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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선생님의 웃당보민 제주어 노래집

돌하르방 선생님의 웃당보민 제주어 노래집

: 캘리그라피와 함께하는 신나는 우쿨렐레

박순동 저 / 김효은 그림 | 한그루 | 2019년 12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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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6쪽 | 225*310*20mm
ISBN13 9791190482004
ISBN10 119048200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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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길다. ‘제주어 지킴이 뚜럼 박순동’. ‘제주어 지킴이’라는 수식은 제주어를 노래하기 위한 자신의 다짐과 같은 말이다. 내가 아는 가수 박순동은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제주어를 알리는 자리라면 아주 적극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영화 ‘지슬’에서 ‘무동이’ 역할을 할 정도로 예술적 감각이야 이미 타고났고, 오로지 제주어 노래만 생각하는 사람 같다.

그의 악보집을 펼치니 그의 노래들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그의 노래는 소박하지만 울림이 있다. 제주어 노래에는 제주의 삶이 들어있다. 동요를 들으면 웃음을 짓게 된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악이 그의 음악이다. 이 악보집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면 좋겠다.

뚜럼 박순동. ‘뚜럼’은 ‘바보’를 뜻하는 제주어다. 그는 정말 바보다. 요즘 보기 드문 바보다. 툭하면 남들에게 밥을 사 주고, 방향이 달라도 차로 데려다주곤 한다. 남을 헐뜯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우쿨렐레를 갖고 싶다고 혼잣말을 하니까 그걸 듣고 다음 날 내게 우쿨렐레를 선물하는 게 아닌가.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뚜럼 옆에서 혼잣말로 갖고 싶은 물건을 말해보시라.

섬 노래를 만든다는 그를 따라 우도에 간 적 있다. 우도의 밤바람을 맞으며 많이 친해졌다. 그곳에서 나는 그의 진면목을 봤다. 섬과 노래를 사랑하는 모습을 봤고, 아랫사람에게도 예의 바르게 대해주는 모습에 호감이 갔다. 그는 정말 제주를 사랑한다. 그가 제주어로 노래를 하는 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감사에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초등학교 교사인 걸 비밀로 해 달라 한다. 그 마음은 아마도 몇 가지가 합쳐져서 나타나는 것 같다. 첫째, 미안함이다. 딴따라로 사는 벗들에 비해 본인의 직업이 안정적이어서 내세우기 미안한 것. 그가 교사라는 걸 몰랐던 사람들은 그의 직업 얘기를 들으면 놀란다. 갈옷에 멕시칸 모자를 쓰고 기타를 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제주형 가수다. 둘째, 부끄러움이다. 자랑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에 누가 ‘추구려주면’ 몸을 비비 꼰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가수다. 싱어송라이터. 현재까지 아홉 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그는 제주교대에 입학하고서 음악에 빠졌다고 한다. ‘작은 소리 큰 울림’이라는 노래패에 들어가 노래의 맛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가요제에 제주 대표로 참가했다.

그때만 해도 수염을 기르지 않았는데 어머니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점이 서운했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아들이 수염 기르고 노래만 하고 다니면 교사 임용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것. 나중에 교사 생활을 시작하자 ‘몸냥 하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노래를 계속하던 그는 오멸 감독의 제안으로 제주 문화 살리기 운동에 들어섰다. 제주 문화라면 제주어로 노래를 해야겠다고 깨달아 제주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노래에는 제주의 이야기가 있다. ‘빙떡’, ‘보말죽’, ‘쉰다리’ 등 제주의 향토 음식을 소재로 만든 노래도 있고, ‘해녀삼춘 블루스’, ‘해녀 아리랑’, ‘이어도 블루스’ 등 제주 바다에 대한 노래도 있고,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제비’, ‘어떵허코’, ‘거북손’ 등의 동요도 만들었다. 특히 ‘빌레왓 두갓’, ‘돌담에도 트멍이 이서사’, ‘고치 글라’, ‘바당이 나꺼여’ 등의 노래는 언어를 통한 제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뚜럼 박순동의 또 다른 별명은 ‘돌하르방’이다. 수염을 길러 할아버지 같고, 산신령 목소리도 잘 내기 때문에 영락없이 하르방이다. 하르방 중에서도 마음 좋은 하르방이다. 하나도 엄하지 않고, 늘 배려해 준다. 기타를 둘러메고 엉거주춤 걷는다. 노래할 때는 엉덩이춤도 추는 헐렁이 같지만 ‘소멸 위기 제주어’를 지키는 우직한 돌하르방이다. 돌하르방이야말로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다.

뚜럼과 함께 교래분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 적 있다. 그때 뚜럼이 내게 한 말을 기억한다. 그 잔디밭에서 토끼풀들이 섬처럼 솟아오른다고. 그러면 그 토끼풀섬을 피해 공을 찬다고. 그렇다. 그에게 제주도는 토끼풀섬처럼 소중하고 여린 존재다. 뚜럼은 그날 포지션이 골키퍼였는데 토끼풀섬을 요리조리 피해 공을 몰고 가 골을 넣었다. 골 넣는 골키퍼. 별명이 끝도 없다.

그리고 그는 딸바보다. 딸의 얘기라면 다 들어주는 딸바보. 여러 가지 면에서 요리조리 살펴보아도 결국 그는 바보다. 삶과 노래가 똑같은 사람. 뚜럼 박순동의 모든 것이 모여있는 책이 바로 이 악보집이다. 멜로디와 리듬에 그의 웃음과 눈물이 다 들어있다. 악보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그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 책에는 김효은 작가의 손글씨와 그림이 실려있다. 어쩜 이렇게 ‘아꼬운’ 글씨와 그림으로 채울 수 있을까. 노래와 어울리는 글씨와 그림이 있어서 책을 보는 맛이 상승한다. 또 큐알코드로 노래를 들을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뚜럼 브라더스로 활동하는 박순동. 첼리스트 지윤과 함께 제주도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그가 노래와 실천으로 만든 ‘제주의 가수’라는 이 캐릭터는 제주어처럼 소중한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 보물을 소중히 아끼며 보전해야 한다.
--- 「보물섬에서 부르는 보물 노래- 현택훈(시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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