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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시스터

스노우 시스터

: 아름답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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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소설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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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344g | 240*270*24mm
ISBN13 9788935667918
ISBN10 893566791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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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빅을 처음 본 날, 그녀는 수영장 창문에 코를 대고 있었다. 내가 제일 먼저 본 것은 그녀의 코였다. 그녀의 콧잔등에는 수없이 많은 주근깨가 나 있었다. 그녀는 건물 밖에 홀로 서서 수영장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날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 p.7

“난 헤드빅이라고 해. 앗, 잠깐만! 내 소개를 정식으로 할게. 내 이름은 헤드빅인데… 사실 난 나를 헤드빅 빅토리아 요한나 로젠달 에케룬 정도로 소개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겠지. 잘 모르는 사람, 더욱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
--- p.14

“존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건물은 모두 각자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너희 집은 이름이 없니? 그렇다면 네 부모님에게 하루빨리 말씀드려. 머리를 맞대고 그럴싸하면서도 재미있는 집 이름을 짓자고 말이야. 난 다락방 빌라라는 우리 집 이름이 마음에 들어. 빌라와 다락방이라는 의미의 조합도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이 집에 이사 와서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던 날, 나는 직감적으로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어. 집 이름이 이처럼 아늑하고 정겹다면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 p.27

예전의 아빠는 항상 주말에 무엇을 할지, 심지어 일 년 후에 무엇을 할지 들뜬 모습으로 계획을 세우곤 했다. 가끔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의자 위에서 몸을 들썩이기까지 했다. 엄마는 직장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들을 이야기해주며 소리 내어 웃곤 했다. 엄마의 웃음소리는 너무 커서 내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의 그 매력적인 웃음소리에 반해서 엄마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내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부모님을 닮은 사람일 뿐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목이 메었다. 입안에 있던 감자 조각이 무지막지하게 자라는 것 같았다. 정말 두 사람이 엄마 아빠를 닮은 복제인간이라면. 내가 아는 엄마 아빠가 다시는 이곳에 올 수 없다면.
--- p.44

“난 장식하는 걸 아주 좋아해. 크리스마스에는 집 안 구석구석을 빠짐 없이 장식해야 한다고 생각해.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규칙이야. 크리스마스 장식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아. 심지어는 창고까지 장식을 해야 해. 난 창고에 작은 니세 인형을 세워두었어. 빗자루를 가져오기 위해 창고 문을 열 때면 크리스마스인지 깜박 잊을 때도 있지 않겠니. 하지만 니세 인형을 보는 순간,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기억하게 될 거야. 난 크리스마스가 일 년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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