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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들과의 동행

낯선 사람들과의 동행

: 자연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류의 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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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920g | 152*223*30mm
ISBN13 9791196354206
ISBN10 11963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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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경제학적 사고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다른 어떤 책보다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전문용어를 배제한 상태에서 중요한 개념을 생생하고 우아하게 설명하는 최고의 경제 입문서이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평소에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싣고, 오해하기 쉬운 개념들은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 본문 중에서

“학문의 분야가 점점 세분화되면서 전문 경제학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잘 활용하면 인류의 과거는 물론 미래에 대해서도 실감나고 명쾌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 본문 중에서

“애덤 스미스의 핀 공장 이야기보다 1,500년이나 앞서는 바빌로니아 탈무드의 일화가 있다. 어느 날 벤 조마는 성전상의 계단 위에서 한 무리의 군중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담은 먹을 빵을 얻기 전에 일을 해야 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고, 곡식을 다발로 묶고, 타작하고, 키질하고, 이삭을 고르고, 가루를 내서, 가루를 체질하고, 반죽해 빵을 구운 후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빵을 먹었다. 반면,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아담은 입을 옷을 얻기 전에도 많은 일을 해야만 했다! 털을 깎아, [양털을] 씻고, 빗질하고, 실을 잣고, 실로 옷감을 짜고 나서야 비로소 옷을 입을 수 있었다. 반면에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내가 구입한 셔츠는 현대적인 기술로 만든 아주 단순한 상품이지만, 국제적인 협력의 성과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목화는 인도에서 재배되었지만, 목화 종자의 개발은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옷의 재료인 인조섬유는 포르투갈에서 들여왔고, 염료는 최소 6개국에서 제조되었다. 칼라 라이닝은 브라질에서, 직기와 재단기, 그리고 재봉틀은 독일에서, 셔츠 완제품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었다.”
--- 본문 중에서

“셔츠는 분권화된 시장에서의 교환 시스템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다수의 현대적인 생활양식들은 누군가의 의식적인 통제와 계획과는 무관하게 생겨났다는 사실도 명쾌하게 알려준다.”
--- 본문 중에서

“세계화와 이로 인한 과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적어도 지난 1만 년 간 이어진 사회의 발전 과정이다. 이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개념적 특성들 역시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 개념적 특성들이 지난 3세기 동안 더욱 분명하게 설명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이 특성들이 아주 본능적이고 친숙한 까닭에 그동안 쉽게 간과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하지만, 본능적이고 친숙하다는 것이 붕괴의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의미가 될 수는 없다.”
--- 본문 중에서

“인간의 진화사를 고찰함으로써 우리 사회제도의 뿌리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이해한다면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좀 더 건설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세계화’가 있다. 세계화로 인해 우리가 갖게 된 불안감은 최근에, 그리고 느닷없이 생긴 것이 아니다. 이 불안감은 실제로 우리 인류가 지난 1만 년 동안 지속적으로 안고 있었던 감정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터널 비전은 전 세계에 셔츠를 공급하는 일을 하는 모든 참여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수요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준다. …… 한편, 터널 비전은 우리로 하여금 나중에 입을 피해를 생각하지 않고 지구를 오염시키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를 테면, 지뢰 공장에서 지뢰를 생산하는 직원이나 지뢰의 수출을 허가하는 공무원이 5년 후에 이 지뢰를 밟고 생명을 잃어버릴 어린아이의 죽음에 자신들이 공범자였다는 사실에 대해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터널 비전 때문에 우리가 어렵게 구축했던 기술이나 시장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때,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함께 주저앉고 만다.”
--- 본문 중에서

“이 대형 유인원들은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지었고 정착하기 시작했다. …… 이 유인원들은 놀랍도록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조직을 형성했다. 마을과 도시는 물론, 군대, 제국, 기업, 민족국가, 정당, 인권 단체, 심지어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만들었다. 진화가 진행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경계심 많고 잔인한 이 유인원들 역시 거의 낯선 무리들을 상대하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자유주의를 겨우 500년이 아닌(적어도 암묵적으로)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념이라고 보는 것은 두 가지의 커다란 이점이 있다. 첫째, 다른 정치사상과 자유주의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는 인간의 사회적 곤경을 바라보는 자유주의적 사고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 그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 실제로 사회주의와 고전적 자유주의는 인간이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진취성과 집단적 행동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하고 있을 뿐이다. 고전적 자유주의는 집단적 행동 없이 개인의 진취성에만 의존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수시로 간과했고, 사회주의는 집단적 행동이 목적 달성의 용이함과 함께 동반하는 위험, 즉 군사적 압박이나 정치적 탄압의 목적으로 오용되고 남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주 간과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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