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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

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

문학의전당 시인선-3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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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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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48*210*20mm
ISBN13 9791158964467
ISBN10 11589644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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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도서관 현관 틈새를 지나
유리문 밑에 서성이던 초록 뱀 한 마리
내 눈과 마주치자
재빠르게 책장 밑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문을 열 때마다
나를 보던 어린 뱀의 눈빛이 어른거린다
책갈피마다 젖은 눈빛이 끼어든다

자라지 않는 계집아이가
동생을 등에 업고
초록 뱀의 시간을 찾고 있다
--- 「마르지 않는 시간」 중에서

어둠과 고요가 서로를 끌어당긴다

어둠과 고요 사이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지나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부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죽이고
누군가의 입술이 나를 살린다

검은 입술과
분홍 입술 사이

누군가의 웃음이 나를 살린다
--- 「사랑」 중에서

약사전 뜨락이 함박눈을 가만히 끌어 덥고 대웅전 요사채에 발자국 하나 없었다 하늘이 올올히 풀어 내리는 속살에 절마당이 희게 빛났다 처음 보는 천지의 의식이었다 속눈썹에 내려앉은 눈이 눈을 씻어내는지 세상이 시리게 환했다

먼 곳에서 찻잎 데우는 소리로 눈이 내린다
--- 「하늘이 속살을 올올히 풀어 내리고」 부분

고흐는
그림 한 점을 얻기 위해
수만 장의 허공을 버렸다.

내 시도
그랬으면 좋겠다.

2019년 11월
이현복
--- 「시인의 말」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집을 낼 깜냥이 안 된다고 하는 걸 내가 달래고 나무랐다. 이현복, 그대는 이미 시인이라고. 그것도 인공적인 시인이 아니라 진짜배기 천생(天生)의 시인이니까 이쯤에서 단박에 시집을 내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절실한 고백을 하는 게 당당한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집가기 싫다고 앙탈하는 처녀 달래 가마 태우듯 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 세상엔 하고많은 ‘시인’이 넘치지만, 이미 ‘시인’보다 더 곡절한 시를 쓰는 줄을 저만 까맣게 모르는 그를 나는 10년도 더 전에 알아봤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는 옛 농촌의 눈물겨운 풍경들이 손끝에 잡힐 듯 다가오고 그 물결 너머 현대사회의 굴곡진 진실들이 알곡처럼 도렷도렷하다. 그의 시집에서는 지금 한창 어둠이 별이 되고 옷과 밥이 되는, 기막힌 한판 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다.
- 오탁번 (시인·고려대 명예교수)
그녀의 직업은 숲해설가다. 그녀의 삶의 대부분이 숲에서 이루어지듯 숲은 그녀의 우주이며 삶의 현장이다. 말하자면 다른 시인들이 자신의 삶터인 도시를 쓰듯 그녀는 숲을 쓴다. 그 속에서 그녀는 나무의 정령이 되고 별과 바람과 하늘과 물레방아의 정령이 된다. 한 그루의 나무를 쓰기 위해 그녀는 기꺼이 나무속으로 들어가 수액이 되어 뿌리로 가지로 잎으로 흐른다. 그것은 정령들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녀는 숲의 정령이기 때문에 새벽녘 쏟아진 별밭을 눈썹으로 매기도 한다. 이런 거짓말 같은 그녀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다만 현상을 받아 적었을 뿐인 그녀의 시는 그러나 왜 이리 깊고 맑은가?
- 이경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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