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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바다의 맛

세계의 끝 바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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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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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38g | 140*200*23mm
ISBN13 9791159314032
ISBN10 115931403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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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네가 연기하는 걸 보면 답답해지거든. 배우 말고 어디 딴 데 더 좋은 게 없나 두리번거리는 느낌이 든단 말이야. 일단 이름부터 바꾸고,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봐. 작정을 하란 말이다. 그러다 안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는 거지. 안 그러면 연기를 어떻게 하냐? 장래 계획 다 세워가면서 연기하는 배우 봤어?”
--- p. 19

다키가와가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연기자라는 호칭에는 적응이 안 된다. 너무 위험한 말이다. 자기를 비웃듯이 일반인들과 구별해놓고, 한편으로는 그 점 때문에 쓸데없는 자만심이 생겨서 자기들끼리 모여 희희낙락하는 면이 있다.’
“일단 연기자라는 명함만 달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문제야.”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자라는 말을 쓰던 카몬은 그런 의견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약간 찔렸다.
그런 다키가와가 ‘연기자’를 그만두겠다고 한다.
--- p. 34

각자의 일상에 관해서는 아무 할 말이 없어도 함께 들여다봐야 할 대본이 있으면 마치 아무리 퍼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야깃거리가 끝도 없이 솟아 나왔다. 서로에게 말해야 하는 세세한 부분들이 항상 보였고, 그런 이야기들은 한껏 부푼 상상이 되었고, 때로는 끝날 줄 모르는 망상이 되어 지칠 줄 모르는 이야기로 흘러넘치곤 했다.
다키가와처럼 대단한 배우를 마주하고 있어도 대본이라는 의지할 곳만 있으면 두려움 없이 함께 설 수 있었다.
그런 대본이 사라진 지금, 카몬은 다키가와를 마주하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할 말을 찾아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 p. 37

“난 내가 싫어하던 ‘연기자’라는 게 내 몸에도 완전히 배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 사실 연기는 상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야 제대로 되는 거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잔인하고, 몰상식한지, 그 말도 안 되는 부분을 받아들여야만 가능한 일이야. 그런데 일상적인 자기 생활로 돌아가서도 그렇게 자기 멋대로 자유롭게 지내는 것을 특권처럼 누리는 인간들이 난 정말 꼴 보기 싫었어. 한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나도 똑같은 부류가 되어 있더군. 직업은 배우지만 살아가는 방식은 나도 그런 연기자일 뿐이더라고.”
--- p. 52

“자네도 나이 먹으면 알게 돼. 눈앞에 있을 때는 꼴도 보기 싫고, 언젠가 내 손으로 죽여버려야지 하고 벼를 만큼 이를 갈았어도 지나고 나면 그런 사람하고 했던 일이 제일 그립더라고.”
“사실 일할 때는 말도 못 했지. 도야마 씨가 채근해서 몇 번씩 수정하고 고치고, 그때마다 도야마 씨한테 디자인한 그림을 보여주고. 연출하는 고미야마 감독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토라지고, 현장 분위기는 험악하고. 게다가 막상 최종적으로 오케이를 받은 디자인을 보면 처음이나 별 차이 없이 그냥 아주 쪼끔 달라졌을 뿐이고. 그런데 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쪼끔밖에 안 되는 그 차이가 관객들에게 전혀 다르게 다가간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었어.”
--- pp. 116-11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극단 [자유연기]의 시니어 총괄 매니저 카몬 게이타는 배려심과 이해심이 많은, 처진 눈이 매력인 50대 아저씨다. 배우를 하다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만둔 후, 지금은 극단의 시니어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다. 그가 속한 [자유연기]는 [신작 페스티벌] 준비가 한창이다. [신작 페스티벌]은 해마다 돌아오는 연극계의 가장 큰 행사로, 새로운 희곡 세 편을 연달아 발표한다. 그런데 이 행사에 올릴 하이라이트 연극의 극본을 쓰고 있던 극작가가 돌연 사망하면서 [자유연기]는 비상사태를 맞는다. [신작 페스티벌]의 펑크 난 무대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40년도 더 된 전설의 연극 [나의 친구, 세카이를 향해]를 되살려 무대에 올리기로 하는데, 문제는 [나의 친구, 세카이를 향해]는 아직 미완의 연극이라는 것. 카몬은 [신작 페스티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그 시절 홀연히 사라진 극작가를 찾아 어떻게든 뒷부분을 쓰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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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차피 세상 사람 모두 매일 연기를 하며 살아간다. 소설에서 어쩌다 연극에 발을 들여놓게 된 주인공 카몬은 일상의 연기와 무대의 연기가 일치하길 바라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연기를 그만둔 사람이다. 작가인 이누도 잇신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듯한 카몬을 중심으로, 마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버드맨]을 보는 것처럼 작품 주변을 둘러싼 공기와 일상, 그리고 크고 작은 일들이 흥미롭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어쨌거나 연극이건 영화건 사람이 모여 만든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거짓말처럼 해결되며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이누도 잇신의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카몬이 바다를 느끼며 마셨던 위스키 한잔처럼 매혹적인 향을 머금은 소설이다.
-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연극이 천직! 그 자체인 사람들의 완전히 제멋대로이고 완전히 열정적인 이야기.
- 와타야 리사 (소설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어쨌든 뜨거운 이 ‘세계’에 나도 휘말려 들어가고 싶다!!
- 마에다 아쓰코 (가수·영화배우)

연극의 세계가 조금 부러워지는 이야기. 음악의 세계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
- 기시다 시게루 (록 밴드 ‘쿠루리’ 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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