
할머니 칼국수 먹으러 간다
--- 「할머니 칼국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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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마음이 모여 시의 얼굴을 만든다. 그 숲을 옹이 많은 나무, 몸이 휘어진 나무, 땅을 향해 아래로 가지를 뻗은 나무들이 만드는 것처럼 권혁소 시의 얼굴들엔 유독 상처 입은 모습들이 많다. 모든 희망은 슬픔에서 비롯된다는 시인의 말처럼 그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서 아프고, 희망을 가로막는 것들 때문에 분노한다. 그래서 싸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실에서, 오래된 장터에서, 굽이쳐 흐르는 산길과 강물 앞에서, 근원을 묻는 바닷가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누군가가 버린 강아지를 목숨 다할 때까지 품고 살면서, 베어진 나무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세상 밖으로 나와 삶터를 전전하는 제자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면서, 뜨거운 두 손으로 슬픔을 감싸 안으면서 사랑으로 쓰다듬는다. 그의 시들이 모여 아픈 세상을 사랑의 얼굴로 만들어 갈 것이다. 내가 권혁소를 응원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 이인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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