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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로맨스

모던 로맨스

: SNS 시대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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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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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6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0517639
ISBN10 896051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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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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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은퇴자 마을에서 제가 인터뷰한 분들의 세대를 놓고 보면, 평균 혼인 연령은 여자의 경우 20세 전후, 남자의 경우 23세 전후였습니다. 오늘날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27세, 남성 29세입니다.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같은 대도시로 오면 남녀 모두 30세로 상승합니다. 고작 수십 년이 흘렀을 뿐인데 어째서 초혼 연령이 이렇게 극적으로 변화했을까요?

1950년대에 결혼한 젊은이들에게 결혼이란 성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일이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바로 결혼해서 부모 집을 떠나는 거죠. 반면 요즘 사람들에게 결혼이란 성인으로서 겪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입니다. 이제 보통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기 전에 대학에 가고, 직업을 얻고, 부모 집에서 나와 성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인생의 단계를 경험하면서 20대와 30대를 보내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20대와 30대는 짝을 찾고 결혼을 하는 일에 바칠 시기가 아닙니다. 이들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교육을 받고, 직업을 구하고, 인맥을 쌓고, 완전히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가는 그런것 말입니다. 이 새로운 인생 단계에 대해 사회학자들은 이미 이름까지 붙여 둔 상태입니다. ‘성장하는 성년기emerging adult’라고 말이죠.
--- p.30~32

1960년대 이전에 결혼한 사람들이 모두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숙해지며, 가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감정을 키워 나가는 일이 더러 있었다고 하죠. 미적지근하게 시작하는 옛날식 결혼이라고 해서 펄펄 끓어 넘치지말라는 법은 없는 거니까요.

그러나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결혼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를 포함해 많은 것이 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변화의 주된 동력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들로부터 나왔습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얻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면서, 여성들은 자신의 육체와 생활에 대한 새로운 통제권을 획득했습니다. 이웃집이나 같은 건물에 사는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여성들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성년이 된 세대는 생존 공동체 결혼을 거부하고 뭔가 더 큰 것을 추구하기 시작한 사람들이라고 셔린은 지적합니다. 그 세대부터는 단순한 배우자가 아니라 소울메이트를 찾기 시작한 거죠.
--- p.42~43

여성들이 받는 문자 메시지에 대해 알면 알수록, 단순한 변덕 차원을 넘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스마트폰 뒤에 숨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공격적으로 성욕을 표출하는 “괴물남”이 되어 가는지 알게 됩니다. 그들이 보낸 문자들은 이론의 여지 없이 부적절하고 상당히 많은 경우 공격적이었을 뿐 아니라, 보낸 남자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합당한 대가를 치를 가능성도 매우 적습니다.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도 않고,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황당한 표정으로 쏘아볼 수도 없고, 멍청한 머리통을 묵직한 물건으로 내려찍을 수도 없는 거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여자들이 손톱만한 관심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면 남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든다는 거죠.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멍청한 남자들은 미약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 p.76

틴더는 사람들에게 통하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고작 2년 만에 틴더는 매일 20억 건의 스와이프를 처리하고 1200만 건의 매칭을 성사시키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틴더는 대학가에서만 쓰이는 앱도 아닙니다. 사용자의 평균 연령대가 27세로 높아졌고, 미국 외 국가에서도 빠르게 인기를 얻어 가는 추세입니다. 2014년 말에 이르러 틴더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틴더의 평균적인 사용자는 하루에 11번 접속하고 접속할 때마다 약 7분 정도 앱을 사용합니다. 합치면 하루에 1.25시간 이상을 쓴다는 뜻이 됩니다. 그 작은 화면 위에서 놀라우리만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끝없이 화면 위에서 손가락을 스와이프하고 있을 테고요.

물론 모방 서비스들이 등장했죠. 오케이큐피드는 기존 사용자들을 위한 스와이프 형태의 앱을 개발했습니다. 틴더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엮어 주는 스타트업 가운데는 힌지Hinge처럼 유명한 것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등록된 사람만 매칭해 주는 서비스예요. 이후로도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는 중입니다.
--- p.186

스마트폰 시대의 이미지는 사용하기도 확산되기도 쉽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죠. 술집에서 만난 여자에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고추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는 남자는 거의 없었으리라고 봐도 무리는 없을 거예요. 징그러운 건 둘째치고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문자 그대로 남자들의 고추와 몇십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고화질의 카메라가 있죠. 그리고 그 아름다운 사진을 순식간에 공유할 수 있고요.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판이 벌어진 것입니다.

스마트폰 이전 시대에는 성적인 이미지를 담은 사진이나 영상이 얼마나 퍼지고 있는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그 숫자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공유되는 성적인 이미지는 엄청난 수준이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 혹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섹스팅은 빠르게 일반화되는 추세입니다.
--- p.291~292

누군가와 독점적인 연애를 시작할 여지가 생기고 나면, 화려한 싱글 라이프의 추억이 머릿속을 꽉 채우기 마련입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선택지가 많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죠. 인터뷰를 하면서 만난 많은 싱글분들이 털어놓은 고민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진지한 관계를 시작하면서 누군가에게 정착하는settling down 것이 아니라 그냥 주저앉은settling 것은 아닐지 우려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업그레이드 문제’는 오늘날의 연애 풍조에서 많은 관계를 잠식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상대가 있는지, 다시 말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싱글들은 계속 고민하고 방황합니다. 특히 대도시에 이런 풍조가 만연해 있죠. 시카고나 보스턴처럼 많은 이들이 사는 도시에서 사람들은 한 사람을 만나 정착하는 게 쉽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모퉁이를 돌 때마다 더 매력적이고 어쩌면 더 흥미로울 누군가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니까요.
--- p.352

제가 싱글들의 세계에서 떠돌고 있을 때, 술집에서 한 여자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요, 문자를 주고받다가 지리멸렬해졌고 그 후로는 다시 만나지 않게 되었고요. 그러다가 몇 년 후에 서로 알고 지내는 친구가 주최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대체 왜 이렇게 멋진 사람을 그냥 흘려보냈던 거지? 이 책을 다 쓴 저는 이제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웠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마도 제게 주어진 다른 선택지들을 뒤적거리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고 그 여성분과의 가능성은 스마트폰 속에 갇혀 버리고 말았죠.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폰 화면에 많은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맞은편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다른 사람이 또 누가 있을지, 스마트폰을 붙잡고 시간을 보내는 대신, 우리는 실제의 누군가를 만나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고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p.41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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